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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lour Oct 23. 2022

트요르닌 호수




고요한 레이캬비크의 밤이었다.







집으로 다시 들어가기 전에 집 앞 교회 넘어로

짙은 새벽에는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레이캬비크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꽁꽁 호수위에 밤새 내린 함막눈으로 뒤덮힌 아름다운 마을 풍경








Tjörnin

트요르닌호수







들어가도 괜찮을까? 처음에는 살짝 걱정이었는데

정말 딴딴하게 꽁꽁 얼어 있었다.







살짝 발로 눈을 걷어보면 딴딴한 얼음이 나온다.







앉아보고 누워보고

꽁꽁 얼어있는 호수가에서 혼자 쌩쑈 !!


넓은 하얀 호수에 혼자 저러고 있는거...누군가 봤으면

미친놈인가 싶었을 거야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니까...

앉아보기도 하고,

하얀 눈밭 위로 초코우유를 던저 보기도 하고

별짓을 다해봤다.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차가운 눈밭에서 마시는 달콤한 초코우유

세상 어디에서 마셨던 초코우유보다 달달했던 초코우유였다.







푸른 새벽 배경에 은은한 가로둥

눈으로 뒤덮힌 마을의 풍경이

그림속 어딘가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호수 한켠에 물길이 놓아져 있었고,

물길 주변으로 오리들과 백조들이 모여 있었다.







이것들이 !!!!! ㅋㅋㅋ







백조들은 뽀뽀를 하는 가운데

나는 인증샷을 찍었다.







호수가가 너무 아름다워서 혼자놀이를 하다보니...

벌써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사람들도 하나 둘 나와서 하루를 시작했고,

도로에는 출근을 하기 위한 자동차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원래는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안들어갈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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