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커피가 독한 것인가. 요즘 들어 커피를 먹으면 심장이 벌떡거린다.
벌떡거리는 심장이 뭔가 펌프질을 하는 것 같은데 나오는 말은 없구나.
말하고 싶으나 할 말이 없는 이 답답함. 그 어떤 말도 의미가 느껴지지 않는 막막함.
치고 나아가기보다는 주춤 뒤로 물러서기를 하다 보면, 슬며시 한층 두려움이 더해진다. 이런 식의 사람이 되는 것일까 봐.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이라 생각하기보다는 이것으로 만족하고 받아들이는 삶이어도 좋을 것을.
마음 저쪽에서 '내가 아깝다, 그럼, 아깝지..'라고 한다. 이런 쓸데없는 생각, 더 이상 하지 말아야지.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하고 못하면 만족하는 법을 깨우쳐야지.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왜 행복하지 않느냐 한탄하는 데 쓰지 않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