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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ee Jan 07. 2024

2023년을 돌아보며, 2024년을 다짐하며

회고와 새해 목표

2024년 새로운 한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도 참 빠르게 지나간거 같아요. 항상 그렇듯 뒤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지만, 지금 가진 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더 귀하게 보내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한해의 몇몇을 되짚어보고, 다가올 날들을 어떻게 보낼지 기록해보겠습니다.



2023년,

패션 by kakao 제품팀 리더가 되다.

작년 초 저는 패바카 제품팀의 리더가 되어, 10명의 팀원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개발자, 제품 디자이너, 마케터, 콘텐츠 디자이너가 함께 있는 팀이었어요. 팀원들이 서로 다른 업무를 아주 빠르게 실행하는 구조였기에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기 위한 데일리 스크럼, 1on1 등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좋은 리더도, 좋은 PO도 아니었어요. 리더로써는 책임감이 부족했고, 겉으로 열심히 하는 척 했을 뿐 실상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부재했습니다. 팀원들을 이끌지도 못했고, 마케팅/콘텐츠디자인 등은 실무자 끼리만 내용이 공유되고 저는 이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잘하지 않았죠. 


이렇게 보니 리더로써는 참 아쉬운 한해를 보낸거 같아요. 더 많은 문제들을 치열하게, 끈기있게,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고민하고 해결했어야 한다는 생각들이 마음에 남습니다.


광고제품팀으로 옮기다.

그러던 중 10월을 기점으로 광고제품팀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카카오스타일의 흑자전환 목표를 위해, 패바카의 제품 리소스를 줄이는 과정에서 저와 제품팀 인력들이 역할을 바꾸기로 한 것이었죠. 회사에 입사한 이유가 광고제품을 배우기 위해서였기에, 팀을 다시 옮긴 것은 저의 계획이 생각보다 빨리 실행된 것이었습니다. 


팀으로 옮기고 나서부터는 지그재그의 광고 효율성을 재고하기 위한 일들을 바쁘게 진행해 왔어요. 광고의 fill-rate와 전환거래액을 높이고, 미소진률을 개선하는 작업들을 주로 진행하였고, 매일 대부분 숫자들을 보면서 분석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맡은 프로젝트들이 제가 기획자로 일하면 맡았던 프로젝트들 중 가장 어려운 과제인거 같아요. 분석만 하다가 액션을 결정하지 못할때도 많고, 분석도 다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능함을 느끼는 시간들도 꽤 많은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반드시 광고를 내것으로 만들자란 다짐을 합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연말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저의 실제적인 궁금증과는 거리가 먼, 멋있어 보이거나 어려워 보이는 책을 읽는 것만이 '독서의 가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저의 실제적인 고민들, 예를 들어 '시간 관리법, 습관 만들기, 투자, 집중 하는 방법,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등에 관한 도움을 책을 통해 얻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실제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주제들에 대해 책을 읽기 시작하자, 책을 더 재밌고 적극적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어요. 평소에는 한권도 읽지 않던 책을, 한달에 2-3권 정도씩은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얻은 유익은 제가 고민한 것들을 해결하는 방법에만 국한되지는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어떠한 태도로 나와 삶, 세상을 바라볼것인가에 대한 생각들을 던져줍니다. 


그렇게 얻은 생각들로, 저의 2024년을 채워나가보려 합니다.



2024년,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다.

올해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려 합니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며, 업무에 열의를 다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일을 열심히 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하지도 않았던거 같아요. 문제를 해결하는게 제 역할인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보다는 내가 받은 만큼, 남들이 하는 만큼 하자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많이 넘겨왔습니다.


이러한 태도가 결코 제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얼핏 하던 찰나, 책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저의 문제들을 더욱 명확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1.01의 365승은 37.8이지만, 0.99의 365승은 0.025. 향상심이 강한 사람이 매일 1퍼센트씩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여 1년 365일 지속해간다. 그리고 그것을 1.01의 365승이라 생각하면 1이 약 38이 된다. 
한편, 어찌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전날보다 매일 1퍼센트씩 행동이 절하된 상태로 1년 365일을 이어나가면 0.026이 된다. - '18년이나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후회한 12가지' 와다 이치코 지음

적당히 하자는 마음으로 보냈던 시간들이 저를 점점 더 부족하게 만들었다면, 매일 의지를 가지고 보낸 시간들은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해보려 합니다. 


광고를 더 많이 알고, 작은 영역이라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다.

따라서 올해는 광고를 가능한, 최대한 제것으로 만들고 작은 영역이라도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는 많은 변수로 인해 정확히 분석하기 어렵다고, 나보다 더 잘하는 분들이 계시단 이유로 회피했던 책임감을 스스로 가지고 일을 하려 합니다.


블로그를 다시 이어나가다.

'24년의 다짐들과 시간들을 블로그로 꾸준히 남기려 합니다. 어떠한 글을 쓸지 너무 고민하는 것보다, 간단한 글이라도 꾸준히 써서 글들을 게시해보려 해요. 제품에 대한 스터디나, 프로젝트 회고 등 다양한 글들을 다시 써서 나의 기록지로 사용하려 합니다.


영어를 공부하다.

'24년에는 꼭 일상회화 수준의 영어를 완성해보려 해요. 이를 위해서 영어회화 책을 통째로 외우고 있습니다 ㅎㅎ 매일 10문장을 외우면 한달에 1권을 책을 외우고, 책을 외우면 외국인 분들과 실제로 의사소통이 될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어가 익숙해져서 영국인인 매형과 조금 더 편하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보고 싶어요. 



줄이며

오랜만에 저의 한해 회고와, 신년 다짐을 적어보았습니다. 더 수정하고 싶지만 과감히 발행하려 합니다. 앞으로도 꼭 글로 제 이야기들을 남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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