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2

다능, 지선, 나현, 현아

by 오늘도 나마스떼

1. 그동안 글을 쓰면서, 앞으로도 글을 쓰는 창작활동을 계속 더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 글쓰기에 대한 마음가짐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다능 : 너무너무 크게 들었어요. 글을 계속해서 쓰고 싶어요. 저는 노력하면 곧 닮아가고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하는데요. 2년 3년이 혹 그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도 괜찮으니 노력하고 싶은 분야인 것 같아요.

브런치 글 연재를 통해 sns에서 글을 써 내려가는 것도 조금 수월해졌고 제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이 더 생겨서, 잘하고 싶고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어요. 참여토록 제안해 주셔서 계속 오래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선 : 나현 님이 예전에 “이렇게 함께 글도 쓰고, 화실 사람들과는 같이 그림도 그리고 전시도 하다 보면, 언젠가는 혼자서도 글을 쓰고 전시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저 역시 어떤 길을 찾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에게 글쓰기는 꼭 필요하지만, 동시에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이기도 해서, 현실에 쫓기다 보면 가장 먼저 놓게 되는 것이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세 분과 함께 글을 쓰며 습관을 들이고, 또 그 과정에서 요가에 대한 제 생각들을 확실하게 정리하다 보니, 결국 그 길이 저를 요가원을 오픈하는 데까지 이끌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요가원을 열면서 제 마음속에 하나의 다짐을 했습니다. 사실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려면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하고, 잘 되지 않는다면 그만큼의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요. 하지만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곳에서 책 한 권이라도 써낸다면, 요가원이 잘 되든 그렇지 않든 결국 잃은 것이 아니라 제 인생에 큰 의미 하나를 얻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그 다짐을 반드시 지킬 것이고, 무엇보다 이번 모임 덕분에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나현 :브런치 글을 쓰면서 작가님들의 창작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맛본 기분이었습니다. 글쓰기를 지속하고 싶은 생각은 항상 마음 한켠에 있습니다. 말보다는 글이 편했던 시간이 있었고, 글은 언제나 내 편을 들어주는 너그러운 친구 같습니다.


그리고 글을 통해 발산하고 차분히 정리하면서 해소되는 느낌을 좋아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놓치기 쉬운,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생각을 글로 남겨놓는 것은 저의 한 조각을 잘 말려 보관하는 느낌입니다. 훗날 다시 읽으면 그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불특정의 독자가 있는 글쓰기였기에 그 독자를 의식하면서 쓰는 글은 난이도가 높은 글쓰기였습니다. 이를 통해 조금 더 다듬어지고 보편적이면서 독자적인 표현을 쓰고자 하는 생각이었는데, 잘될 때보다 잘되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현아: 직업적으로는 글을 많이 쓰는 직업이지만, 개인적인 글을 써본 적이 별로 없어서 처음에는 글을 쓸 때 마음의 벽이 굉장히 높았는데요. 함께 글을 쓰면서 겁도 없어지고 용기도 조금씩 생기면서 담담하게 글을 써 내려갈 수 있더라고요. 글을 쓰는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의 정리도 되고, 마음도 스스로 돌아보게 되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지 글은 계속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고 있습니다.




2. 평소 편지는 어디서 쓰셨나요? 특별히 술술 써졌던 장소나 기억에 남는 독특한 장소가 있다면?


다능 : 집에서 새벽에 쓰는 글이 술술 써내려 가졌던 것 같아요.

몸이 노곤노곤해지는 조용한 시간이어서 그런 걸까요. 사실 마감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일을 마치고 돌아와 잠깐 졸다가 3시 정도에 깨서 썼던 글들이 많았는데요. 5시에는 씻고 출근해야 하는 특성상 딱 집중해서 쓰는 글들이 술술 써졌던 것 같아요.


지선 : 주로 집 근처 카페에서 글을 썼는데요. 시간이 부족할 때는 24시간 운영하는 카페에서 새벽까지 앉아 있기도 했고, 여유가 있을 때는 늦장을 부리며 집 근처 스타벅스를 찾곤 했습니다. 집에서는 자꾸 눕고 싶고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 글이 잘 써지지 않았고, 또 너무 고요한 공간에서도 집중이 잘 되지 않더라고요.

이상하게도 한참 글을 쓰다 보면 순간적으로 외롭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는 곁에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묘한 위로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레 사람들의 기척이 느껴지는 곳을 찾아다니며 글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마감에 쫓길 때는 결국 집에서도 밥상을 펴고, 눈에 불을 켠 듯 키보드를 두드리곤 했습니다. 돌아보면 역시 간절함이야말로 글을 쓰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 외엔 일상이 너무 단조로워서 독특한 장소엔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답변이 기대됩니다.


나현 : 평소의 로망을 실현하고자 카페에서 글을 써보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집중이 잘 되지 않아 결국 사무실에서 글을 썼습니다. 다만 평일에는 아무래도 업무 모드였기에 조금 딱딱하게 썼다면, 주말에는 조금 더 말랑말랑한 느낌으로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장소보다는 글감의 다소(多少)에 따라 글쓰기의 시간이 달라졌습니다. 글감이 가득할 때면 시장통에서도 글을 쓸 수가 있었고, 글감이 바닥날 때면 절간에서도 글을 쓸 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일하는 것처럼 정량의 글을 쓴다는 것은 제게는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현아 : 저는 주로 사무실에서 틈틈이 썼어요. 일하다가 힘들 때 머리 식힐 겸 혹은 기분 전환 겸 편지를 쓰거나, 아니면 일 시작하기 전에 슬슬 업무 텐션 끌어올리는 용으로 먼저 편지를 썼어요. 아무래도 평소에 사무실에서 집중해서 문서작업을 하기 때문인지, 사무실에서 쓸 때 가장 술술 써지고 금방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가 없는 환경에서 갑자기 생각 혹은 글감, 경험,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떠오를 때는 휴대폰 메모장에 틈틈이 메모해 놓고, 나중에 컴퓨터로 옮겨 쓰기도 했어요.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주말에 병원에 노트북을 들고 가 있으면서 일도 하고 편지도 쓰고, 취합된 편지들을 편집도 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3. 편지를 쓰는 1년 동안 “아, 글을 써야 하는데!”와 “아, 요가 수련을 해야 하는데!” 중 어떤 생각을 더 자주 하셨나요?


다능 : 업이다 보니 수련이 먼저였던 것 같아요. 최근엔 글을 잘 쓰고 싶고 마감 시간도 맞추고 싶은 마음에 수련을 포기하고 글에 집중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고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요. 노력하겠습니다.


지선 : 돌아보면 정확히 반반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글을 써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더 자주 했을 것 같은데, 지난 1년은 예상치 못하게 부상이 잦아서 발가락이 부러지는 큰 부상도 있었고, 잔잔한 통증들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요가원 공사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평소보다 수련을 많이 하지 못했죠. 그래서 머릿속에는 늘 ‘글을 써야 하는데’와 ‘수련을 해야 하는데’라는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둥둥 떠다녔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일단 요가 수련을 확실히 더 많이 늘리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순간의 감정들이 휘발되지 않도록 글로 남겨두려 합니다. 몸으로 겪은 경험을 기록할 때 오히려 더 깊이 새겨지는 것 같고, 그렇게 수련과 글쓰기가 서로를 단단히 이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나현 : 요가는 이미 일상이 되었으나, 글쓰기는 아직 일상으로 편입되지 않았기에 의식적으로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마감일을 넘긴 시점에서는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검은 안개처럼 저를 휘감아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연재를 하시는 모든 작가님들을 다시금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현아 : 와.! 그 두 가지 생각을 번갈아가면서 정말 자주 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이 두 생각에 더해서 “아, 글 독촉해야 하는데!”, “아, 글 편집해야 하는데!”, “아, 글 업로드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들도 자주 했었습니다 ㅎㅎ 바쁜 와중에도 이런 생각들이 삭막함 가운데 촉촉한 오아시스 역할을 해줬던 것 같아요. 전혀 압박스럽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4. 글을 쓰는 것과 요가 수련을 하는 것 사이에서 느낀 공통점과 차이점은?


다능 : 요가는 수련이 거의 끝나갈 때쯤 제 마음이 정리되고 보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몸에 있는 긴장과 걱정 잔해들이 개운하게 나간 다음에 보였던 것 같아요.


그것이 글과 공통점인 것 같고, 또 다른 점은 글은 써 내려가면서 제 생각이 보이기도 한다는 점이에요.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그래서 이런 글들을 써 내려가는구나.’ 하고요.


또 그 기록이 남아있기에 다시 돌아봤을 때 ‘이런 생각을 했었네? 다시 생각해 보고 다음엔 이렇게 생각해 봐도 좋겠다.’ 더 나아가기도 하고, 어쩌면 글이 ‘기록’이란 것으로 눈에 보이기에 더 선명한 것 같아요.


지선 : 당장 글을 쓸 때도 첫 문장을 쓰는 것이 가장 어렵듯, 요가도 매트에 앉아 첫 아사나를 시작하는 순간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시작하고 나면 흐름을 타고 저 멀리까지 나아가는 듯, 저절로 어디론가 이끌려 가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 두 가지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또 글을 쓸 때 기승전결을 염두에 두고 큰 그림을 그리듯, 요가 수련에서도 웜업부터 빌드업, 피크, 그리고 마무리까지의 흐름을 의식하며 진행한다는 점도 닮아 있습니다. 이 부분은 특히 제가 다른 분들의 수련을 도와드릴 때 더 많이 느끼는 공통점입니다.


차이점이라면, 글은 한 줄이라도 쓰면 곧바로 무언가가 남는다는 확실한 흔적이 있지만, 요가는 한 시간가량의 수련을 온전히 마쳐야만 비로소 작은 성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요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아, 믿음을 가지고 천천히 나아가야 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전업 작가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글쓰기도 한 권을 다 써낸 뒤 마지막 탈고 과정에서 90퍼센트를 덜어내야 한다고 하니, 그렇게 본다면 오히려 요가가 더 많은 것을 남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면, 글을 쓰면 허리가 아프고, 요가를 하면 허리가 시원해진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ㅎㅎ


나현 :요가는 아사나를 통한 마음 수련의 방편이기도 합니다. 에세이 내지 편지를 쓰는 것은, 결국 글을 통해 마음을 드러내거나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아사나’와 ‘글’이라는 수단이 다른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면, 결국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요가에 관한 글을 쓰게 되니 요가에 대해 좀 더 진중한 마음과 더 깊어진 애정으로 요가 수련에 임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났던 것 같습니다.


현아 : 일단 가장 큰 공통점은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 감정, 느낌들을 찬찬히 돌아보게 하면서 정리하게 해 주고, 요가수련은 자신의 몸상태와 호흡을 구석구석 찬찬히 돌아보게 하면서 정렬을 다시금 신경 쓰게 해 준다는 점에서 아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두 번째 공통점은, 둘 다 부지런해야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글 쓰기도, 요가도 모두 틈틈이 부지런을 떨어야 할 수 있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차이점은,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의자에 엉덩이를 오래도록 붙이고 앉아서 창작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데, 요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의자에서 어떻게든 엉덩이를 떼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5. 이 시즌 동안 글을 쓰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다능 : 하나하나 글이 정리돼서 메일로 발송 처리가 될 때요. 그리고 읽어주시고 잘 봤다고 말해주실 때 그때마다 행복하고 뿌듯했어요. 또 보내주신 소중한 글들을 읽을 때도 마음이 참 좋았어요. 세 분의 철학과 감성으로 써 내려간 글을 매주 받는 기쁨에 마음이 꽉 찼던 것 같아요.


지선 : 마라톤을 완주하는 순간 뿌듯함이 밀려오듯, 지금 이렇게 에필로그의 마지막을 쓰고 있는 이 순간이 참 뿌듯합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체육관 회원님들이 브런치에 연재한 제 글을 읽고 ‘나도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였는데요.


저는 요가가 사람에게 큰 이로움이 있다는 걸 확신하기 때문에 요가원을 열었듯, 글쓰기도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키우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글을 쓰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특별히 잘 쓰지 않더라도, 꾸준히 글을 이어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뿌듯했습니다.


나현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현아 언니와 처음 편지를 주고받았을 때 가장 뿌듯했습니다. 앞으로의 여정이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분의 선생님이 합류하게 되었을 때 수련생의 시점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시점으로 요가를 바라볼 수 있어서 더 풍성한 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습니다.


현아 : 저도 시즌2 편지들을 마무리하고, 지금 이 에필로그들을 작성하면서 정리하는 이 시간들이 가장 뿌듯한 것 같습니다. 뭔가 한 단락을 마무리하고 있는 느낌이고, 모자라게 느껴지는 글이건 좀 아쉬움이 남는 글이건 간에 그동안 우리들이 차곡차곡 쌓아온 이야기들과 성실하게 꾸준히 보냈던 편지들을 보면 괜스레 배가 부르고 마음도 매우 뿌듯합니다.




6. 조금 식상한 질문일 수 있지만, 나에게 요가란?


다능 : 제가 살아갈 힘이고 다시 돌아올 힘이고,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예요. 소울메이트.

요가 덕분에 무언갈 한다면 지속가능할 꾸준함을 가지게 됐고, 힘들 때 언제든 매트 위에 앉으면 괜찮아지고 괜찮을 거란 희망을 갖게 하는 것, 가장 소중한 존재이자 친구예요.

요가란 운동을 통해 맺어진 지금의 인연에게도 감사합니다.


지선 : 저에게 요가는 정말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어디에 갖다 붙여도 다 맞는 말이 되는 만능 키워드 같습니다. 사실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일상적인 행위에도 요가가 스며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제가 하는 말은, 그중에서도 ‘지금 이 순간’ 제가 느끼는 요가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라는 점을 먼저 덧붙이고 싶습니다.


요즘 제게 요가는 ‘원점’ 같은 존재입니다. 사람은 하루에도 수만 가지 생각을 하며 이리저리 흔들리고, 때로는 갈 곳을 잃고 방황하기도 합니다. 저는 오히려 그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어지러움 속에서 요가는 늘 저를 다시 제자리로 이끌어 주는 원점이 되어 줍니다. “요가를 하기 위해 살아간다.”는 말보다는, 오히려 “살아가기 위해 요가를 한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삶이 복잡하고 마음이 흔들릴 때, 요가는 제가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제 안의 기준점으로 작동해 줍니다.


요가 철학에서도 요가란 ‘마음의 작용을 멈추게 하는 것(요가수트라 1.2)’이라고 정의합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혀 본래의 자신에게로 돌아가게 하는 것, 저는 그것이 바로 제가 요가를 통해 경험하는 ‘원점’의 감각과 맞닿아 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에게 요가란 삶 속에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자리이자, 길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붙들어야 하는 하나의 원점 같은 존재입니다.


나현 :저의 안식처입니다. 만일 요가 수련을 하지 않는다면 저는 시름시름 병들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요가 수련 직전의 저는 목마른 자로 비틀거리고 있었다면, 요가 수련 직후의 저는 총기를 되찾아 똑바로 걸을 수 있습니다.


다들 딱 6개월만 요가 수련해 보세요! 요가 수련 이전의 세상과 요가 수련 이후의 세상으로 바뀔 거예요!


현아 : 얼마 전 친구들과 식사를 하면서 서로 “요새 취미가 뭐냐.”,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뭘 하냐.”는 질문을 주고받았는데요. 저는 “요가”라고 대답하면서, “단순한 취미라기보다는, 살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어요. 구석구석 뭉치고 굳어진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요가를 하러 가서 마지막 사바아사나까지 끝마치고 나면 정말 “아아~~ 살겠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나에게 요가란?”을 묻는다면, “나를 살리는 것 중 하나!”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오늘도 요가로 가벼워지는 중입니다1,2>를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림 : 지혜롬作, I h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