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아파트프로젝트:어디사세요?
책이 가득한 집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망과 환상의 대상이지만
실제로는 관리, 보관 문제(으..책먼지..) 때문에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상상으로라도 풀어 본
책으로 가득찬 아파트의 모습.
꿈꾸는 책들의 도시 (상편)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nhn?titleId=704549&no=27
꿈꾸는 책들의 도시 (하편)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nhn?titleId=704549&no=28
책이 가득한 아파트를 위한 검토사항
1. 압도적인 연출을 위한 가능한 많은 책장의 효율적인 배치
2. 책장 사이 간격의 고민 :
설계자료집성에서는
실용적인 최소 간격을 60cm라고 규정하지만
공공공간이 아닌 이상 의외로 이 절반의 간격으로도 통행은 가능한다
3. 책의 보관
그러나, 통풍, 방습, 방재가 가장 중요한 요소였던
해안사 팔만대장경시대는 아닌지라
조금은 덜 신경쓰이는 사항
처음의 생각은
책으로 가득한 공간보다는
책을 읽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시작하였으나...
그림을 그리면서 나 또한 책에 현혹되고 말았다.
안동의 병산서원 만대루는
세월에 닳아 보드라워진 나무의 질감과
그 앞으로 흐르는 산과 강의 풍경이
차분하게 책을 읽고 절로 사색하게 만든다.
지금은 보존과 안전상의 문제로
올라가 볼 수 없음이 아쉽다.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칼리지의 롱룸(Long Room) 도서관은
해리포터 도서관으로 유명하다.
유럽의 고서가 이미지에 현혹되어
유럽 유학시절 여기저기 도서관에 가보았지만
그것은 하나같이 그림의 떡...
하얀 것은 종이요, 까만 것은 글자겠거니
하는 감정은
사실 유럽까지 가지 않아도
불과 3-40년 전의 한자 활용도가 높았던 국내 출판본을 봐도 느낄 수 있다.
유럽인들이 고서를 중히 여기고
다빈치가 어떻고, 칸트가 어떻고 썰을 풀 수 있는건
시대를 넘어선 언어의 연계성에 있는 법이다.
우리 활자문화도 더 이상의 격변기 없이
시간을 쌓아갈 수 있길...
다음의 이미지는 방문해 보고 싶은
국내외의 도서관 목록
1. 구산동 도서관 마을, 서울 은평구, 최재원 오즈건축
보통의 도서관이 하나의 큰 덩어리를 갖지만
이곳은 다세대 주택 여러채를
연결하고 리모델링하여 도서관이 되었다.
2. 빈하이 도서관, 중국 톈진, MVRDV
개관에 맞추느라
책장을 채운 일부 책들은 가짜라는 소문은 안비밀.
3.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 독일, 이은영 건축가
인도 라자스탄의 찬드 바오리 우물 같은 곳에
책이 가득찬 풍경이라니.
4. 비교적 보편적인
책장으로 가득한 공간의 이미지
파주, 지혜의 숲 도서관
강남,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5.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은평구 신사동, 조진만 건축
나름 현상 당선에 일조한 당사자이지만,
도서관은 외부 조건보다는 책의 연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사제관계인지라 더 이상의 비평은.. 큼.
도서관이 아니더라도 책의 감동을 주는 공간
1. 헌책방, 그 중 단양 산골의 새한서점
영화 <내부자들>에 나와 유명해졌다.
교통은 더할나위 없이 불편하고
습기와 추위에 책은 한없이 고달플것 같지만
물소리 새소리가 어우러진 깊은 산속 산골서점
2. 만화책 대여점.
만화책의 불법유통을 조장하여
만화시장을 망쳤다고 비판받지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사라져 가는 것이 아쉽다.
마지막 이미지는
그래도 아직 동네에 유일하게 버티고 있는,
망원시장의 책대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