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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ussam Nov 06. 2020

책으로 알아보는 스타트업 #1

임정민 '창업가의 일'



지난 일을 겪으면서 스타트업 세계에 대해 더 공부하고 알아보려는 내 노력의 첫 걸음은 다름아닌 '책' 이었다.

내 경험상 가장 빠르게 양질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은 독서였기에 본능적으로 서점을 향해 걸어갔다.


( 정확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렸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았기에 ㅎㅎ

그리고 개인적으로 e-book으로 책을 보면 눈이 금세 피로해지기도 하고, 책 종이의 특유의 냄새를 좋아하는 것도 있어서 종이책으로 읽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



미리 알아본 책들도 있지만 종이냄새(?)를 맡으며 좋은 냄새(?)가 나는 책을 6권 정도 골라 장바구니에 담아 계산을 하고 손 무겁게 그리고 마음은 뜨겁게 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책들을 쌓아놓고 무슨 책부터 읽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손이 뻗은 책이 

임정민님의 '창업가의 일'이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 주변 팀원이 그 책 읽으면 현타 많이 올거다 라는 얘기를 하기에 두근거렸다(?).

책을 완독한 시점에 내가 드는 생각은 현타보단 내가 생각하고 있고 내가 인생을 살면서 기준을 삼는 것들을 똑같이 언급하길래 너무 공감되고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부분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몇가지 정리해보았다.




1. 아이디어는 시작일 뿐(p20) & 원대한 아이디어보다 하찮은 실행이 낫다(p62) & 당신의~때문이다(p72)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IDEA x EXECUTION (10 x 0 = 0)' 라는 말이 있다.

아이디어가 10개가 있어도 실행이 없으면 0 이라는 말이다.

아무것도 안하면서, 생각만 하면서, 말만 하면서....무언가를 기대하는 게 본능적으로 너무 싫다.

적어도 내가 살아온 인생에서는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

(로또도 로또를 사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은가!)




2. 믿고 맡겨라(p126) & 회사가 그 직원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p162)

한 사람을 믿는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심지어 그냥 믿는게 아니라 온전히 믿고 업무를 나누고 맡기는 행위는 온전한 믿음을 바탕으로 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온전한 믿음이 아닌 상태에서 업무를 맡기면 항상 불안해 하고 감시하고 간섭하게 될게 뻔하다.)

참 어려운 일이지만 조직을 더 빠르고 유연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나도 더 명확하고 간결하게 업무를 정리해서 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도 잊지말자.




3. 출근이 즐거운 회사(p138)

이런 명제는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회사를 만들면서 '진짜 일을 하면서 본인이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본인이 원하지 않은 업무에 치여 하루를 생각 없이 보내고 자아가 섞이지 않은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의 팀원들도 각자의 업무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배우고, 열정적으로 논의하고, 결과물들을 만들어 냈으면 했다.

아직까지는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런 모습으로 일을 하고 있는 팀원들을 보고 있다. 행복하다.

술 한잔 같이 기울일때 팀원들 입에서 


"이 회사에서 일을 할때 일은 이렇게 하는구나하고 생각했어요. 내가 주체가 되어서 결정하고 만들어보고 그 결과물을 시장에 적용해보고~ 너무 뿌듯해요" 


이런 소리를 들었을때 눈물이 왈칵났다.

(내가 부대표라서 립서비스를 해준건 아니겠지? ㅋㅋㅋ ^^;;;)




4. 투자자를 위한 사업계획서, 나를 위한 사업계획서(p211)

사업계획서는 대표가 IR을 위해서 만드는 것이라고 단순히 치부해버렸다.

사실 내가 잘 모르고, 그 무지함이 들어날까봐 무서워서 공동창업자(현 CEO)에게 믿고(?!) 맡겼었다. ^^;;

그런데 아래 문장을 읽고 너무나 뜨끔하고 혼이 났다.

'사업계획서는 CEO가 날마다 쓰는 일기와 같다. CEO는 날마다 사업계획서를 책상 위에 펼쳐놓고 우리 회사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진짜 이 사업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자주 검토하고 팀원들과 논의하고 우리에게 맞고 수정해 나가야겠다.




5. 사람이 먼저다.(p276)

난 정말 사람이 좋다. 상대방에게 베풀때 그 상대방이 행복해하면 그 기쁨은....(뭐~ 말해뭐해!)

내가 여러 일을 해오면서 일이 힘들때 포기한적은 없어도 사람간의 관계가 틀어지거나 회복되기 어려우면 그 일을 지체없이 손에서 놓아버렸다.

현재 팀원들을 지키기(?)위해서 내가 할 일을 다시 알게 해준 글이었다.

채용, 인사, 복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팀원들 한명 한명에게 신경쓰고 그 팀원이 일로써 회사로써 행복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면 난 인생 최고의 행복을 누리면서 살 것 같다. 





이 외에도 많은 걸 느끼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임정민'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작은 독후감을 남깁니다.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 임정민

출판사 : 북스톤

독서기간 : 20.10.19 ~ 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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