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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밍북 Oct 29. 2021

낮잠 예찬

시1

      낮잠 예찬

        노운아     


토요일 오후 두 시      


밖에서 재잘대는 사람 소리 

눈꺼풀 위로 무겁게 내려앉아 

어둠을 만든다.      


너는 사라졌지만

너를 그리워하지 않는 건

잠에서 깨 봐도 햇살은 내 눈 그 자리.   

   

너는 여전히 어둠 속에 있지만

나는 여전히 햇빛 속에 있다.      


곧 어둠 속으로 잦아들 

바깥 사람 소리가      


토요일 오후 네 시 


더는 궁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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