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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아도 하는 변호사 Feb 02. 2024

금옥씨에게 돈이란?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하루도 살기 힘들었던 금옥씨 엄마 분선씨는 결국 하루하루 분선씨를 살아가게 했던 담배 때문에 이 세상을 떠다. 울 엄마 분선씨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이 세상을 떠났으니 속은 후련하겠다고 금옥씨는 생각한다. 장례 기간 동안 문상객들로 가득 차 있어서였을까 문상객이 모두 떠난 분선씨네 마당 유난히 텅 비어 보인다.


분선씨를 떠나보내는 장례 기간 내내 막내 금옥씨는 울고 또 울었었다. 남편 철이가 밥도 먹지 않고 우는 금옥씨에게 이제 충분하니 그만 울라고 했지만 금옥씨는 충분하지 않아 또 울었다. 며칠을 매일 같이 눈물을 흘리던 금옥씨 눈은 토끼처럼 빨개져 있고, 목은 쉬어 버려서 목소리는 잘 나오지 않았다. 금옥씨는 지금이라도 부엌에서 엄마 분선씨가 '금옥아, 밥 묵어라.' 외칠 것만 같았다. 비녀로 머리를 말아 올린 맑은 얼굴을 한 분선씨가 구부정한 모습으로 찬과 밥을 올린 철제 은색 개다리상을 들고 나무로 된 부엌문을 끼익 열고 어기정 어기정 걸어 나올 것만 같다. 하지만 분선씨가 쓰던 아궁이가 있던 옛날식 부엌에는 뉘엿뉘엿 지고 있는 불그스름한 양빛만 살며시 비치고 있었다. 


금옥씨는 멍한 얼굴로 안방과 부엌, 작은방들을 사이좋게 연결해 주는 나무로 된 툇마루에 가만히 앉아 분선씨가 살았던 흔적들을 조용히 살피고 있다. 툇마루에는 분선씨가 마저 다 피지 못하고 두고 간 담뱃잎이 담긴 양은그릇과 재떨이로 쓰던 양은 뚜껑이 오지 않을 주인을 기다리며 조용히 놓여 있을 뿐이다.


"야들아, 이제 정리되었으면 어서 들어오너라." 안방에서 큰 언니 금자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엄마 분선씨 생각을 하 툇마루에 얼이 나간 사람처럼 반짝이는 나무 바닥을 괜히 쓰다듬으며 앉아 있던 금옥씨는 큰 언니 금자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다.


큰 언니 금자는 발인을 마치자마자 박씨네 자매들끼리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금옥씨 남편 철이와 금순의 남편 제덕이에게 2시간 정도밖에 나가 있으라고 이미 말해 둔 상태다. 그래서 아이들도 어른도 모두 나가고 네 자매만 남아 있었다. 둘째 금순, 셋째 금선이도 첫째 언니 금자가 어서 방으로 어서 들어오라고 재촉하는 말에 분선씨가 쓰던 안방으로 하나 둘 모였다. 여전히 분선씨를 떠나보낸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금옥씨가 멍하니 있다가 가장 나중으로 안방 들어선다. 금옥씨는 분선씨가 야무지게 붙여 놓았던 안방 창호지가 붙어 있는 문을 스르륵 닫으며 셋째 언니 금선이 옆에 가서 앉는다. 분선씨는 이제 없지만 분선씨가 이 세상에 남기고 간 흔적들이라 할 수 있는 네 자매가 안방에 둘러앉았다.


앉아 있는 동생들을 주욱 둘러보더니 큰 언니 금자가 눈을 번쩍이며 먼저 입을 뗀다.

"너그들 엄니 보낸다고 다들 고생 많았다. 이제 엄니도 돌아가시고 해서 말이다." 큰 언니 금자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한참을 뜸을 들이다 말을 잇는다.

"니들도 알다시피 엄니가 재산이 있냐, 뭐가 있냐. 그나마 엄니 몸뚱이 누이던 이 작은 집하나가 전부지. 재산이라고 해봤자 꼴랑 이 집이랑 땅이 전부란 말이다. 그래서 말이야. 너거들도 엄니한테 들었는가 모르다. 엄니가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정미랑 요 앞 동사무소에 가서 이 집을 정미한테 주었다. 그러니 엄니가 남긴 재산은 없 말이다. 그러니 그런 줄 알아라."


동생들이 이제 와서 뭐라고 해봤자 소용없다는 듯 큰 언니 금자는 이미 이 집은 큰 딸 정미 것이니 너네들은 탐내지 말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이야기하는 금자 얼굴에 희미한 승리의 미소와 애써 덤덤하려는 듯한 표정이 겹쳐진다. 분선씨집이 갑자기 조카 정미 것이 되었다는 에 금순, 금선, 금옥씨는 큰 언니 금자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가 하며 말을 잇지 못한다. 그나마 큰 언니 금자의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정신을 차린 계산이 빠른 둘째 금순이말한다.


"언니, 그건 아니지요. 엄마집이 정미 것이 되었다고? 그런 법이 어디 있어. 우리랑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렇게 뒤통수치듯이 일을 그렇게 하는 것이 말이 됩니까. 엄마가 정미한테 이 집을 준다고 더라도 그럼 미리 우리한테 이야기를 하고 일을 처리하는 것이 순서 아닙니까. 또 엄마 돌아가시기 전에 정신도 오락가락하셨다는데 멀쩡한 정신으로 정미한테 이 집을 준 게 맞는지 모르겠어. 여시 같은 정미년이 오늘내일하는 할머니 꼬셔다가 집 꿀꺽한 거 아니냐고!"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한 둘째 금순이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둘째 금순이는 분선씨 집이 조카 정미 것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자 분선씨에 대한 슬픔 잊은 채 큰 언니 금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금순 언니, 소리 지르지 말고 첫째 언니랑 이야기해보자." 셋째 금선이가 금순이에게 진정시킨다. 하지만 금순의 목소리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다. 둘째 금순이는 다시 말을 이어간다.

"금선아, 금옥아 잘 들어봐라. 언니 금자도 내 이야기 들어봐. 다들 이 집이 누구 집인지 알잖아. 금옥이가 시집가기 전에 뼈 빠지게 피눈물 흘려가면서 우리 엄마 불쌍하다고 사주고 간 집인 거. 이 동네에서 그거 모르는 사람 없잖아. 그런데 어쩌고 어째? 오늘내일하는 엄마 데려다가 날강도 같이 이 집을 훔쳐가!. 내 말이 틀려, 안 틀려. 금옥아, 가만히 있지 말고 너도 한마디 해. 사실은 이거 네 거잖아. 도둑년 같은 첫째 언니 조카뺏어간 거 아니냐고! 그런 거잖아."


둘째 금순이첫째 언니 금자보고 도둑년이라 말하자, 정곡을 찔린 첫째 금자는 눈이 실쭉 올라가며 금순이를 노려보며 말한다.


"네 이년, 뭐라는 거야. 네가 여기 고창에 엄니 보러 와보기를 했어. 뭘 했어. 엄니 병원을 한번 모시고 가기를 했어? 똥오줌을 받아 보기를 했어. 니는 그런 이야기할 자격도 없어. 괜히 금옥이 위하는 척하지 말라고. 괜히 니 몫이 없어지니까 배 아프냐. 그래서 그러는 거 아니야! 엄마 살아 있을 때는 전화 한 통 없고, 엄마 폐암이라는 이야기에도 엄니한테 바쁘다고 전화 끊었다는 년이 너잖아아아. 정 없는 녀언!!!"


큰언니 금자는 둘째 금순이에게 우당탕 달려들며 금순이 머리를 쥐어뜯는다. 둘째 금순이도 지지 않고 큰 언니 금자 손목을 잡고 흔들기 시작한다. 장판이 따로 없다.


"언니들!! 그만해!!!"

조용히 지켜보던 금옥씨가 소리친다. 금선이는 서로 움켜쥐며 쥐어뜯고 있던 금자와 금순이를 떼어 놓는다. 그 짧은 사이 언제 서로를 할퀴고 물어뜯었는지 금자와 금순이 얼굴에는 빨갛게 생채기가 나 있고, 손 안에는 한 움큼씩 뽑은 서로의 머리카락이 가득하다. 금자, 금순이는 아직도 싸울 것이 남았다는 듯 씩씩 거리다 입을 야물게 다물고 있는 금옥씨를 쳐다본다. 금옥씨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한다.


"금자 언니, 언니도 형부 창수가 이 세상 떠나고 혼자 남아 힘든 거 우리 다 알고 있어. 혼자 고창에서 애들 셋 키운다고 여기저기 밭일 해주고 파출부도 하고 힘들게 살고 있는 거 우리 다 안다고. 그렇게 힘들었으면 미리 엄마 살던 집 언니네가 가지면 어떻냐고 이야기해 줄 수 있었잖아. 우리가 언니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우리는 언니가 엄마도 속이고, 우리도 속이고 신나서 웃고 있는 그 욕심 가득한 마음이 섭섭하고 화가 나. 그래.  이제는 이 집 명의 정미 것으로 되어 있잖아. 그럼 그냥 언니가 욕심 냈던 대로 금자 언니가 가져버려. 우리는 더 이상 이 일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게. 다만 언니. 이것만은 기억해. 언니가 사람들을 속여서 이 작은 집이랑 땅을 가졌다고 해도 말이지. 그렇게 얻은 것은 금방 언니를 떠날 거라는 사실 말이야. 언니 나쁜 마음으로 얻은 거니까. 결국 지금 언니가 수를 써서 언니에게 공짜 돈이 들어온 것 같겠지. 하지만 결국은 그 업보로 그 돈의 배가 되는 돈이 언니를 돌아 밖으로 나갈 거야."


금옥씨의 말에 옆에 있던 금선이가 금옥씨에게 속삭인다.

"금옥아, 그래도 이 집 엄마 사준다고 네가 젊었을 적에 고생한 게 있는데 괜찮겠어?"

금선이를 지긋이 바라보다 금옥씨가 입을 뗀다.

"언니, 괜찮아. 그래도 하늘에 있는 엄마가 제일 힘든 첫째 언니한테 뭐라도 줬으니까 마음이 편하실 거야. 우리가 여기서 치고받고 싸워 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어. 난 괜찮아. 이미 엄마한테 이 집을 줬을 때부터 내 것이 아닌걸. 이 집을 엄마한테 사드렸을 때 엄마가 덩실덩실 춤을 추던 그 모습만으로 충분해."

금옥씨가 분선씨에게 이 집을 사주었던 15년 전, 금옥씨는 세상을 다 가진 듯 좋아했던 분선씨 모습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분선씨 장례를 모두 마친 금옥씨 가족은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종호, 현정, 소연은 학교로 향했고, 금옥씨 남편 철이는 다시 여기저기 도망 다니는 도둑놈들과 사기꾼을 쫒으러 산과 들을 뛰어다녔다. 금옥씨는 스스로도 몰랐던 세일즈 실력으로 오금동 일대를 장악했다. 그렇게 일일 시험지와 책 판매 부수를 점점 늘려가고 있었다.


금옥씨 일일 시험지 실적이 올라가면서 금옥씨가 벌어 들이는 한 달 수입은 철이 월급의 두 배를 넘어섰다. 금옥씨는 철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 싶어 철이에게 그런 말은 일절 하지 않았다. 철이가 가끔 금옥씨에게 한 달에 얼마 정도 버는지 넌지시 물어볼 때면 일일 시험지 일이 험하고 고급스럽지 못해서 그런지 공무원인 철이보다 훨씬 못 번다는 이야기만 건네고 자리를 피하고는 했다. 늘어난 금옥씨 수입으로 금옥씨 통장에는 매달 두툼하게 돈이 쌓여 가고 있었다. 또 금옥씨네 식탁에 올라오는 메뉴도 달라지고 있었다.


"오빠. 나는 주말이 너무 기대돼." 현정이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도 그래? 나도 그래. 맨날 먹으면 좋을 텐데." 옆에 있던 동생 소연이도 신이 나서 거들었다.

"나도 그래. 엄마가 오늘 장 봐서 오시겠지?" 오빠 종호도 엄마가 어서 돌아오시길 기다리는 목소리다.


"철커덕" 그리 단단하다고 보기 어려운 현관문이 열리며 금옥씨가 들어온다. 밖은 이미 깜깜해져 있다. 시계를 보니 밤 11시를 훌쩍 넘은 시간이다.

"너희들 아직도 안 잤니?" 금옥씨는 자고 있을 줄 알았는데 금옥씨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말한다. 잠이 유난히 많은 현정이도 오늘은 무슨 일인지 눈을 말똥 말똥 뜨고 금옥씨를 반긴다.

"엄마!!" 종호, 현정, 소연이가 엄마가 반가웠는지 금옥씨를 힘차게 부르며 달려온다. 밤기운에 차가워진 까슬 까슬한 금옥씨 손에는 묵진한 검은색 비닐봉지가 들려 있다.


 금옥씨는 금요일 저녁이면 잊지 않고 정육점에 들려 사가지고 오는 것이 있었다.  정육점에 아이들 먹일 LA갈비를 넉넉하게 산 후 집으로 돌아온다. LA갈비는 살림이 빠듯했을 과거에는 거의 먹이지 못했던 음식이다. 그래도 이제는 일일 시험지 일로  수입이 늘어나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아이들에게 LA갈비를 해줄 수 있. 일일 시험지 일로 힘이 들 때도 돈을 벌어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먹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돈이 고맙게 느껴졌다.


아이가 셋이면 입이 많고, 또 먹는 양도 제법 많다. 때문에 금옥씨는 매주 금요일 도매 단골 정육점에서 들러 푸짐하게 LA갈비를 산다.

"소연 엄마, 오늘도 오셨네요. 매번 사가는 것으로 드리면 되겠지요? 소연 엄마 오신다고 고기 좋은 것으로 좀 빼놓았지." 정육점 사장님은 금요일마다 오는 금옥씨가 반갑다.

"사장님, 감사해요. 매번 신경 써 주셔서 맛있게 먹고 있어요. 아이들이 어찌나 잘 먹는지. 다음에 또 올게요."


금옥씨는 방에 들어가 외출복을 갈아입는다. 그리고는 부엌을 겸하고 있는 거실로 나온다. 일일 시험지를 마치고 나니 새로운 주부 일과가 시작된다.


금옥씨는 싱크대 앞에 서서 큰 솥에 물을 가득 부은 후 LA갈비를 물 안에 퐁당퐁당 담근다. 갈비 양이 넉넉해 큰 솥에 부으니 물과 함께 가득 찬다. 이렇게 핏물을 빼면 된다. 갈비가 물속에 들어가 핏물을 뺄 동안 금옥씨는 방으로 들어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책을 보면서 기다린다. 그렇게 한 시간 핏물을 빼고 다시 핏물을 빼낸다. 이미 새벽 두 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다.


이렇게 핏물을 빼내고 난 다음에는 양념을 할 차례다. 갈비에 양념을 해 놓고 다음날 아침까지 냉장고에 넣어두면 된다. 솥 안에 진강장을 3컵 넣고, 꿀 2컵을 넣는다. 갈아 놓은 양파즙과 사과즙, 마늘 20쪽도 함께 넣는다. 그리고 고기 냄새 막기 위해 후추와 월계수 잎도 함께 넣어준다. 갈비에 양념을 절이고 난 다음에는 큰 양파 2개를 채 썬 후 갈비 위에 얹어둔다. 완성된 갈비양념은 김치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숙성한 다음다음날 아침에 먹어주면 된다.


"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

아침부터 금옥씨네 집에서는 달콤한 간장 소스가 곁들인 갈비구이 냄새가 퍼져나간다. 방에서 잠을 자던 종호와 소연이, 현정이는 LA갈비구이 냄새에 코를 킁킁 거린다. 삼 남매는 눈을 번쩍 뜨고 부엌 쪽으로 향한다.

"엄마, 맛있는 냄새나요." 종호가 금옥씨 등 뒤에서 어서 먹고 싶다는 표정으로 서성이며 말한다.

"응, 종호야. 거의 다 되었다. 각자 밥통에서 밥퍼서 식탁에 앉자." 금옥씨가 삼 남매에게 어서 밥 먹자고 말한다. 안방에서 자고 있던 철이도 눈을 비비며 부엌 식탁에 와 앉는다.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아침이면 온 가족이 모두 모여서 식사를 한다. 금옥씨의 성공으로 이제는 LA 갈비구이를 먹게 되었다.


종호, 현정, 소연이도 둘러앉아 손으로 LA갈비를 뜯어먹기 시작한다. 밤새 갈비에 양념이 충분히 배어 고기가 보들보들하다. 이로 고기를 베어 물면 고기와 갈비뼈가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잘 되었다.

"엄마, 정말 맛있어요." 현정이는 두 손에 갈비를 들고 금옥씨 갈비 구이가 맛있다고 이야기하며 먹고 또 먹는다. 손가락에 묻은 양념을 쪽쪽 빨며 야무지게도 먹는다. 하얀 밥에 달콤한 간장 양념이 배인 갈비를 얹어서 먹으니 밥이 술술 넘어간다. 그렇게 식탁에는 말소리는 들리지 않고 달그락 쩝쩝 소리가 울려 퍼진다. 어느새 아이들 밥그릇 옆에는 LA 갈비에서 나온 하얀색 동그란 뼈가 수북이 쌓인다. 양념까지 쪽쪽 먹어서 인지 갈비뼈가 유난히 뽀얀 해 보인다.


금옥씨와 철이는 고기 보다 밥을 더 많이 먹으면서 삼 남매를 바라본다. 금옥씨는 철이와 눈이 마주치자 빙그레 웃다. 금옥씨는 마음껏 아이들에게 고기를 사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고기를 배부르게 사줄 돈이 있으니. 이상하게 고기를 몇 점 먹지도 않았지만 토요일 아침이면 금옥씨는 배가 유난히 부른 느낌이 든다.  


*메인 이미지 출처:pinterest  Phoung 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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