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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빠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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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조한 글쓰기 Sep 08. 2021

딸과의 술래잡기

순수함이 가득한 한마디

코로나로 집에 머물 땐, 딸과 술래잡기를 하곤 한다.


딸: 아빠! 나 숨는다~!


그러고 나서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소리를 내며 티 나게 숨는다.

화장실 들어가는 소리, 장롱을 여는 소리, 의자를 빼는 소리.


나: 다 숨었지? 이제 찾는다~!

딸: 응~!! 


그렇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다 알려주는 친절한 딸이다.

7살인 아직까진 찾는다는 물음에 응~!!이라는 대답이 들려온다.

그만큼 때 묻지 않고 순수하다는 것이겠지.

언젠가 딸과 술래잡기에서 저 대답이 들리지 않는다면

나는 조금 서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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