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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Jul 28. 2024

당진 합덕제의 연꽃, 합덕성당 인근 산책

가족과 함께한 소소한 여행


올해도 연꽃 성수기를 놓쳤다.

그래도 잠시나마 만날 수 있을까 하여 출발.

작년 이맘때 갔다가 연꽃은 거의 보지 못하고

합덕제 인근을 도는 산책을 했던 기억이 있다.

주변에 합덕성당과 농촌테마공원이 있어

무심을 벗 삼아 걷기에는 나름 좋은 곳이다.




늦은 우리를 맞아주는 몇몇 송이의 연꽃.

대전에서 출발할 때 거센 소나기가 내렸었는데

합덕제에도 그렇게 소나기가 스쳤나 보다.

그나마 피어있는 연꽃은 비뚤어져  있었고

함초롱 물방울을 머금고 있었다.

그 자체로도 어여뻤다.

커다란 연잎에 담긴 물은 수정처럼 어여뻤다.



성당 인근은 늘 정갈하고 평안하다.

순교자들의 비를 보면 마냥 평안한 곳은 아니지만

순교자의 마음들이 이 정갈함을 만든 것이 아닐까.

나의 종교는 아니지만 늘 경건한 마음으로

만나곤 한다.

특히 황현필 님의 [요즘 근대역사]를 만나고 있는

중이어서인지 더욱 깊게 다가온 장소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도 돌아보고

모처럼만에 개구리도 만났다.

오랜만에 합체한 가족의 조용한 여행.

그다지 수다스럽지 않은 동행에 감사한다.

연꽃을 마주할 때마다 되뇌는 주돈이의 애연설~!!

다시 검색하여 새기며 하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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