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빠와 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건조한 글쓰기 Aug 05. 2021

행복의 유산

딸이 부모에 대해 물었다.

현재 딸은 유치원 방학 중이다. 

놀이터에서 엄마와 놀던 딸은 갑자기 물었다.


"엄마! 근데 왜 엄마랑 아빠는 날 행복하게 해 줘?"


"응? 그건 엄마 아빠가 딸을 사랑하기 때문이지!"


"그래? 그럼 나도 엄마 아빠 행복하게 해 줘야겠네.

편지도 많이 써주고, 뽀뽀도 많이 해줄게~!"


그렇게 약속하고 다시 뛰어놀기 시작했다.


살면서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말이다. 

왜 나는 딸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인지. 

나의 부모님은 날 행복하게 해 주셨던 것인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언젠가 딸도 부모가 되고, 그 행복을 전달할 것이다.

그렇게 지금 느꼈던 그 감정을 계속 물려주고 싶다.


행복이라는 유산을..

매거진의 이전글 10년 키우던 반려견이 새가 되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