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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감정을 인정받는 의미

자신만의 감정을 인정받을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가지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언어화 해야 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언어화를 통해서 상대방과 대화를 하고 설명을 해야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수 있습니다. 이때 상대방이 그 언어로 표현된 감정을 공감해 주고 이해해 준다면 한 사람의 감정의 세계는 인정받고 존재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그 감정을 공감해 주지 않고 부정해 버린다면, 한 사람의 내면세계는 인정받지 못하고 세상에 존재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사소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세계 전체가 부정당하는 경험은 죽음과도 같은 경험이고, 자신이 경험했던 세상이 부정당하는 경험입니다. 특히 아이들은 부모들이 공감해주는 경험을 통해서 불확실한 자신의 감정을 검증받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고 자신의 정체성도 확립할수 있습니다. 만약 부모들이 아이들의 감정에 공감해 주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드는 중요한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없습니다. 


감정을 인정받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이 경험했던 세계가 존재할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고,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기반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에 반응해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학습을 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공감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이 느끼고 경험하는 세상에 대해서 확신을 갖지 못하게 되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아니라, 다른 무엇인가를 기준으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더 좋지 않은 경우는 혼돈속에서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자신만의 감정과 느낌, 그리고 생각으로 살지 못하면 다른 무엇인가에 의존해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자신이 경험하는 감정과 느낌과는 무관하게 말입니다. 이런 삶을 살게되면 과연 어떤 결과를 마주하게 될까요? 자신이 경험하고 느끼는 삶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이론이나,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서 자신의 삶을 살게 된다면, 결국은 자신의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런 시각에서 감정을 본다면, 감정을 인정받는 다는 것은 단순한 의견교환과는 차원이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어렵다거나 친구들과의 관계가 감정적으로 너무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을때, 부모가 그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그 심각성에 대해서 확인을 한 다음에 아이가 그러한 감정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실질적으로 다른 전문가들과 상의를 해서 좋은 방향으로 해결책을 같이 찾아간다면 아이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그정도는 다 참으면서 사는거야, 혹은 뭐 사소한 일 가지고 문제를 만드냐는 등의 대답을 한다면 아이는 쉽게 마음의 문을 닫을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자신이 이야기 하는 감정적 어려움을 부모들이 공감해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죄책감까지 느낄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독특한 감정반응을 보일수 있는데, 아이들이 자신만의 감정적 상황을 말로 이야기 했을때, 그 이야기를 받아주고, 만약 말로 자세히 설명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어떠한 감정인지에 대해서 말로 설명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감정세계가 있음을 알고, 그것을 말로 표현할수 있고, 해도 된다는 것을 학습할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가정 안에서 이러한 열린 자세를 경험한다면,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신을 표현하면서 성장해 갈수 있는 경험을 할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하다면, 아이들의 삶은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의 감정을 무조건 다 받아주다가는 감당할수 없을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쇼핑몰에서 생때를 쓰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서, 아니면 장소를 불문하고 자신의 감정을 거칠게 표현하는 아이를 두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혼돈속에 괴로워 할수도 있습니다. 감정에 적절한 반응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지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항상 배움의 자세를 견지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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