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새벽 비행기를 타고 암스테르담으로 향해야 하기 때문에
레이캬비크가 아닌 케플라비크 공항 바로 앞에 있는 호텔로 자리를 잡았다.
배가 엄청 고팠다.
그런데 어디 나가기 엄청 귀찮았다.
좀 허름하긴 하지만 호텔 레스토랑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파스타를 주문했다.
파스타에, 토마토 소스에 치즈!!
이렇게만 말하면 적어도 실패 하지는 않는다.
생각을 해보면 건너편 가까운 곳에 공항이 있는데..
공항이라도 가보면 맛난거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밥을 먹고, 객실에서 잠깐 눈을 부치고 마지막으로 차를 끌고 나왔다.
요쿨살론에서 만났던 동행들을 픽업하러 갔다.
이 친구들은 차를 미리 반납을 해서 내 차로 오로라 헌팅을 같이 하기로 했다.
케플라비크 어딘가에...
주위에 불빛이 안보이는 어두운 어딘가에 주차를 했다.
그냥 예쁘다...
라는 말 밖에...떠오르질 앟는다.
특히 나는 별이 이렇게 맑에 빛나는지 처음 알았다.
저렇게 선명한 북두칠성은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다.
어두운 밤하늘에 정말 빼곡하게 가득한 별빛이 너무 아름다웠다.
"오로라를 안봐도 되겠는데?"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아이슬란드의 밤하늘
힌 두시간 정도 기다리던 중에
하늘 끝에서 초록색 빛이 피어오르기 시작햇다.
처음에는 그냥 레이캬비크에서 올라오는 도시의 빛인 줄 알았다.
금새 사라질 것 같은 초록빛은 한순간에 별빛으로 빛나는 밤하늘을 뒤덮기 시작했다.
오로라의 빛이 빠르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시시각각 계속 바뀌는 오로라는 마치 멋진 댄서가 춤을 추듯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역동적인 오로라의 빛은 그 힘이 다했는지
저 지평선 넘어로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런데 갑자기 다시 오로라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오로라가 회광반조라도 하듯이
마지막 오로라의 빛을 마구잡이라 내뿜었다.
어마어마하게 빛나던 오로라도 그 힘을 다 한 듯
서서히 지평선 아래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인증샷 하나 남겼다.
약 2시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10분도 안된 것 같아...ㅠ
이렇게 경이로웠다니...
딱 한번 이렇게 오로라를 풀로 봤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아쉬움은 뒤로 하고 바로 호텔로 가서 짐을 싸야 한다.
갑자기...피로함이 엄청 몰려왔다...
하아...가기 싫타....
캐리어를 질질끌면서 레이캬비크 공항에 도착
이른 새벽이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고
많은 사람들로 인해 활기찬 분위기였다.
아이슬란드에어를 타고 북극해를 건너 암스테르담으로 추우울발 !!
포근해 보이는 구름 만큼 ... 넘 나른나른...노곤노곤...
눈을 떠보니...스키폴공항에 도착했다...
하아...아이슬란드를 떠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