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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언니 Mar 15. 2022

다르면 좀 어때?[48-50]

저는 머리가 커서 걱정이에요.

그런 저에게 엄마 아빠가 같이 보면 좋을 책이 있다고 하시네요.

'다르면 좀 어때?'

다르다고요?

나무가 아빠와 집에 가는 길이에요.

키큰사람, 씽씽카 타는 여자애, 반려견과 함께하는 맹인, 화분들고 가는 할아버지, 임산부, 고양이 들고가는 할머니, 기타치는 형.. 모두모두 다르네요.

택배가 왔데요.

우리 집도 엄청 주문하지요.

엇 택배 아줌마? 보통 아저씨인데 다르니까 이상해요.

근데 으라차차 힘센 아줌마라 멋지기만 하데요.

아빠랑 놀이터에서 놀아요.

어라 피부색이 검은 친구가 있어요.

이상한데요?

얼굴색이 달라서 문제될건 없지요.

똑같이 뛰놀고 예쁘기만 하네요.

친구를 만나나봐요.

친구 아빠 머리가 레게머리에요. 

여자 같아서 이상해요.

근데 가수 같아 보여 멋지데요.


아빠와 장을 보러갔는데 바퀴 의자 타는 분이 있어요.

바퀴 의자 이상한데요.

바퀴 의자는 다리가 불편한 사람을 도와주는 고마운 의자래요.

엄마를 마중하러 갑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 엄마랑 왔는데 나무만 아빠와 왔네요.

다르니까 이상해요.

아빠는 하루 종일 나무와 놀수 있어서 좋데요.

달라서 더 더 좋데요.

다르다는 건 이상한게 아니래요.

다르다는 건 특별한 거래요.

아 그렇구나


아빠가 토토도 달라서 특별하다고 하셔요.

무엇이 다를까?

꼬리를 가리켜요.

아 토토는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꼬리가 짧구나.

짧아서 특별하구나.

오늘은 아빠가 부엌에서 요리를 하셨어요.

평상시와 다르니까 이상한데요?

원래는 엄마가 차려주는 밥만 먹었잖아요?

조기찜이래요.

한껏 마리메꼬 의상을 갖춰입으셨어요.

엄마꺼 입으니까 이상해요.

엄마가 특별한 날이라 그렇데요.

평소와 달리 아빠가 요리하는 건 특별하데요.


아 다르다는 건 특별한 거구나.

제 머리가 큰 것도 특별한가봐요.

전 특별하네요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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