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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계절 Nov 28. 2023

배우 김혜수의 서사에 청룡영화제가 있음이

청룡영화제 사회자로서 마지막 순간, 무대의 말들

30년 간 청룡영화상 사회를 봤던 김혜수가 2023년 그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청룡의 상징이자 이슈의 중심으로 굳건하고 따뜻하게 서 있던 그였다.


동료들의 찬사를 받으면서 아름답게 이별하는 그를 보면서 이별도 삶의 노력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의미 있는 이별은 단지 한 순간의 모습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간 스스로 쌓아 올린 크고 작은 노력들이 마지막의 순간에 어떤 모양을 만들기 마련인 거다.


찬찬히, 충실히 쌓아 올렸기에, 당당하고, 의미 있게 임했기에, 그렇기에 슬픔보다 감사와 영광이 깃든 자리였다. 이토록 훌륭하게 긴 여정을 마치고 마지막을 마주한, 그리고 그 감탄의 자리 뒤에 남은 말들을 소개한다.


#1. 유연석의 소개  

함께 사회를 보고 있던 유연석이 김혜수와 청룡의 관계를 영화에 비유해 설명한다.

그녀의 최장기 작품으로서 청룡영화제.



# 정우성의 헌사

정우성이 등장했다. 김혜수를 떠나보내는 것이 '오랜 연인을 떠나보내는 심정'이라는 말에서 심장이 말랑해진다. 누구나 한 번쯤 거쳐갔을 연애 감정의 비유는 우리 모두 한 마음이구나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3. 김혜수의 소회


김혜수는 본인에게 청룡 영화제는 "배우로서 성장을 확인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였다며, "배우 김혜수라는 사람의 서사에 청룡영화상이 있음이 감사했고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그러면서 '그 순간'을 말한다.

김혜수가 지금까지 이렇게나 잘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오늘 떠나는 이 순간을 늘 그려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충실했기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는 말이 오늘의 내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나는 지금 뒤돌아 보기에 미련 없도록 현실에 충실한가?

나의 서사에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어떤 시간들을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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