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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글 Nov 12. 2023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

Valuation 교육을 다녀와서 느낀 점 

들어가며 

이번주는 그룹 재무교육을 다녀왔습니다. 3일 동안 full-day로 진행되는 교육이고 그룹사 내 전략, 투자 담당자들이 모여 기업가치와 Valuation을 계산, 시뮬레이션하는 강의였습니다. 올해 초 팀장님께서 제가 담당하고 있는 관리회계 업무에 확장해서 재무관리 및 Valuation에 대한 중요성을 말씀 주신 적이 있는데요. 기업의 재무상태에 대한 것을 공부하면서 안정성, 성장성 등에 공부하고 더 나아가 할인율을 적용해 적정한 기업가치에 대한 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올해 첫 그룹 교육을 다녀온 뒤 배운 것들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1. 저는 우물 안 개구리였습니다. 

그룹 교육에 참여한 각 회사의 담당자는 총 18명이었습니다. 전략 및 사업개발을 담당하는 구성원도 있었고 투자팀에서 일을 하는 구성원도 있었습니다. 저는 올해로 회사생활 6년 차이지만 전략팀에서는 2년 정도 근무를 해왔는데요. 특히 관리회계와 손익관리를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해 왔습니다. 나름 숫자에 대한 감도 있었고 재무제표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할인율, WACC, DCF 등 사업 및 기업가치에 대한 내용이 나오니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투자를 이미 진행해 본 다른 구성원들은 이해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낯선 용어들과 이론들은 제가 기존에 알던 숫자 업무와 달라 첫날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보통 제가 아는 걸 갑자기 모르게 되면 당황하거나 자책할 때도 있는데요. 이번 교육 주제의 경우 제가 원래 잘 모르는 분야이고 새로운 용어들을 만나게 되는 자리라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잘 배워서 제 것으로 만들어 놓으면 추후 비슷한 업무의 기회가 생길 때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제 업무 영역의 내용이 아닌 확장된 숫자 관련 업무 세계를 보게 된 것이 어쩌면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2. 답은 없습니다. 

이번 Valuation 교육은 회계법인의 회계사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낯선 이론들을 재미있는 설명과 실습을 통해 구성원들의 이해도를 높여주셨어요. 계속 설명을 해주시면서 강조한 내용이 있었는데요. 

Valuation에 정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것입니다. 논리가 중요해요.

강사님의 이 설명이 교육 내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고, 교육이 종료된 지금까지 마음속에 깊이 간직되어 있는 문구인데요. 어떤 기업을 평가할 때 할인율을 몇 %로 정할 것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었습니다. 다만 그게 논리적으로 설명 가능해야 하고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어야 했는데요. 그리고 기업마다 속해있는 산업군이 다르고 사업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딱 하나의 정답은 없는 것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실 이 내용을 배우면서 우리의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 없고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면서 환경에 따라 변화하기도 하고 적응을 할 때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 

정답이 없다는 말의 의미는 나도 맞을 수 있고, 때로는 틀릴 수도 있고를 반복하게 되는 것으로 이해했는데요. 결국 상대방을 설득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과 생각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3. 관심을 가지고, 알아야 보인다. 

교육의 셋째 날, 강사님은 몇몇 구성원들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지금 구성원분의 회사의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얼마나 되나요? 

사실 저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대략적으로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에 대한 식만 알고 있었지 실제로는 계산해보지 않았는데요. 기업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유동비율을 이론상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강사님의 이론 수업 후 각 구성원들은 그룹 내에 주요 기업에 대한 Valuation 들을 직접 실습해 보고 기업의 재무상태들을 판단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배운 여러 가지 이론과 지표들을 배운 뒤에 적용해 보니 조금 더 자세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지표들이, 알게 된 이후에 보니 그 의미를 통해 회사상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확실히 관심을 가지고, 내용을 알아야 볼 수 있는 게 많고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제가 올해 첫 그룹 교육에 참여해서 배운 것들과 교육을 통해 느낀 점들을 들려드렸는데요. 평소 업무에서 느낄 수 없는 것을 배우고 경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평소에는 저의 업무에 집중하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 번씩 교육에 참여하여 저의 업무적 시야를 넓히려고 합니다. 

물론 이번에 배운 내용들을 바로 업무에 적용하면 좋겠지만 업무를 종료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니 저의 기존 일들이 쌓여있더군요. 다음 주부터 다시 기존의 업무들로 바쁘겠지만 이번에 배운 것들을 다시 적용해 보고 복기하면서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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