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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재 알림

by 육아도 하는 변호사 Mar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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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도 하는 변호사를 구독해 주시는 구독자 선생님들께. 안녕하세요.

봄기운이 완연한 목요일 아침입니다. 


휴재 알림이란 글을 올리기 위해 한참을 고민했고, 결국 용기를 냅니다.

욕심 같아서는 소설 분야 '금옥 씨의 일기' 연재를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조용히 내려놓고,  '다정한 마음' 연재를 먼저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결심은 얼마 전 류귀복 작가님의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책을 읽으면서 서서히 굳어졌습니다. 책을 읽으며, 많은 글을 쓰는 것보다 자신이 정한 소재로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출간까지 가는 길은 멀긴 하지만 직선이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중에 굳이 막히는 국도로 빠질 이유가 없다.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한 가지 주제로 분량을 채우는 게 급선무이다. 
<출처: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p174, 류귀복, 더블:엔> 


류귀복 작가는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책에서 이야기합니다. 여러 장르를 기분에 따라 섞어가며 자유롭게 남기려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만약 당신이 여기에 해당한다면 고집을 꺾기를 바란다고 말입니다. 저 역시 그 고집을 꺾고, 하나의 주제로 글을 이어가려 합니다.


다만 고민이 되었던 건 소설과 에세이 중 어떤 것을 쓸 것인지였습니다. 그때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의 말에 따라 제가 가장 즐길 수 있는 장르인 에세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를 즐겁게 해주려고 해 봐도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오히려 나 자신이 별 의미도 없이 소모될 뿐입니다. 그러느니 모른 척하고 내가 가장 즐길 수 있는 것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만일 평판이 좋지 않더라도, 책이 별로 팔리지 않더라도, '뭐 어때, 최소한 나 자신이라도 즐거웠으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납득할 수 있습니다.
<출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p270, 무라카미 하루키, 현대문학> 



그럼 뜻한 바를 마치고 또 찾아뵙도록 할게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들 속에서 다시 만나요. 앞으로도 작가님들, 독자님들이 남겨주신 글들도 소중하게 읽으며, 열렬히 응원하며 서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3월 27일

                    육아도 하는 변호사 드림



*메인화면: pinte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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