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의 식후 1시간 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의 비밀
생로병사의 비밀 등 다양한 방송에서 혈당 스파이크에 대한 내용이 다뤄지자 혈당 스파이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혈당 스파이크'는 정식 의학 용어는 아닙니다.
혈당 스파이크는 일본 도쿄 지케카이 의과대학의 사가모타 마사야 교수가 쓴 용어로 공복 상태에서 밥을 먹고 난 후 혈당이 무섭게 치솟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뚝 떨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혈당 스파이크가 나타난다면 식사 후 피로감, 급격한 졸음, 우울, 집중력과 판단력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당 스파이크가 의심된다면 식후 1시간 혈당을 측정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식후 혈당은 왜 중요할까요?"
식후 혈당은 탄수화물의 흡수, 그리고 우리 몸속에 분비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상호작용 결과가 반영된 수치입니다.
이러한 식후 혈당 수치는 음식을 먹는 시간, 음식의 양과 조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식후 1시간 혈당과 2시간 혈당은 각각 뭘 의미한가요?"
일반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식사 시작 10분터부터 혈당이 상승합니다. 식사를 시작한 지 1시간 뒤 정도에는 혈당 수치가 최고에 이르고 이후 혈당은 점차 감소해 2~3시간이 지나면 식사 전 혈당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이처럼 식후 2시간 혈당은 식후 고혈당을 평가하는데 적절해 당뇨병 진단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식후 2시간과 더불어 1시간 혈당 수치도 중요합니다. 식후 1시간 혈당은 향후 당뇨병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또 당뇨 초기의 당뇨인들의 인슐린 저항성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식후 1시간 혈당을 체크해야 합니다.
"식후 혈당은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인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까요?"
제1형 당뇨인의 경우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인슐린을 얼마나, 또는 어떻게 투여하느냐에 따라 식후 혈당이 크게 달라집니다.
제2형 당뇨인은 인슐린 분비 지연, 인슐린 저항성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식후 혈당이 달라집니다.
이에 따라 제1형 당뇨인의 경우 인슐린 주사 투여에 주의해야 하고, 제2형 당뇨인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혈당 관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보통 혈당 측정기로 매일 혈당을 확인하는데, 이 혈당은 무엇을 먹었는지, 스트레스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혈당측정기 사용법을 잘못했는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혈당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혈당에 대한 강박관념이나 혈당 수치에 대한 스트레스는 줄이는 것이 당뇨 관리에 좋습니다.
더불어 혈당뿐만 아니라 당화혈색소, 요당 등의 문제도 고려하여 당뇨의 호전 정도를 파악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당에만 집착하면 당뇨가 발생하는 몸 전체 상태를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혈당뿐만 아니라 요당도, 췌장뿐만 아니라 뇌와 간의 상태도 확인하고 개선하길 바랍니다.
이혜민한의사
당신의 봄! 당뇨의 봄! 당봄한의원(구 아리랑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