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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용희 Jun 17. 2019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산다는 것은..

무식한 끄적끄적 1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더군다나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아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그렇다면 나는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을까? 또는 나는 현재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나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안 다기 보다 내가 싫어하는 것을 더욱 잘 아는 것 같다. 


나는 귀찮은 것을 싫어하고 불필요한 시간을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굉장히 심플하고 간결한 것을 좋아하고 군더더기 있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다만 싫어 할 뿐이지 나의 삶이 심플하고 군더더기가 없다고는 말 못하겠다.


아마 나의 윗세대의 어른들을 보면 나의 세대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부모님만 봐도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 것 보다 나와 우리 누나의 행복을 더 바라셨고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그에 반해 요즘 세대의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누리는 시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진정으로 제대로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리고 나아가서 사람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으려고 하기 도 한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즐거운 것일까?


아마도 그것이 즐거울 것이라 생각하기에 자신이 좋아하고 추구하는 것을 하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헌데 일이 되면 문제가 생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로서 하다보면 그것이 내가 진정으로 좋아했던 것 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언가를 좋아 하고 있다기 보다 자신이 좋아했으면 하는 것을 자신이 좋아한다고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자신이 좋다고 느끼는 것에는 트렌드가 반영 되었을 경우도 있고 자신만의 허영심이 반영되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무언가를 일로 하는 것을 취미생활처럼 하게 되면 성취감은 떨어지게 되어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하여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 일이 긍정적인 일로 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취미는 무엇이든 즐겁다. 취미를 일로 할 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테크닉을 기르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기 이전에 그것을 진심으로 좋아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싶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은 몰입하게 되어있다. 사람들은 그 몰입의 순간을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몰입이 전문성과 그 것의 테크닉을 키운다고 본다. 


단순히 어떠한 취미가 나를 좀 더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갖고 있는 허영심을 채워준다는 이유로 내가 좋아하고 있구나하고 착각하는 것은 가짜다.


내가 진정으로 즐거운 것은 앞에 언급한 이야기들은 아무런 이유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그것에 대하여 깊게 파고들게 하는 힘이 있다.


단순히 어떤 취미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느껴지는 감정도 좋지만 그것은 취미이다. 일로 선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예를 들어 연기자가 되고 싶으면 진정으로 연기가 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유명인이 되고 싶은 것인지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연기가 하고 싶은 것은  몰입으로 이어지고 유명인이 되고 싶은 것은 허영심이다.


그리고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면 분명하게 자신만의 색깔이 뭍어 나게 되어있다. 


이것이 개성이라고 생각한다. 


그 개성이 나만의 정체성을 만들어 주고 그 정체성의 발현이 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글을 쓰는 작가를 꿈꾼다면 글을 써야 한다. 헷갈리면 안 된다. 내가 글을 쓰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작가가 되고 싶은지를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비슷하게 생각한다. 모두 자신의 정체성을 세상에 발현하고 싶어 한다. 나를 세상에 내세우고 싶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를 세상에 발현하기 위해서는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몰입 할 수 있는 한 가지만 찾아도 좋다.


확실히 내가 몰입할 만한 무언가를 일로서 한다는 것은 큰 복이다.


나는 많이 봐왔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 자신이 만든 허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을 말이다. 


그래도 나는 힘들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 라고 위안을 삼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 인내를 감내하고 자신을 발현하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은 그 일을 하는 것에 명분과 사명감을 갖게 되어있다. 


자신에서 시작된 일을 분명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다는 선한 마음이 따르기 마련이다. 


나를 알아간다는 것은 내 안에 독립된 나를 찾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는 무수히 많은 내가 있다. 그래서 나를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생김을 알 수 있다.


사람은 결국 사회적인 동물이다. 일을 한다는 것은 결국 성과를 내야하고 인정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일로서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감수해야 하며 이것을 감수하고 더 나아가고 싶은 사람은 도전해 보기를 추천한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나가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꼭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행복을 공유하기를 바란다. 


그 것이 진정한 유토피아로 가는 길이라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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