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또 Dec 31. 2019

2019_선택성공.zip

보길 참 잘했다!

굳이 극장에 가서/ 넷플릭스로/ 기타 등등의 루트로 찾아서 보길 참 잘했다 싶은, 전지적 내 시점 2019년의 호감작 및 띵작 정리 글.




영화 부문 A. 이 선택 성공적
가버나움(Capharnaum)

아이가 아이다울 수 없는 참담한 세상. 보는 내내 너무 답답하고 힘들고 기가 막혀서 눈물이 쏙 들어갔는데 자인의 엔딩 씬에서 와르르 다 쏟아졌다.


드래곤 길들이기 3(How to Train Your Dragon: The Hidden World)

시리즈의 완벽한 마무리. 히컵도 울고 나도 울었다. 투슬리스, 잘 가 행복해야 해(오열)


캡틴 마블(Captain Marvel)

타노스를 패러 MCU에 온 구원자 캐럴 댄버스. 파워풀 돌+I 같은 캐릭터라 재미있었고, 구스 나올 때마다 귀여워서 끙끙 앓음.


더 길티(The Guilty)

CGV 페북이 ‘개봉 미정’으로 홍보했던 덴마크 영화.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의 재미보다는 결말의 씁쓸한 여운, 긴급 신고 센터라는 한정된 공간의 적막을 뚫는 음향 효과가 인상적이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극장에서 가장 많이 재관람한 작품. 슈퍼 히어로 무비를 보다 통곡하는 날이 올 거라는 걸 11년 전의 나는 몰랐겠지. 어벤져스 원년 멤 3000만큼 사랑함


알라딘(Aladdin)

혐생이 괴롭힐 때마다 불렀던 마법의 노래, 프린스 알리 Fㅐ뷸러스  알리 아봐V와♬ 처음에는 묘하게 아쉬웠는데 4D로 재관람하다 알라딘처돌이가 됐다. 헐리웃 놈들아 미나 오디션 보게 해 줘ㅂㄷㅂㄷ


토이 스토리 4(Toy Story 4)

3편 엔딩이 갓벽 그 자체라 4편은 사족 아닐까 싶었는데 걱정을 괜히 했다. 빵 터지게 웃다가 애틋하고 찡한 마음에 눈물이 줄줄. 우디, 어디서든 행복하게 잘 지내 


존 윅 3: 파라벨룸(John Wick: Chapter 3 - Parabellum)

챕터 1-3을 거치며 디테일이 살아나는 세계관이 매력적. 갑분 와패니즘 구다리만 빼면 챕터 3가 제일 투 머치해서 취저였다. 무튼 내가 이 글을 쓸 동안에도 존 윅은 n명을 더 죽일 것(..)


13년의 공백(blank 13)

연기도 잘하면서 연출까지 잘하는 사이토 타쿠미를 알게 돼 뿌듯했던 작품.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Spider-Man: Far From Home )

‘홈커밍’ 때랑 비교하면 액션 시퀀스가 아주 그냥 미친 수준. 스파이디는 앞으로 MCU+소니 유니버스에서 어떤 (짠내) 길을 걷게 될까. 무튼 우리애 진짜 우주 최고다!!!


미스 스티븐스(Miss Stevens)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도 꽤 용기가 필요하다. 마음을 쿡쿡 찌르는 대사와 장면들에 같이 위로 받음. 티모시 샬라메의 ‘세일즈맨의 죽음’ 모놀로그 연기는 진심 감탄 그 자체. 나 왜 이거 극장에서 놓쳤냐(..)


조커(Joker)

가장 현실적이고 음울한 조커. 와킨 피닉스의 대단한 연기를 어떻게 형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던 작품.


신문기자(新聞記者)

일본식 민주주의와 저널리즘을 대차게 깐다. 엔딩은 너무 현실적이라 쓴 맛이 날 지경.


겨울왕국 2(Frozen 2)

우려를 불식시킨 속편. 디테일해진 세계관은 감탄스러웠고, 성장한 아렌델 자매의 모습은 뭉클했다. 안나, 엘사, 올라프, 크리스토프, 스벤, 브루니 모두 행복해


포드 V 페라리(FORD v FERRARI)

훌륭한 연기와 탁월한 연출로 완성한, 152분이 안 길게 느껴지는 매직. 레이싱 장면의 쾌감도 대단함.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2019년 배경의 클래식 추리 소설을 영화로 본 기분. 착착 회수되는 복선들과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짜릿했다.


매스커레이드 호텔(マスカレード・ホテル)

호텔리어로 잠입한, 선 넘지 않는 형사 기무라 타쿠야. 호화 캐스팅+세트 보는 재미도, 기무라 X 마사미 콤비 케미도 좋았음. 이 둘은 계속 텐션이 묘하더니 끝무렵에는 좀 설레기까지 했다.


컨피던스 맨 JP: 로망스 편(コンフィデンスマンJP -ロマンス編-)

못된 인간들만 골라 거액을 갈취하는 신용 사기꾼 삼인조의 기상천외 유쾌 통쾌 사기극. 미우라 하루마가 캐릭터와 넘나 찰떡이라 박수치면서 봤다. 자막 없이 거의 반절만 이해하며 봤지만 그래도 유잼!


유니콘 스토어(Unicorn Store )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런 성장영화는 대환영. 나한테는 힐링 무비가 됐다.


어쩌다 로맨스(Isn't It Romantic)

로코 클리셰를 비틀고 뿌셔뿌셔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킬링 타임 용으로 제격.


머더 미스터리(Murder Mystery)

첫 유럽 여행 중 살인사건 용의자가 된 추리 덕후(?) 부부 설정에 끌렸다. 치밀한 줄은 모르겠는데 팝콘 먹다 웃으며 보기엔 적절.  


클라우스(Klaus)

이게 2D라니! 크리스마스 시즌에 생각날 영화가 하나 더 늘었다.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

이혼으로 시작하는 결혼과 가족 이야기라니. 각본도 연출도 연기도 더할 나위 없었다.


6 언더그라운드(6 Underground)

마이클 베이가 마이클 베이했다. 쉴 새 없이 때려 부수고, 터지고, 슬로우는 계속 걸리고, 라이언 레이놀즈의 오디오는 쉬지 않음.


두 교황(The Two Popes)

생각보다 톤도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가톨릭이 아닌데도 보는 내내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뭉클했는데, 신자였다면 의미가 남다른 장면이 많았을 것 같음.


영화 부문 B. 지금이라도 봐서 다행
버드 박스(Bird Box, 2018)

산드라 블록 연기가 다 했다. 그 열연이 없었다면 쫀쫀함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 했을 것.


검찰 측의 죄인(検察側の罪人, 2018)

원작과 너무 달라진 건 아쉽지만 기무라 X 니노 연기는 대만족. 미장센도 괜찮았는데 감독의 과욕으로 영화가 중심을 제대로 못 잡았다.


레이디 버드(Lady Bird , 2018)

모녀끼리는 특히 더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영화. 크리스틴(시얼샤 로넌)을 보며 내가 부정해 온 모든 게 결국 나를 구성하는 전부였다는 걸 다시금 깨달음.


패딩턴 2(Paddington 2 , 2017)

귀여운 게 최고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


내 어깨 위 고양이, 밥(A Street Cat Named Bob , 2016)

길고양이가 버스커도 영화를 보던 나도 구했다. 가만히 있어도 귀여운데 연기까지 잘하는 고양이가 나오는 이 힐링 무비 못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터미널(The Terminal , 2004)

비행기 타고 뉴욕에 오는 동안 내 나라에 쿠데타가 일어나 입국도 귀국도 못하게 돼서 JFK 공항에서 머물게 된 남자의 이야기. 실화 모티브라는 게 신기했다. 세상에 저런 일이 정말 있구나.


미스 리틀 선샤인(Little Miss Sunshine , 2006)

인생은 빌어먹을 미인대회의 연속. 엉망진창 우당탕탕 패밀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 과정이 그저 따숩다.


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 , 2006)

또 뻔하겠거니 싶어 계속 안 보고 킵해두고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았다. 특히 케이트 윈슬렛, 잭 블랙 얘기가 좋았음.


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s , 2004)

자꾸 회자될 만한 매력이 충분하던 클래식.  


작은 아씨들(Little Women, 1994)

2019판 ‘작은 아씨들’을 보기 전에 복습 차원에서 틀었다가, 내 인생 첫 휴지 조각이 조 X 로리였다는 것이 기억났다. 원작을 다시 읽고 싶지만 엄두가 안 나는 까닭은 조 X 로리 사약이 너무 달았기 때문(..)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 1999)

비주얼, 연기 맛집 영화. 보고 나니 과정과 결말에 대한 질문이 우수수 떠올랐다.


더 레이디 인 더 밴(The Lady in the Van, 2015)

1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한 홈리스 할머니와 작가의 우정. 주인공 이름 앨런 배넷이 왜 이렇게 익숙한가 싶었는데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를 쓴 그 사람이었다! 그의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함.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 2013)

MCU 휴지기를 틈 타 DCEU에 도전. 헨리 카빌은 좋은데 확실히 내 취향은 마블 쪽인 것 같다.


알로, 슈티(Bienvenue Chez Les Ch'tis, 2008)

소박하고, 따뜻하고, 유쾌하고, 사람 냄새가 가득해 좋았음. 이로써 호감인 프랑스 영화가 두 개가 됐다.




해외 드라마 부문 A. 이 선택도 성공적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 파트 1-3

대유잼 스페인 범죄 (막장) 드라마. 확신의 극혐캐를 제외한 인물들을 응원하다가도 욕하면서 보게 된다. 파트 3 엔딩이 너무 아찔해서 파트 4만 애타게 기다리다 내년 4월 릴리즈 소식에 안도함.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Sex Education) 시즌 1

가벼울 수 없는 주제를 귀엽고 유쾌하게 다루는데 교육적이기까지 하다. 시즌 2도 기대.


러시아 인형처럼(Russian Doll) 시즌 1

성장물 같은 타임 루프물. 주인공 나디아(나타샤 리온)가 왜 어쩌다 죽는 건지, 어떻게 해야 살 수 있는지를 지켜보면 시간이 순삭된다.


루시퍼(Lucifer) 시즌 4

FOX에서 캔슬당하고 넷플릭스에서 구사일생한 ‘루시퍼’. 루시퍼의 감정선과 정체성(쫓겨난 천사 VS 절대악)에 포커스가 좀 더 포커스가 맞춰졌다. 시즌 4 엔딩 보고 식겁했다가 시즌 5 컨펌 나서 안심함.

 

더 소사이어티(The Society) 시즌 1

포스터와 달리 틴에이저 좀비물이 아니고 소설 ‘파리대왕’의 현대 각색판(?). 텅 빈 마을에 남겨진 10대들이 끼리끼리 뭉치고, 경계하고, 대립하며 자기들만의 사회를 구성해나가는 게 은근히 흥미진진함.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시즌 3

시즌 1이 넘사벽 대유잼인 건 디폴트 값일 듯. 시즌 3은 이제 익숙해져서 아무래도 평타 치나 싶었는데 엔딩이 제대로 반칙이었다. 무럭무럭 자란 호킨스 애들이 시즌 4에선 얼마나 더 커 있을지 기대.


마인드헌터(Mindhunter) 시즌 2

세련과 절제의 미학이 돋보이는 범죄 수사물 계의 수작. 시즌 1처럼 데이비드 핀처가 처음+끝 에피를 연출했다면 쫀쫀함 밸런스가 맞지 않았을까. 시즌 3 컨펌 뉴스가 없어서 발 동동 구르는 중. 넷플 뭐해..?


더 폴리티션(The Politician) 시즌 1

정치판 조기교육은 고등학교에서부터. 노래 존잘인 페이튼 호바트(벤 플랫)를 백악관으로..!


굿 플레이스(The Good Place) 시즌 3

웃으면서 보다가 철학적인 고민까지 하게 만드는 사후세계 시트콤. 시즌 3은 좀 루즈해졌나 싶었는데 후반부 되고 탄력이 좀 붙었다. 시즌 4는 마지막 시즌이라 아까워서 아껴 보는 중.


스타 트렉: 디스커버리(Star Trek: Discovery) 시즌 2

USS 디스커버리호와 떠나는 우주 탐험. 영상미나 시각효과도 나쁘지 않다. 시즌 1의 캐릭터 빌딩을 토대로 시즌 2에서는 스팍과 커크 함장도 본격 등장.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Crazy Ex-Girlfriend) 시즌 4

이런 여주도 사랑할 수 있겠냐고 고래고래 외치던 작품. 중간중간 공감성 수치가 폭발했지만 레베카(레이첼 블룸)가 자기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마지막 콘서트까지 흥겹고 찡함.


굿 걸스(Good Girls ) 시즌 2

워킹 섹시 폭탄 갱 보스와 배포가 남다른 주부의 오지는 텐션. 단언컨대 리오(매니 몬타나)는 넷플릭스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탑 티어에 들어갈 것. 진짜 나쁜 놈인데 등장할 때마다 ㅗㅜㅑ...

 

브룩클린 나인 나인(Brooklyn Nine-Nine) 시즌 5

가성비 미드의 표본. 기본은 개그인데 때때로 감동, 로코도 있다. 99 관할서에 적응하면 어느새 제이크 페랄타(앤디 샘버그) 같은 남친이 있음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됨. 마성의 캐릭터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Agents of S.H.I.E.L.D.) 시즌 6

MCU와의 어정쩡한 연결고리를 끊어냈더니 꿀잼이 된 ‘에오쉴’. 시즌 4부터 계속 재미있다. 파이널인 시즌 7도 작가진이 물오른 필력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줬으면. 피츠 시몬스 좀 행복하게 해주세요(..)


별나도 괜찮아(Atypical) 시즌 3

시즌이 거듭될수록 진국이 되는 기특한 드라마. 시즌 1-3이 되는 동안 성장한 캐릭터들과 같이 작품 자체도 한층 더 깊어졌다.


엘리트들(Élite) 시즌 1-2

올해의 넘버 원 길티 플레저. 얼굴이 개연성인, 이건 본 적이 없는 그런 막장이다. 무튼 폴로 제발  살벌하게 망하게 해주세요ㅂㄷㅂㄷ


너의 모든 것(You) 시즌 1-2

Creepy라는 단어를 인간화하면 딱 조(펜 바드글리)일 것. ‘가십 보이걸’ 댄이 평범한 척하는 변태 스토커가 됐다. 목소리가 너무 꿀 보이스라 ASMR 같지만 자막을 보는 순간 홀라당 깸. 시즌 1 >>> 2.

위쳐(The Witcher) 시즌 1

소설/게임을 알못이라 불친절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유잼! 편집이 시점을 헷갈리게 해서 중반에서야 과거-현재를 오가는 구성이란 걸 알았다. ‘반지의 제왕’ ‘왕겜’ 생각도 났는데, 게롤트/예니퍼/시리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의 먼치킨 능력캐라 좋았음. 근데 왜 시즌 2 2021년ㅠㅠㅠ


체르노빌(Chernobyl)

예고편 카피처럼 이 드라마의 유일한 단점은 실화라는 점이다. 소문대로 완성도가 대단한 명작. 다큐인가 싶을 정도로 덤덤하고 건조해서 무섭다 못해 공포스러웠다. 여운도 엄청 나서 다 보고 나니 내 입안에서도 쇠 맛이 나는 것 같았음.


처음 사랑을 한 날에 읽는 이야기(初めて恋をした日に読む話)

줄여서 ‘하지코이’. 뼈 때리는 몇몇 대사가 좋아서 보기 시작했다가 어느새 핑크머리 유리유리를 같이 응원하고 있던 나 자신을 발견했다.  


미러 트윈스(ミラー・ツインズ) 시즌 1-2

생이별했던 쌍둥이가 20년 후 경찰과 범죄자로 재회하는 반전 엔딩 맛집 드라마. 키스마이풋 후지가야 타이스케가 1인 2역을 잘 소화해냈다. 이렇게 또 한 명의 쟈니스 연기돌을 뒷북으로 알게 됨.


어제 뭐 먹었어?(きのう何食べた?)

저녁 메뉴 뽐뿌가 오는 일상 힐링물. 왼쪽 분이 ‘블랙 페앙’ 사에키 교수인 걸 알고 식겁했고, 다시금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케미神이란 걸 느낌. 신년 SP도 기대된다.

 

컨피던스 맨 JP 운세 편(コンフィデンスマンJP 運勢編)

렌도라, 극장판, SP 모두 확신의 대유잼. 내년에 공개될 극장판 2탄도 보나마나 재미있겠지(..) 극장판 VOD 서비스 좀 해주세요ㅠㅜ


무마시킨 겨울 2019 여름 ~여름에도 추워서 죽을 것 같습니다~(もみ消して冬2019夏 ~夏でも寒くて死にそうです~)

작년 1분기에 본 ‘모미후유’. 짠내가 진동하는 슈사쿠(야마다 료스케)의 삶이 웃픔 그 자체였는데 SP에서도 여전하다. 슈사쿠를 생각하면 울컥하는 포인트가 많지만 렌도라랑 비교하면 SP 엔딩은 천사 수준.


당신 차례입니다(あなたの番です)

매주 사람이 1명씩은 꼭 죽어 나가는 맨션에 이사 온 신혼부부의 이야기. 미스터리 추리물 치고 연출은 약한데 막판 5분의 긴장감이 하드 캐리한다.


나기의 휴식(凪のお暇)

남 눈치만 보고 살던 주인공 오오시마 나기(쿠로키 하루)의 고군분투 인생 리셋 도전기. 나도 과호흡으로 쓰러져봐서 남 일 같지 않았다. 물론 나는 저런 구남친과 옆집 훈남이 없지만(..) 무튼 로코 분위기가 있는 성장물이라 좋았음.


그래서 저는 픽했습니다(だから私は推しました)

아이돌의 ㅇ도 모르던 머글 OL이 찐팬으로 거듭나는 드라마. 아이돌 덕질을 해봤다면 공감 포인트가 차고 넘친다.


저 정시에 퇴근합니다(わたし、定時で帰ります。)

회사원이라면 격공 할 포인트가 오조 오억 개. 내가 히가시야마(요시타카 유리코) 같은 직장 동료/선후배였다면 어땠을지 나의 지난 직장생활을 회고했다. 오랜만에 본 무카이 오사무도 여전히 멋졌음.


팔로우되면 끝(フォローされたら終わり)

1분 1초를 허투루 쓰지 않은 알찬 추리물. 오카다 켄시가 열일했다.


고독한 미식가(孤独のグルメ) 시즌 8

최고의 혼밥 파트너, 이노가시라 고로(마츠시게 유타카)さん♬  새해 SP에 부산 출장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 중.


G선상의 당신과 나(G線上のあなたと私)

각 캐릭터의 세대/입장 차이로 이렇게 훈훈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쓸 수 있다니! 사랑스러운 힐링작이라 두고두고 복습하고 싶다.


그랑 메종 도쿄(グランメゾン東京)

기무라 타쿠야가 기무라 타쿠야해서 너무 좋은 어른들의 청춘 드라마. 소싯적 기무타쿠 드라마 느낌이 가득했다. 캡틴 제발 멜로 한 번만 더 해주세요ㅜㅠ


해외 드라마 부문 B. 이제라도 봐서 다행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Black Mirror: Bandersnatch, 2018)

시청자에게 선택권을 준 듯하나 결국 내가 조종당한 기분이 드는 신박한 콘텐츠. 주인공 스테판(핀 화이트헤드)을 절반 정도 내 맘대로 조종할 수 있다. 스테판 내가 엔딩 뽀개기하겠다고 괴롭혀서 미안해...


메꽃(昼顔〜平日午後3時の恋人たち〜, 2014)

불륜 소재는 늘 장벽인데 이건 핵잼! 전형적인 내로남불인데, 서사와 케미로 럽라를 만들지만 절대 미화하지 않는다. 영화는 좀 너무했지만 드라마는 주인공의 감정선이 잘 살아있던 각본+연출이 좋았음.


탐정 이야기(探偵物語, 2018)

분명 좀 유치하고 허술한데 재미있고 케미도 장난 아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 2015)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 소설을 BBC가 잘 각색함. 연출도 좋고, 재미있고, 배우들도 가증스러운 캐릭터를 잘 살려냄. 특히 타이윈 라니스터 옹 포스 최고시고, 에이단 터너 비주얼이 난리 났다.   




번외. 드라마는 아니지만 好
리락쿠마와 가오루 씨(リラックマ と カオル さん)

귀엽다 앞에서는 모두 복종, 두말없이 항복이라 이거예요bb


퀴어 아이(Queer Eye) 시즌 3-4

팹 파이브가 하루에도 n번 갈려 없어지는 자존감을 지켜준다. YAASS QUEEEN!


국경 없는 코난 투어(Conan Without Borders)

심란한 출퇴근길의 동반자가 되어주던 코난 쇼. 이미 본 우리나라 말고 다른 나라 영상도 재밌었다.


이노센트 맨(The Innocent Man)

존 그리샴의 실화 소설 ‘이노센트 맨’을 다큐멘터리로 각색한 작품. 현실은 영화나 드라마보다 훨씬 더 무자비하고 잔인하다.


하산 미나즈 쇼: 이런 앵글(Patriot Act with Hasan Minhaj)

유쾌하고 시니컬하게 시사 이슈를 다루는데 편안한 강의를 듣는 느낌이다. 근데 왜 제목을 ‘애국자 법’이 아닌 ‘이런 앵글’로 번역했는지 궁금.


하산 미나즈의 금의환향(Hasan Minhaj Homecoming King)

하산 미나즈가 궁금해서 본 스탠딩 코미디. 이민가정에서 자란 그의 일대기는 웃픔의 연속이었는데, 감정 조절이 능수능란해서 마치 모노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로니 쳉: 아시아 코미디언이 미국을 망치는 이유(Ronny Chieng: Asian Comedian Destroys America)

일본의 과거 만행을 IS에 비유하는 사이다 명장면이 나온다. 일본 저격 구다리 말고도 아시아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면 추수감사절 따위 신경 안 쓰고 의료제도를 고칠 거라는 등 웃긴 포인트가 많음.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인터넷 킬러 사냥(Don't F**k with Cats: Hunting an Internet Killer)

흡입력과 완성도가 갓벽한 수준. 연출, 구성, 편집, 사운드, 재미, 어느 것 하나 모자란 게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소름 또 소름.


매거진의 이전글 2019_선택실패.zip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