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함이 가득한 한마디
코로나로 집에 머물 땐, 딸과 술래잡기를 하곤 한다.
딸: 아빠! 나 숨는다~!
그러고 나서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소리를 내며 티 나게 숨는다.
화장실 들어가는 소리, 장롱을 여는 소리, 의자를 빼는 소리.
나: 다 숨었지? 이제 찾는다~!
딸: 응~!!
그렇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다 알려주는 친절한 딸이다.
7살인 아직까진 찾는다는 물음에 응~!!이라는 대답이 들려온다.
그만큼 때 묻지 않고 순수하다는 것이겠지.
언젠가 딸과 술래잡기에서 저 대답이 들리지 않는다면
나는 조금 서운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