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세계일주 500일차 설렘의 환상곡

by 아시아의상인

<<세계일주 500일차 설렘을 북돋으며>>, 여행 300일 까지 한번 정리를 하였고 어느덧 500일이 되었다. 여행의 설렘은 많이 사라졌고 국경 넘는 것이 옆 동네 이동하듯 쉬워졌다. 53개국을 돌며 나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나는 변화 하고 있는 것일까. 시간 순으로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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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모차르트의 손가락이 건반 위를 걷듯 거실로 걸어 나갔다. 이내 발걸음은 모차르트 40번 협주곡을 만들어 낸다. 방안에는 은은하게 커피향이 퍼져있다. 누군가 나를 위해 콜롬비아 HUILA주의 SAN AGUSTIN에서 생산된 VIRMAX커피를 준비 해 놓은 듯 하다. 삼삼오오 모여 무엇이 그렇게 즐거웠는지 모차르트 40번 협주곡을 이어간다.


바삭하게 구워진 토스트와 은은하게 향이 퍼지는 커피는 아침을 풍성하게 해주었다. 커피 향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은 촌스럽게 스타벅스에 가지 않는다. 향을 팔던 스타벅스는 인스턴트 커피를 만들어 내는 유통회사로 변했기 때문이다. 아직 가보지 못한 콜롬비아는 이런 향이 나는 곳일까? 한 잔의 콜롬비아산 커피가 그 대답을 대신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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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을 가리켜 불혹이라 한다.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어 미혹되지 않는 경지다. 약 2년의 세계일주가 중턱을 넘어 어느덧 불혹의 지점(경지)에 도달했다. 더 이상 갈팡질팡하지 않는다. 바람에 몸을 싣고 시간에 하루를 맡기게 되었다. 어느 곳에도 갈 수 있지만 어느 곳에도 머물지 않는 부유물이 되었다.


* 여행 300일차까지는 테르모필레 협곡을 지키는 스파르타 300용사들의 용맹함처럼 전투적으로 임했다. 전투적으로 정보를 찾고 사람을 찾고 방문지를 찾으며 도장을 격파하듯 하나하나 줄을 그어 나갔었다. 그렇게 굳은 의지를 지켜나가다 보니 어느덧 498일, 499일, 500일이 되었다.


* 요즘 같은 시대에 사랑이나 운명 따위를 믿는 순진한 남자 톰이 있다. 톰은 어느날 엘리베이터안에서 우주의 이치같은 우연으로 썸머를 만난다. 마음 한 켠에 씻기지 않는 불안감을 털어 보려 톰은 썸머를 만나면 만날수록 만남을 정의 내리려 한다. 이는 모든 시작되는 연인들의 루틴과도 같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구속받기 싫어하는 썸머는 톰에게서 멀어 진다. 여행이라는 놈도 썸머의 사랑방식을 닮았다. 정의 내리려 할수록 의미를 담으려 할수록 무의미해짐을 곧 깨닫게 된다. 여행은 그냥 여행이다.


* 이별을 받아 드려야 하는 순간 조제는 더 이상 호랑이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보통 이별은 시간에 담긴 의미를 무의미로 전환시키는 과정이다. 정말 나를 사랑한건 맞긴 한거니 라며 끝내 시간에 의미를 담아 두려 한다. 무의미가 주는 시간과 감정의 상실감은 여름철 장맛비보다 무겁고 눅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의미를 부여하는건 상대가 아닌 본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너의 의미도 삶의 의미도 나로부터 출발한다. 누구도 내 감정에 의미를 담아 줄 수는 없다. 그 것은 그저 내 감정의 결정을 확인하는 과정인 것이다.


츠네오는 떠났지만 조제는 더 이상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별도 누군가에겐 조제처럼 나라는 존재를 보다 완성시켜주기도 한다. 내 여행은 시기적으로 여름(썸머)을 지나 가을이 되었다. 2년 이라는 여행과의 인연이 끝나가고 있다. 아직도 5개월이 남았지만 지나온 500일이라는 뜨거운 썸머와도 같았던 여행이 이미 먼 과거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나는 변화하고 있는 것일까.


* 영화 300의 용맹함으로 시작해서 500일의 썸머처럼 내 여행에 정의 내리려는 일련의 행동들을 통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처럼 사랑과 함께 했던 순간들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시기가 되었다. 지나온 500일 보다 남은 여행 5개월이 내 인생 방향의 키를 쥐고 있다. 나는 때론 사상가처럼 생각하지만 혁명가처럼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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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세계일주 중간 정리는 2015년(220601210602)까지 했었다.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 두바이,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그리스, 체코를 여행하며 느꼈던 그리고 보았던 TOP3 방식으로 정리 했는데 이번 세계일주 중간 정리 <500일의 썸머>는 국가별로 느꼈던 그리고 보았던 것을 짧게 정리해보았다. 해당 국가는 체코,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이탈리아, 바티칸시티, 프랑스, 룩셈부르크,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지브롤터,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뉴질랜드,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다.



(체코의 낭만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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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올드타운 광장 (2)까를교 (3)프라하 성 : 체코 프라하의 밤은 아름답다. 프라하하면 까를교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까를교, 물론 아름답지만 프라하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프라하 올드타운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프라하에서 많이 보였던 마리오네트 인형을 보며 우리는 과연 자유의지가 있는 것인가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고 프라하의 대표적 명물 천문시계 종의 12사도 들이 종을 치는 모습을 보며 지난 여름방학 보다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존재와 시간은 내 주요 관심사다.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원래 한 나라였으나 분리되었다. 1900년대 초 공산주의 국가였던 체코는 삶의 수준이 높은 국가였다. 같은 공산권 국가였던 베트남에게 체코는 선망의 국가였다. 그래서 1940년대부터 베트남인들이 체코로 유입되면서 현재 5만 6,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거주자 순위 3위에 해당되는 숫자다.


체코는 중부유럽 500대 기업에 속한 체코 기업이 87개 일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이며 중동부 유럽의 중심으로 서유럽과 동유럽 CIS지역을 잇는 실질적인 허브 역할을 한다.


인상 적이었던 부분은 베트남인들이 체코에서 장악하고 있는 유통의 규모가 제법 크다는 것이다. 체코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에 의해 형성된 사파(SAPA)라는 시장은 프라하 최대 크기다. 식재료부터 의류제품까지 도매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도매시장이다. 중앙에는 베트남 식당들이 몰려 있다. 이 지역은 마치 체코 속 베트남 공화국처럼 느껴졌다. - 37번째 국가 체코에서



(작은 나라 리히텐슈타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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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히텐슈타인 겨울 밤 풍경 (2)바두츠성에서 내려다 본 시내 모습 (3)바두츠성 : 리히텐슈타인은 1인당 GDP가 15만 7,040달러로 UN통계 기준 세계2위에 해당된다. 참고로 국제통화기금에서는 순위에 없다. 이렇게 듣도 보도 못한 작은 나라가 1인당 GDP가 이렇게 높은데에는 이유가 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조세회피처이기 때문이다. 인구수보다 기업의 수가 많다면 조세회피처로 생각해도 무방하다고 생각된다.


소국인 리히텐슈타인의 독특한 산업이 있다. 우표다. 우표수집가들 사이에서는 리히텐슈타인의 우표가 유명하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국고 수입의 20%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 까지는 아니어도 기여도는 높은 듯하다. 국가 수입의 45%가 해외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GDP가 의미 없는 국가이며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에서 통근하는 인력이 50%달하는 독특한 노동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리히텐슈타인 여행은 바투츠 시내를 중심으로 했다. 바투츠 시내를 돌아 보고 바투츠 성에 올라 리히텐슈타인을 내려다 보았다. - 38번째 국가 리히텐슈타인에서



(눈 덮인 융프라우 스위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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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융프라우에서 스키를 즐기는 여행객 (2)마을과 산을 연결하는 곤도라 (3)뮤렌에서 보드 타던 : 직접적으로 말 하자면 스위스 융프라우 여행을 구경만 한다는 것은 바보짓이다. 나는 겨울 스포츠를 좋아 하지 않는다. 스키를 타 본적도 보드를 타 본적도 없다. 그런데 융프라우의 눈 덮인 산을 걸어 다니며 “이 곳에서 스키를 타지 않고 가는 것은 여행한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시간, 남들 타는 것을 눈동냥 한 뒤 난이도가 높은 뮤렌으로 행했다. 아!! 산등선을 타고 내려오는 기분을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다.


스위스하면 시계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롤렉스, 오메가, 스와치 그리고 네슬레와 네스프레소도 스위스 기업이다. 하지만 프라이탁이라는 리사이클링 기업도 유명하다.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해 리사이클링이 시작되었다. 1993년 설립된 가방 제조 회사로 비가와도 젖지 않게 튼튼한 메신저 백을 만들겠다는 발상에서 출발하여 방수천, 자동차의 안전벨트, 자전거 고무튜브를 이용해 가방을 만드는데 가방이 수십만원대다. 프라이탁이라는 기업이 갖고 있는 철학이 너무 마음에 들어 형편에 맞게 열쇠고리를 샀다. 열쇠 고리도 3만원이다. 사회적기업들은 누군가를 따라하기 보다는 기업철학을 갖고 출발해야 한다. 일류와 삼류는 여기에서 갈린다. 삼류인생을 전전하면 하류인생을 벗어나기 힘들어 진다.


식품유통기업의 양대산맥도 협동조합으로 꽤 인상적이었다. 스위스 여행때 물가가 비싸 마트를 자주 이용했는데 COOP과 MIGRO가 많이 보이는데 둘 다 협동조합이다. 두 기업은 식품부터 금융, 문화, 가구, 심지어 피트니스 센터까지 사업분야가 넓고 인구 800만인 스위스인의 60%가 조합원일 정도로 신뢰와 참여도가 높다. - 39번째 국가 스위스에서


(패션의 본 고장 이탈리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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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라노의 구찌 매장 (2)물의 도시 베니스 (3)나폴리의 밤 골목 : 지나고 보니 이탈리아는 도시마다 매력을 갖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였다. 패션의 도시 밀라노, 유적의 도시 로마, 물의 도시 베니스, 마피아의 도시 나폴리 그리고 나폴리는 세계 3대 미항에 속해 있다.


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제조업이 강한 국가는 이탈리아다. 연간 2,000여회 이상의 전시회가 열리는 밀라노는 패션의 중심이자 세계 3대 전시장으로 손꼽힌다. 유통구조도 대기업의 비율이 34%로 높지 않아 비교적 건강한 구조를 갖고 있다. 유통 선두기업 COOP와 CONAD는 협동조합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프라다, 구찌, 불가리, 디젤, 에트로, 돌체앤가바나, 펜디, 페라리, 피아트, 일리커피 등이 있다.


밀라노 대성당 인근에는 명품 거리와 번화가가 있다. 수많은 패션 피플들이 이 근처를 배회 한다. 누군가의 시선을 즐기는 것은 그들의 즐거움이다. 그들이 걸친 옷이며 구두며 장인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장인정신하면 가까운 나라 일본을 떠올리지만 이탈리아의 명품들 또한 장인들에 의해 탄생된 것이다. 지금까지도 장인기업들은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그 명맥과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갑과 을 하청 구조가 아닌 장인들의 기술력을 인정해 주고 있기에 이탈리아에서 수많은 세계적인 제품들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베네치아 하면 물과 가면 카니발이 떠오른다. 가면들의 표정은 삶의 유희를 숨기고 있는 듯 쾌락이 보인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책을 읽었든 안 읽었든 베니스의 상인이 떠오를 것이다. 이상하게도 베니스의 상인을 생각하면 샤일록이 종교를 잃고 절망에 빠져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기억난다. 비록 종교는 갖고 있지 않지만, 누군가의 종교적 신념을 강제로 빼앗는 다는 것은 저런 것인가라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마피아의 도시 나폴리에 도착했을 때 묘한 비릿함을 느꼈다. 바닷가라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그 비릿함에 뱀굴에 손을 넣을 땐 남의 손을 빌리라는 대부의 명대사가 떠올랐다.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나폴리는 참 다른 색을 갖고 있다. 그리고 지저분하다. - 40번째 국가 이탈리아에서



(소국 바티칸 시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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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성베드로 성당 모습 (2)성베드로 성당 내부 모습 (3)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석상 : 바티칸 시국은 이탈리아의 로마안에 있다. 교황이 통치 하는 신권 국가로 전 세계 카톨릭교회의 총본부다. 바티칸 시국의 경제는 유일무이한 비영리적 경제로 전 세계 카톨릭 신자들이 보내는 봉헌금으로 재정적인 지원을 받아 운영한다.


그리고 우표와 기념품 판매, 미술관 입장 수수료 등으로 충당하기도 한다. 기념품들은 상당수가 교황에 관련된 것들이다. 교황 캐릭터 인형, 교황 그림 등등이 상품화 되어 팔리고 있다. 교황도 하나의 상품이 되었다. 하루면 여행 할 수 있을 듯 한 작은 소국이지만 미술관과 교회 건물만 천천히 돌아 봐도 하루가 모자라다. - 41번째 국가 바티칸시티에서



(낭만적인 프랑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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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펠탑을 배경으로 공연 (2)루브루 박물관을 관람하는 할아버지와 손자 (3)낭만적인 리옹의 다리 : 가장 먼저 도착한 도시는 프랑스의 생택쥐페리 고향 리옹이라는 작은 도시다. 리옹은 밤에 강변을 걷기에 너무 아름다운 도시였다. 야경 하면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를 떠올리게 하지만 리옹도 기억에 남는 곳이다. 부다페스트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구조가 다른 다리를 밝히는 조명 빛들이 아름다워 도시를 걷고 싶게 만들었다.


프랑스의 상징이자 파리의 상징 에펠탑에서는 연기가 어설픈 야바위꾼들을 만났다. 야바위꾼들의 연기가 하도 어설퍼 밥은 먹고다니는지 궁금했지만 그것이 그들의 필생전략임을 그때는 몰랐다.


프랑스는 유럽의 대표적 이민 수용국가다. 프랑스의 이민율이 높았던 이유는 낮은 출산율과 산업경제의 발전으로 노동인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민자들은 주로 저임금 노동에 종사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길로 나오게 되는데 에펠탑을 배경으로 야바위를 하던 이들도 분명 그들 중 한명일 것이다.


프랑스 파리 여행중에는 벼룩시장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파리의 3대 벼룩시장은 골동품과 미술품이 많은 생투앙 벼룩시장, 공구와 전자부품이 많은 몽트뢰유 벼룩시장, 원단과 홈패션 제품이 많은 방브 벼룩시장이다. 그리고 역시나 프랑스 파리는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이다. 역사와 미술에 문외한인 나도 연신 감탄을 하던 곳이다. 책에서 TV에서 자주 보던 미술품들이 수두룩하다. 수 많은 작품들을 관람하며 멋진 사업가는 사업을 예술처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스티브 잡스다.


프랑스 하면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이 떠오르지만 패션·문화·예술 강국은 물론이거니와 산업 분야에서도 저력을 갖고 있다. 세계 교역 6위의 무역 강국으로 항공우주산업 분야가 제1의 수출산업이다. 세계 패션을 리드 하는 오뜨 꾸뛰르와 프레 타 포르테가 프랑스 하이 패션의 주축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토탈, 로레알, 랑콤, 악사, LVMH,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카르푸, 르노 등이 있다. - 42번째 국가 프랑스에서



(룩 룩 룩셈부르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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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크포대에서 내려 본 마을 (2)회색 지붕이 인상적인 건물 (3)성처럼 보이는 유럽석탄철강 공동체 고등행정청 : 룩셈부르크는 회색지붕들이 인상적이었다. 유럽지역을 돌며 주황색(붉은색 계역)의 지붕들을 자주 보았는데 룩셈부르크는 달랐다.


룩셈부르크의 상권은 작지만 명품숍까지 있으니 없는 건 없다. 일반적인 상권형성 단계는 주거단지가 생기면서 시작된다. 주거 단지가 생기기도 전에 부동산업체가 먼저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주거단지가 생기면 구멍가게 와 비슷한 또는 편의점 같은 식료품 편의점이 1차적으로 생긴다. 리드점포 (처음 생긴 점포)의 성공여부 시기에 따라 후속 점포들의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늦추어 진다.


리드점포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음식점이 생기고 상권의 규모가 클 경우 패션·의류숍들도 생겨난다. 이때부터 유사한 상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마찰음을 일으킨다. 마찰음(경쟁)을 통해 폐업하는 상점을 뒤로하고 살아남는 상점들로 상권의 컨셉이 잡혀가게된다. 이때 상권은 잠시 안정기에 들게 된다.


그리고 개성을 담은 또는 자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상점들이 틈새 상권을 노리면서 기존 상권의 전환 시점이 온다. 기존 상점들은 전환 시점에 경쟁력을 갖기 위해 간판을 교체하거나 리모델링을 통해 진화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임대료가 오른 상태로 자본력이 없는 창업주는 쉽게 접근 할 수 없게 된다. 주거단지가 증가 하지 않는 이상 상권의 규모는 성장을 멈추고 마케팅을 통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다. 이때부터 마케팅(돈) 또는 아이디어 싸움이다. - 43번째 국가 룩셈부르크에서



(정렬의 나라 스페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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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토니오 가우디가 디자인한 건축물 (2)바로셀로나에서 구경한 인간탑쌓기 축제 (3)스페인의 투우와 플라멩고 포스터 : 바로셀로나는 안토니오 가우디가 먹여 살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을 기준으로 여행 동선을 잡는다.


스페인은 바로셀로나, 마드리드, 폰테베드라, 세비아, 말라가 총 다섯 곳의 도시를 돌아 다녔는데 개인적으로 바로셀로나 상권이 마음에 들었다. 타 유럽과는 다르게 상권에 활력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세비아도 인상적이었는데 골목골목 사이에 있는 작은 광장 마다 작은 상권들이 형성되어 있었다.


스페인은 유로존 4위의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강국이다. 지방자치 성격이 강해 지역별로 특정 산업이 특화 되어 있다. 수도 마드리드는 행정 중심답게 서비스업 위주로 발달하였으며, 제2도시 바르셀로나는 자동차, 전자, 섬유, 화학, 의류, 제약, 북부 바스크 지방은 공작기계, 공구류, 철강, 금속 가공, 제3도시 발렌시아는 가구, 조명기기, 홈텍스타일 산업이 발달되어 있다. 알리깐떼 지역의 신발산업, 안달루시아 주 지역의 가구, 공예품 산업도 유명하다. 그러나 인건비 상승으로 점차 유럽 제조기지로써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망고, 자라, 데시구엘, 츄파춥스, 몬드라곤이 있다.


스페인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곳은 차 없는 도시 폰테베드라였다. 도착했을 때 가장 처음 놀란점은 차 없는 도시라더니 차가 있다는 것이다. 영업용 차량들로 보였지만 차가 있다는 점에서 놀랐다. 그리고 이동수단에 따른 상권의 차이가 있을까 하고 골목골목을 돌아 다녔지만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다. 주 이동수단이 오토바이인 베트남의 상권이 폰테베드라보다 골목골목까지 활성화 된 듯 느껴졌다. - 44번째 국가 스페인에서



(포르토가 인상적인 포르투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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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줄레주형식의 포르투칼 건축 외벽 (2)포르토의 동루이스1세 다리 (2)푸르토 야경 : 포르투칼의 포르토에 도착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건물 외벽에 붙은 타일들이었다. 벽화처럼 된 아줄레주형식도 있었지만 그냥 꽃무늬라든지 기하학적 패턴이 들어간 타일들로 외벽을 마감해 놓은 곳들이 많았다. 마치 한국의 목욕탕을 바지 주머니 뒤집듯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 한 느낌이랄까.


포르토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동루이 1세 다리였다. 낮에도 내려다보이는 마을이 아름답지만 밤에 은은하게 불이 밝혀지는 골목골목들이 정겹게 느껴졌다. 다리 난간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가을바람의 서늘함을 닮았다.


“어느 가을밤이었다. 창문을 반쯤 열어 놓고 잠을 자려는데 쉽게 잠에 들지 않았던 밤이다. 누군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을 물어 보면 9월의 가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9월의 가을밤 창문을 타고 넘어 들어오는 서늘한 바람은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존재이기도하다. 나를 더욱 무겁게 만드는 것은 서늘한 공기에 섞여 적막 속에 들려오는 아버지의 숨소리였다. 아기의 숨소리는 새로 산 샤프처럼 태칵태칵 태칵 막힘없이 경쾌하다면 아버지의 숨소리는 말을 잘 듣지 않는 샤프처럼 소리가 고르지 않다. 그 소리가 우울함의 무게를 더 했다.“


그리고 리스본으로 향했다. 리스본에는 대발견시대(대항해시대)를 기념한 조각물이 있다. 15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유럽의 배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항로를 개척하고 탐험과 무역을 하던 시기를 말한다. 말이 좋아 탐험과 무역이지 아프리카인들 입장에서는 잔인한 정복자에 불과하다. - 45번째 국가 포르투칼에서



(색의 여행 모로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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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라케시 시장 모습 (2)마라케시의 자마 엘프나 광장 야시장 (3)페스의 가죽공장 테너리로 가죽을 옮기는 : 모로코는 빛과 색을 쫓아 색의 여행(세계 여행)을 했던 곳이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 살아남는다라는 영화로 알게 된 모로코의 탕헤르를 보기위해 남쪽 마라케시부터 기차를 타고 올라갔다.


가장 처음, 모로코의 마라케시에 도착했다. 마라케시는 수크(시장)로 유명하다. 규모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거대한 모로코의 재래시장에는 양가죽 제품부터 각종 향신료들이 팔리고 있다. 시장을 걸어 다닐 때 천장 틈을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먼지에 산란 된, 그 빛을 쫓아 다녔다. 그렇게 카사블랑카, 라바트를 거처 페스에 도착했다.


모로코 페스 여행의 묘미는 길을 잃는 것이다. 마치 미로처럼 또는 실타래처럼 돌돌 말린 골목들은 지도가 있어도 길을 찾기 힘들다. 골목 어느 즘엔가 가죽을 무두질 하는 테너리가 있다. 좁은 골목으로 가죽을 옮기는 말의 뒤를 쫓아 테너리에 도착했다. 비수기라 무두질을 하는 장관은 볼 수 없었지만 그 흔적은 다시 누군가의 손길로 분주해 질 것이다.


그리고 페스 메디나 어느 즘엔가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15세 꼬마 사장을 만났다. 꼬마의 장사수완이 얼마나 좋은지 단골이 되었다. 어떻게 저 어린나이에 나보다 더 장사를 더 잘하고 있는지, 말은 안 통하지만 그 꼬마 사장이 궁금했다. 나이를 말하지 않았으면 20대로 보였을 법한 외모와 동네 노인들과 친구 먹는 넉살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그리고 카사블랑카부터 시작된 드래드룩이 페스에서 완성됐다. 탕헤르에 대한 예의다. 히피들이 골목을 배회 할 것 만 같은 탕헤르는 역시 드래드룩이다. 그렇게 3,000년을 살아온 뱀파이어 이브가 걸었을 법한 탕헤르의 골목들을 걸어 다녔다. - 46번째 국가 모로코에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닮은 지블롤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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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끼리를 삼긴 보아뱀을 닮은 지브룰터 (2)지브롤터 끝 (3)지브롤터의 뒷 모습 : 지브롤터는 스페인의 남쪽 끝에 튀어 나온 반도다. 도로를 통제해 공항 활주로 사용 할 정도로 크기가 작은 영국령 해외영토다. 공항 활주로가 지브롤터의 시작이다. 반도를 빙 둘러 보는데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곳으로 조용하고 맑은 곳이다.


이렇게 작은 나라들은 어떻게 먹고 살까 걱정이지만 다들 필생전략은 있다. 작은 나라(소국)들은 대부분 저과세 정책으로 해외기업을 유치하면서 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법인세, 개인소득세 등을 부과하지 않거나 과세를 하더라도 아주 낮은 세금을 적용하여 세제상의 특혜를 부여하는 나라들을 조세피난처라고 한다. 조세피난처는 4종류로 나뉘고 대표적인 나라들로는 바하마, 바뮤다군도, 홍콩, 파나마, 코스타리카, 스위스,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등이 있다. 지브롤터도 조세피난처로 이용되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는 인구수 보다 많은 회사수다. - 47번째 국가 지브롤터에서



(흑과 백이 공존하지 않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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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테이블 마운틴에서 내려다 본 케이프타운 (2)요하네스버그의 거리 미용사 (3)요하네스버그 시내의 모습 일부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을 돌며 흑과 백이 함께 하지만 물과 기름처럼 좀처럼 섞이지 않는 모습이 불편하게 보였다. 남아공에는 흑인이 80%지만 부를 쥐고 있는 것은 백인이다.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원래 흑인들의 땅이었다는 것이 그들을 더욱 슬프게 할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경제를 이끄는 선도국이자 최대 시장이며 발달 된 인프라로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광물자원 수출(가공품 포함 50%이상)이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며 세계 광물 가격 변동과 주 수입국인 중국 경제에 의해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주요산업으로는 자동차와 철강이 있는데 자동차의 경우 정부 육정정책에 따라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 공장을 유치했으며 주로 EU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아프리카 인구는 2050년에 22억 명에 도달 할 것으로 예상 하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케이프 타운은 여행자들이 많아 그랬는지 그나마 도시 미관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그런데 요하네스버그의 시내를 돌아다닐 때 기겁할 정도로 깜짝 놀랐다. 도로 한 복판에 쓰레기가 쌓여 있고 그것을 그대로 차들이 밟고 다녀 오물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치우는 이 하나 없다. - 48번째 국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캥거루를 못 본 호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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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드니의 상징 오페라 하우스 (2)멜버른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3)그레이트로션로드 12사도 바위 : 호주는 이민국가다. 전체 인구의 약26%가 이민자로 구성 되어 있고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그래서 다양한 국가의 레스토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멜버른의 중심가에는 아시아(중국, 일본,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음식점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그리고 워홀러의 천국이자 지옥이다. 모두 각자의 꿈을 갖고 호주로 왔다. 영어를 공부할 목적이거나 돈을 모아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중노동도 서슴지 않는다. 영어공부도 하고 돈도 벌고 호주 생활도 즐기는 삶의 줄타기는 쉽지 않다. 인생은 선택이라는 말이 있지만 돌려 말하면 인생은 포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수많은 방향의 가지 수 중에 무엇을 포기 할지 매일같이 고민하게 되고 포기 할 것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면 포기로부터 선택이 얻어 진다.


SPA브랜드를 볼 때마다 놀라지만 리우 올림픽을 보고 더욱 놀랐다. SPA의 대명사 H&M은 소녀시대처럼 상품들을 모아 두기도 남성, 여성, 아동으로 매장을 분리하기도 하면서 유닛 영업을 한다. 멜버른에 있는 백화점 규모의 H&M을 보고 놀랐는데 이제는 올림픽 유니폼 스폰서까지 나섰다. H&M에 스포츠웨어 파트가 있긴 한데, 이제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심산인가보다. 어쩌면 그들은 처음부터 H&M공화국을 만들 계획이었는지도 모른다. H&M의 사업 분야는 촘촘하게 짜여진 거미줄처럼 산업을 잠식해 오고 있다. - 49번째 국가 호주에서



(살고 싶은 뉴질랜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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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도 웰링턴의 모습 (2)오클랜드의 하버 프론트 모습 (3)바다에서 본 오클랜드의 대표적 건축물 : 마흔 중반쯤에는 노르웨이에서 겨울을 보낼 정도로 넉넉한 형편이었으면 한다. 노르웨이의 눈 덮인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런 곳에서 한 달 정도 보낸다면 머리가 맑아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장작을 패고 밥을 하고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며, 그냥 하루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싶은 곳이다.


뉴질랜드에 도착했을 때 비슷한 마음이 들었다. 뉴질랜드는 국토 크기에 비해 인구도 적고 제조 산업이 없다. 환경을 파괴 할 사람도 적고 공해를 일으키는 산업단지도 없으니 자연을 보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렇다 보니 도시 전체가 맑다, 아니 나라 전체가 맑다. 그리고 사회복지 시스템이 좋으니 너도나도 이민을 희망하는 국가가 되었다.


현재 뉴질랜드 이민 정책의 주요 목적은 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인적자원을 육성함으로서 뉴질랜드의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기술이 있는 개인이나 뉴질랜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과 자본을 갖고 있는 이민자들을 선호한다. 뉴질랜드의 대표적 이민 방법 투자이민, 기업이민, 기술이민에 대해서 알아보았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은 뉴질랜드 지사 설립 이었다.


뉴질랜드에서는 통가리로 크로싱 트래킹을 하러 내셔널 파크라는 지역에 갔다가 비 때문에 여행 중 특별한 휴가를 받았었다. 그 덕분에 과연 여행이 인생에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론은 여행을 해도 인생은 그대로라는 생각이다. 그 단편적 예로 남자들은 2년간의 군 생활을 통해 마음을 다져먹지만, 군대를 벗어나 3일만 지나면 이전의 모습으로 회귀하기 때문이다. 그럼 변하는 사람들은 뭐냐고 반론 하겠지만, 변한 사람들은 여행이 아니었어도 변할 사람들이었다는 결론이다. - 50번째 국가 뉴질랜드에서



(가늘고 긴 국토를 가진 칠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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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산티아고의 잘 사는 마을 라스콘데스 (2)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모습 (3)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모습 : 칠레는 비교적 중남미에서 정치와 경제가 안정된 국가다. 세계 1위 구리 매장량을 자랑하는 칠레는 제조업 보다는 광업 중심으로 산업이 발전한 경제구조다. 광업 외에도 펄프, 과일, 포도주, 수산업도 주요 산업이다.


칠레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토레스 델 파이네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많은 사람들이 액티비티로 캠핑 투어를 즐기는 곳이다. 비록 베어 그릴스처럼 생존 캠핑은 하지 못 했지만 토레스 델 파이네의 매력에 푹 빠졌다. 거센 바람, 보석처럼 빛나는 호수, 얼음 덮인 산, 광활한 대지, 코앞으로 지나가는 퓨마를 보고 언젠가 다시 오게 된다면 캠핑을 즐겨 보겠노라고 다짐했던 곳이다.


내게 다가 올 사업 중에는 게스트 하우스도 있다. 한인들을 대상으로 할 게스트 하우스는 아니지만 칠레의 한인 게스트에 머물면서 게스트 하우스 운영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한인 게스트 하우스의 매력(집객력)은 딱 두 가지로 뽑아 볼 수 있다. 소통과 한식이다. 그리고 칠레의 땅끝 마을 푼타 아레나스에서 신라면 가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런 곳에서 신라면 장사를 하게 되셨는지 너무 궁금해 코로나 6병을 사들고 가 한참을 이야기 했던 기억이 있다. 초기 몇 년은 힘드셨다고 했다. 몇 년을 버티고 나니 맛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한명 두명 그렇게 늘어났고 칠레의 땅끝에서 신라면을 팔고 있다는 독특함에 여행오는 한인들이 찾아오면서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 51번째 국가 칠레에서



(탱고의 선율이 흐르는 아르헨티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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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엘칼라파테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 (2)엘찰튼의 피츠로이 산 (3)부에노스아이레스의 밀롱가 : 아르헨티나의 남쪽에서는 자연의 위대함을 감상했었다. 크기를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거대한 얼음 덩어리 모레노 빙하를 보고 상어 이빨을 닮은 삐쭉 삐쭉한 피츠로이산에 갔었다.


산 언저리에서 산을 바라보는 것은 좋아 하지만 산을 오르는 것은 좋아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피츠로이 산을 오르며 “이렇게 까지 피츠로이 봉우리를 보아야 하나”라는 자문을 하며 올랐었는데 돌이켜 보니 기억에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담게 된 것에 감사를 한다.


그리고 탱고의 선율이 흐르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했다. “위로가 필요 할 때 우리는 춤을 춘 다네, 와서 보게나, 지나가는 시간이 무엇을 가져 왔는지, 어둠 진 그림자가 빚어낸, 오늘의 그리움을. 시간이 가져 온 것은, 그저 흘러가는 것 일 뿐인데, 쉽게 놓아주질 않는다네. - E8” 탱고의 선율에 몸을 맡겼다.


나는 대표적인 무 규정적이고 다양체가 공존하는 인간이다. 때론 착하고 때론 나쁘고 때론 이기적이고 때론 이타적이고 때론 평화적이고 때론 폭력적인 것이 나다. 상대에 따라 환경에 따라 늘 변한다.


나를 오랫동안 보아왔던 친구들이 내가 탱고(춤)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놀랄 것이다. 노래방에 가면 늘 잠만 자던 유흥이라고는 근처에도 못 가는 나였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통해 나를 보아온 사람들은 내가 쉽게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면 놀랄 것이다. 여행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활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의 성격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원래는 불필요한 관계를 맺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여자 친구가 생기면 그 외의 이성 친구를 두지 않는 편이다. 인간관계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에 쉽게 피로를 느끼기 때문이다. 여행 중에는 일이다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여자!! 여자들을 주로 만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첫 번째 내가 남자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소비의 주체는 여성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무엇을 사용하고 무엇을 먹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 정도 그들과 생활한다는 것은 내게 좋은 발견을 안겨 준다.


한국에서도 탱고를 좀 배웠었고 아르헨티나에서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섞여 탱고를 배웠다. 여전히 베이직 수준을 넘지는 못하지만, 사람들과 소통 할 수 있는 탱고는 또 다른 언어다. 그리고 음악에 몸을 맡겨 나를 말하고 상대와 소통 한다는 것은 아름답지 않은가.


이전에 다녔던 한인사회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한인사회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 한인들은 해외에서 무역, 외식, 여행 사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일반 적이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는 이전의 모습과는 달랐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아베자네이다 거리에 브라질 상파울루에는 봉헤찌로 거리에 거대한 의류도매시장이 있는데 상당수는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유대인들이 의류 사업을 시작 했는데 지금은 한인에게로 상권이 넘어 온 상태다. - 52번째 국가 아르헨티나에서



(한국과의 대척점 우루과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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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용한 마을 콜로니아의 붉은 노을 (2)몬테비데오의 그리팅맨 (3)푼타델에스테의 해안 풍경 : 우루과이의 콜로니아에서 유난히 붉고 선홍빛을 한 노을을 보았다. 그 빛깔이 얼마나 나를 두렵게 만들었는지 내가 만약 뭉크였다면 절규2를 그렸을 것 같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는 붉은 와인이 마시고 싶었다.


조용한 도시 콜로니아에서 수도 몬테비데오로 왔다. 우루과이는 화려하지 않다. 외식산업 또한 비교적 화려하지 않게 보였다. 거리에 있는 푸드 트럭은 햄버거 외에는 다른 음식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의외로 쉽게 외식사업으로 기회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우루과이의 휴양지 푼타 델 에스테로 향했다. 도시 비둘기 마냥 어부가 주는 물고기를 받아먹고 사는 물개 녀석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큰 눈을 뻐끔거리며 고기를 던져 주기만을 바라는 모습이 개를 닮았다. 그래서 물<개>인가 보다. - 53번째 국가 우루과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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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며, 밤새 시끄러워 숙면을 취하기 힘들었다. 가려운 몸을 긁어 각질을 털어 내며 슬리퍼를 끌고 거실로 걸어 나갔다. 오전 9시 이건만 저잣거리 시장바닥마냥 시끄럽다. 책임감 없는 호스텔 알바생이 조식을 준비 했는지 토스트는 딱딱하고 커피는 탄 향이 목을 간지럽게 한다. 딱딱한 토스트에 입천장은 헐렸다. 그래도 꾸역꾸역 토스트를 넘기기엔 부족함이 없지만 스타벅스의 천편일률적인 그 맛이 그리운 아침이다.” -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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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만에 40개국을 돌았고 이제 1년 5개월 차에 53번째 국가 우루과이(URUGUAY)에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자유로운 사람처럼 보이는 듯하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 가급적 태양이 지면 숙소로 돌아 왔고 술은 거의 마시지 않았으며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손에 기름 묻히는 걸 싫어해 치킨은 포크로만 먹어왔고 사진은 가로로만 찍었었다.


지금은 여행의 자유로움이 나를 변하게 만들었는지 손에 기름이 묻어도 치킨을 손으로 먹고 사진은 7개월 전부터 세로로도 찍기 시작했으며 먹는 것에 관심 없던 내가 요리에도 관심이 생겼다. 이외에도 자유롭지 않은 부분은 많지만 점점 변해가고 있다. 여행이 나를 변하게 한 것인지 시간이 나를 변하게 한 것인지, 나는 변했다. 남들이 판단한 나의 겉모습처럼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여행을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장기여행자들 대부분의 삶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현실과 타협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에 관광커뮤니케이터 윤지민이라는 사람의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그녀는 세계여행을 하며 관광전문가를 만났고 지금은 한국에서 관광커뮤니케이터를 하고 있다. 선망하는 공무원이라는 직장을 그만 두고 삶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 멋지게 다가왔다. 나도 그녀처럼 당당하게 삶을 개척 하려고 <창업여행>을 하고 있지만 그릇에 안 맞게 너무 큰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함께 하는 이들에게는 늘 할 때까지 하면 된다고 허풍을 떨지만, 이것이 달콤한 꿈이라면 상심이 클 것이다.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대략 공개 하자면 여행을 하며 창업의 기회를 발견하는 법에 대한 책을 낼 계획이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다. 어떤 계기로 세계일주를 시작했고,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했고, 무엇을 했는지 말해 주고 싶다. 그리고 내년에 베트남으로 가서 계획 하고 있는 사업을 진행 할 것이다. 나는 때론 사상가처럼 생각하지만 혁명가처럼 행동한다. (더욱 잘 정리하고 싶었지만, 집중력이 없어 이것이 최선이다)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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