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울민트 Sep 08. 2023

단맛을 삼킨 대가

크림소다


천 칼로리는 앉은자리에서

한 번에 먹을 수 있는데


빼는 건

세상에나


지금 세 바퀴 짼데

20분 걸려 겨우 오십 칼로리



오묘하도다


손대는 건 쉬운데

나오기는 힘들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투입해야

겨우 회복할 수 있다


소다크림인가

첨 보는 음료였는데

상단 크림 때문에

시럽이 음료에 잘 섞이지 않았다


그러나 너무 목이 말라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바닥에 퍼렇게 고여있는 액체를

후욱ㅡ 삼켰더니 우아


설탕 폭탄이었다

기분 좋은 단맛이 아니라

고통스러만치 과한 당도

뱉을 수 없어

이런 날도 있는 거지 하고 우걱우걱 삼켰다


그 대가는

 아침 노곤뱃살



한 번 실수는

돌이킬 수 없고

만회하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되뇐다



단맛을 삼킬 땐

반드시 그보다 더한 고통이 수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아아 마시러 가야겠다. 이것도 따지고보면 위해성이 있는데 중독성이 있다. 좋은 것에 중독될 수 있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장미 향수를 피해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