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맑고 향기롭게 Apr 07. 2023

핑크색 카페트

봄비가 가져주신 선물

봄가뭄이 심해지던 주말을 지나 세차게 단비가 내렸다.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었던 하루를 지나 아침 산책을 나섰다.


잔뜩 흐린 날씨 였지만 일단 나서 보기로 했다. 늘 다니던 산책로는 짙고 선명하게 나와 반려견을 반겨주는듯 했다.


비예보에 벚꽃들을 더 이상 볼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건 나의 착각이였다.


봄비가 선물을 놓구 가셨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핑크색으로 말이다. 소복히 내려앉은 꽃잎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감동을 주었다. 반려견 우유도 신기해 보이는 눈빛이였다.


발자국이 새겨질거 같은 소복함에 마음도 폭신해졌다.


봄비 덕에 감성졸부가 되어 버렸다.

지저대는 새소리마저 청명했다. 고마웠다.



아침 산책의 마무리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충전 가득한 밧데리가 된 기분이다.


고마워요. 귀하게 내려준 봄비.


평범한 일상속에 같은 날들이 없기에 하루하루가 새롭다.

작가의 이전글 오늘 만난 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