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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책살롱 김은정 Apr 04. 2023

[4월 그림책리터러시] <잠깐만요, 이것 좀 하고요>

한부모 가정의 따뜻한 일상: 알폰스와 오베리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저녁 8시에 온라인 #웨일온 으로 만나는 그림책 살롱은 제 연구소에서 배출된 수강생분들과 신간 그림책(출간 6개월 이내의 책)으로 그림책 리터러시를 합니다.


4월그림책살롱 에서 다룬 그림책은알폰스 오베리 시리즈 5권 중에서 


2탄인

<잠깐만요, 이것 좀 하고요>입니다.

너무나 일상적인 우리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 아닌가요?


“알폰스, 학교 갈 준비 다 했니?”

“네. 잠깐만요…….”

“어서 와라. 늦겠다.”

“잠깐만요……. 이것 좀 하고요.”

“안 오니? 너 뭐 하니?”“잠깐만요……. 이것만 좀 하고요.”


여기에서 

알폰스라는 이름에 여러분이 부른 자녀, 또는 가족의 이름을 넣어보면,...

우습게도 비슷한 우리의 모습니다. 


《잠깐만요, 이것 좀 하고요》는 

평소 어른인 부모의 모습이기도 하고, 자녀의 모습이기도 한데요. 사실 우리 어른들도 어른이면서 미루는,. 잠깐만요~를 종종, 아니 자주 말하는 모습을 콕! 

또 학교 가기 전, 즉 지각하지 않고 등교하는 게 부모의 역할 중 하나다 보니 아침은 전쟁인 우리 일상의 모습을 담은 친근한 소재가 웃음을 줍니다. 일상에서의 어려움을 마법의 설탕가루를 뿌리듯 평범한 일상을 재미나고 유쾌하게, 또 반전의 매력을 풍부하게 그려내는 작가 구닐라 베리스트룀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한부모 가정을 다룬 그림책이 이렇게 따뜻할 수 있다니.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여유와 서로를 생각하는 부모 자식 간의 진정한 소통이 참 편안합니다.


아무리 바쁘고 정신없어도,

"너"라고 부르거나, "야"로 시작하는 말의 대화는 삼가해야 하는 거 아시죠?

알폰스의 아빠 오베르씨는 느긋한 성격도 있겠지만, 어떤 경우라도 꼭 알폰스의 이름을 부르면서 대화를 시작합니다. 물론 그림책 16쪽 모두에 이름을 넣진 않지만요. 그림책의 특성상 사이사이 생략되는 부분도 있다는 거 아실거예요.


서로를 존중해 주는 여유 있는 부자간 대화와 재치 가득한 유머의 반전으로 행복을 전합니다. 

그리고 알폰스의 독립심과 초등학교 1학년 다운 초간단 집중력이 밉지 않은 캐릭터까지.

그리고 반전!

아이가 보는 우리 부모님의 모습도 똑같지요?

"잠깐만, 이것만 마저 읽고..."

"잠깐만, 이것 좀 더 하고...."

그림책 리터러시로 찾아보는 재미가 가득한데요,

이 책에서 모든 걸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아래 두 가지 발문을 생각해보시면 그림책을 깊이 읽는 재미가 있답니다. 

7시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부모와 자녀 간의 전환 장면이 두 곳이 있는데 찾아보세요.


오랜만에 유쾌한 책으로 그림책 구석구석을 살폈어요. 

아이 부모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림책.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책.

함께여서 더 즐거운 시간인 신간 그림책 리터러시 시간.

잠깐만요~ 요기까지 작성할게요^^

이전에는 그림책 살롱에서 다룬 것들을 블로그에 자세하게 포스팅했었는데요, 참석하신 분들만이 가져갈 것들은 남겨두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네요.

매월 첫째주 월요일에 하는

그림책살롱에서 신간 그림책의 따끈따끈한 그림 구석 구석과 텍스트 종횡무진 소스를 알아가는 재미, 제공된 시간으로 꼭꼭 채우겠습니다.


<잠깐만요, 이것 좀 하고요>  ㅣ 구닐라베리스트룀 지은이  ㅣ 김경연 옮김  ㅣ 다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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