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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월이 May 30. 2022

힘들 때 찾아오는 자기혐오를 멈추기

나도 모르게 힘든 상황을 겪으면 마치 습관처럼 반복하는 감정과 생각들이 있다. 최근에 몇 가지 일들이 겹치면서 내가 왜 그런지 규명해보려고 정리를 해보았다. 틈나는 대로 그런 것들을 하나씩 찾아내서 건강한 멘탈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졌기 때문이다. 마치 시즌제처럼 걸리던 감기를 마스크를 쓰면서 거의 3년간 크게 아프지 않았던 것처럼 정신 건강도 좋은 상태로 기복 없이 유지하고 싶다.


나는 왜 힘든 상황이나 고민거리를 생각하다 보면 왜 자기혐오로 빠지는가?

그것은 특정 상황이나 감정에서 오는 무력함에서 기인하고 있다. 그럼 왜 무력한가? 나는 비난받는 상황, 해결 방향을 찾지 못하고 초조하고 불안한 상황이 강도 높은 수준으로 계속될 때 무력함이 느껴진다. 사실 이런 상황이어도 오기인지 뭔지 알 수 없지만,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가질 때는 강한 반발심이 일고 때때로 에너지가 충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어서 해결 방안이 없다거나,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 자기 혐오감이 생기는 것이다. 이 자기 혐오감은 곧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남기는 것 같다.


이런 기분이 쌓이면서 우울감을 형성하고, 이 우울감은 점차 커지면서 나중에는 원인을 알 수 없게 되어 '요즘 왜 힘들까?'라고 추상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돼버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기혐오를 멈출 수 있을까?


무력함을 느낄 때 정말로 무력한 상황인가를 재 탐색하자.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라도 느낄지라도 사실 기존 관념에 사로 잡힐 때가 많다.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된다고 판단하면 해결책이 안 나온다. 그럴 때는 그중에 하나를 포기해서라도 해결책을 찾거나,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정리하자면, 무력함이 찾아오면 진짜 내가 대응할 수 없는 사안인지부터 규명하자. 해결을 하든, 회피를 하든 상관없다. 내가 부정적인 감정이 쌓여서 통제하기 어려운 지경까지만 가지 않는다면 성공이다.


그리고 막다른 길에서는 이걸 기억하자. 나는 힘든 상황을 수도 없이 겪었지만, 그때마다 반드시 부정적인 감정의 늪으로 빠지진 않았다. 그런 상황들을 되짚어본다. 그때는 왜 달랐는지?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내가 환절기에도 감기 없이 지낼 수 있는 몸이라는 것을 발견했듯이, 계절이 바뀌고 일이 많아지고, 상황이 조금 복잡하더라도 내가 꼭 감정적으로 괴로워하고 이겨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려보낼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인 걸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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