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효상 Jan 21. 2019

리딩 1분 200단어 올라가는 법 :A.L.State


1. 들어가는 글


a. 이 글의 주제는 

가. 자신이 잘 알고 있고, 좋아하고 중요한 내용을 읽는 방법이. 

나. 분당 150-200 단어 리딩 속도에 도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입니다 

b. 이 말은 지금까지 영어 고수들은 한결같이 말한 내용들이고 여러분에게 전혀 새로울 게 없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자기가 잘 알고 있고, 좋아하고/중요한 내용으로 읽는" 방법이 두뇌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며, 그래서 학습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것을 설명하겠습니다 

2.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은 모국어의 회로를 이용할 수 있어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a. 1 분/ 150-200 단어 영어 원서 리딩 속도는 달리 말하면 1분 150-200 단어를 처리할 수 있는 이해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해력의 속도가 읽는 속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 

b. 여러분이 법학도나 의대생이 아닌 이상 판사 판결문이나 의사 처방전을 읽고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한글로 써져 있지만 의미 전달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글을 읽고 이해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그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배경지식이 있는가?"입니다. 

c. 우리말로 써져 있어도 배경지식이 없으면 읽어도 이해가 안 가듯이, 영어도 자신이 모르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을 읽으면 당연히 의미 전달이 안되고, 리딩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죠. 그러나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내용으로 영문자료를 읽을 때는, 이해력이 빨라져, 읽는 속도가 증가하게 되죠 

d. 잘 알고 있다는 말은 그 내용을 이미 모국어로 읽고, 듣고, 쓰고, 말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이미 잘 만들어진 
모국어의 언어 회로(사 냅스)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잘 모르는 주제에 대해 읽는다는 것은, 이전 글에서 예를 들었던 숲 속의 오솔길을 처음 만드는 것과 같은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읽고 있는 내용에 대한 정보 도로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 한 저자의 책을 시리즈로 읽거나, 한 주제에 대한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읽기가 이해력을 증가시켜, 속도를 빠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책을 읽을 때 이미 그 책 내용의 60∼80%를 이해하는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어 이해력의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문기사나 TV에 소개되는 영어 도사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대부분이 한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가진 마니아들입니다. 

f. 그중 "NBA농구"를 통해 원어민 수준의 영어능력을 가진 재밌는 분이 있는데, 농구 마니아로 좋아하는 팀, 선수 특징들을 줄줄 외우고, TV 중계, 농구잡지, 팀별 홈페이지를 읽고, 듣고,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농구 말고 다른 분야는 이 속도가 사라진다고 하더군요 

g. 제가 분당 600 단어로 읽을 수 있는 것도 이것과 마찬가지로 제 전문분야에서만 가능합니다. 즉 제 전문분야에서는 수초화 된 빠른 정보 도로가 머릿속에 만들어져 분당 600 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 이해력이 있기 때문이죠. 

h. 모든 분야에서 속독이 가능하다 믿는 것은 일종의 환상입니다. 저는 소설류나, 심리학, Brain science, Superlearning 등  특정 분야만 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다른 분야는 그만한 이해력이 없기 때문에 분당 400 단어, 심지어는 150 단어까지 떨어지곤 합니다 

3. 좋아하고 중요하다는 감정의 의미 :  A. L state : 평상시보다 "보다 가속화된 학습상태" 

a. 모든 감정에는 독특한 힘이 있습니다. 좋아하고 중요하다는 감정은 A. L. state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A. L state는 "Acclerated Learning state"의 약어이며, 이 상태에 들어가면 "물 흐르듯이 정보를 빨아들이며, 두뇌 학습기능이 최고조로 움직이게 됩니다. 다른 비슷한 용어로는 Flow State(몰입), Peak Perfromance가 있죠 



b.  Flow State(몰입), Peak Perfromance 용어들은 공통적으로 육체적, 신체적 기능을 최고조로 발휘하고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가.  Flow state는 주로 예술/학술분야에서 쓰이고 있고 
나.  Peak Perfromance는 주로 스포츠 심리학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c. 이 개념은 여러분이 영어 고수로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할 능력입니다. 이 상태에 들어가면 두뇌의 활용률이 높아지고, 보다 빠르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학습을 담당하는 두뇌조직만이  각성되어 있는 "최적의 학습 Mode"로 두뇌가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3. "A. L. State"를 만드는 방법: 학습에 필요한 감정을 선택한다. 


a. 프로 선수가 자기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peak performance를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처럼, 학습에 필요한 감정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A. L. State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b. 그리고 A, L. state에 들어가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좋아한다. 중요하다" 감정을 가지는 것입니다 
감정에는 사람의 두뇌와 육체를 움직이고, 활성화시키는 힘이 있는데 간략하게 나누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c. 공포, 두려움, 분노, 질투, 시기심, 불안, 초초, => 구피질 자극 
이 감정들의 주된 기능은 도망칠 것인가? 싸울 것인가? fleet and fight입니다. 여기서는 두뇌/몸이 전투 모드로 움직입니다. 이 감정상태에서는 눈과 귀가 예민해지고, 싸우거나 도망칠 수 있게 팔과 어깨, 다리에 피가 몰리게 되고, 심장은 보다 많은 피를 보내기 해 강하게 박동하면서 두근거리게 됩니다 

즉 학습과는 전혀 상관없는 두뇌 부위와 근육이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d. 호기심, 즐거움, 중요하다는 감정은  "학습을 담당하는 편도, 해마, 신피질"을 활성화시킵니다.
이 감정에선 많은 피가 학습을 담당하는 두뇌조직으로 몰리게 됩니다 
이 감정을 선택하면 두뇌는 A, L. state로 들어가며, 일종의 "공부 Mode"로 변신하게 됩니다, 

e.  이 상태에 들어가면 뇌세포 간을 서로 연결하는 시냅스가 왕성하게 생성되는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쾌감을 일으키는 엔도르핀이 해마에서 다량으로 분비되면서, 신경전달물질 Acetylcholin 분비를 촉진시키고. 이 물질은 시냅스와, 시냅스에 외부 절연체 "수초"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수초가 있는 신경조직을 없는 신경조직보다 약 100배 정도 전달 속도가 빠르다는 거 이미 설명드렸죠?) 

f. 또한 뇌파가 안정되면서 시냅스 속 신경전달물질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noise가 가장 적은 상태로 변화면서, 학습 속도가 증가됩니다. (명상 상태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g. 흥미로운 것은 즐거움, 흥미, 관심이 A, L. state로 유도한다면, 반대로 A, L. state에 들어가면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즐거움,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부가 잘 되는 날밤에 도서관을 나올 때 느껴지는 머리가 날아갈 듯이 가볍고, 기분 좋은 쾌감은 여러분도 한두 번은 경험해봤을 것입니다. 

h. 공부의 쾌감을 경험하고, 이를 계속 느낄 수 있는 능력은 무엇인가 오래 공부할 때 반드시 필요하죠. 특히 원서를 처음 읽을 때의 기초 과정의 지루함을 이겨내려면 이런 공부 쾌감이 필요합니다. 정신적 활동이든, 육체적 활동이든, 한 분야 전문가가 되려면 a) 결과가 주는 보상 감보다, b) 과정 자체에 느끼는 A.L state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4. 그럼 영어공부에서 자주 느껴지는 "지루함과 무기력, 무관심의 감정"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a. 지루함과 권태, 무관심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감정으로써, 여러분은 돼지나 말이 삶의 재미를 못 느껴 자살했다는 말은 아직 못 들어봤을 것입니다. 이 감정들 역할은 자신에게 불필요하고, 의미 없는 것에 쓸데없이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으려는 두뇌의 방어 메커니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b. 인간 두뇌의 가장 큰 원칙은 "생존"이며, 생존에 필요하고 중요한 에만 에너지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에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서, 
가)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일에 에너지 사용을 거부하거나, 
나) 최소한의 힘만 쓰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의미가 없거나 가치가 없으면 두뇌는 지루함과 망각으로 대응해버립니다 

c. 이런 감정에 장기간 빠져있으면 학습능력이 극도로 저하되는 학습된 무력감 상태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학습된 무력감의 가장 대표적 예가 "노예"입니다. 노예들은 자기 의사나 감정과 없이 시키는 일만 하기 때문에, 철저히 무관심하고, 무기력한 감정으로 대응합니다. 노예들이 게으르고 무능하다는 말을 뒤집어 해석하면, 노예상태는 게으름과 무능함을 유발한다는 뜻이 되죠 

d. 오늘날 리딩의 문제 중 하나는 

가. 자신이 글을 읽으면서 A. L. State를 경험하지 못하고(완전히 몰입해 시간 흘러가는 줄 모르는 감정) 
나. 무기력과 지루함을 느끼는 내용을 읽고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5. 맺음말 

a. 결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a. 

가) 자신이 잘 알고, 

나) 좋아하고/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다) 계통을 밟아 계획적으로 원서를 읽는 독서는 


라) 단어, 문장, 개념의 반복을 가져와 속도를 증가시키고 
마) 잘 발달된 모국어 회로를 재활용해 이해력 속도를 증가시키고, 
바.) A.L. state에 들어가 학습 속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b. 외국 유학을 간 사람이 리딩 속도가 빨라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가) 자기 잘 알고 있는 전공내용으로 
나) 자기 인생을 걸고 있다는 중요하고, 의미 있다는 감정으로 
다) 자기 전공분야의 원서만을 체계적으로 읽기 때문이죠 

c. 보통 이런 리딩을 하게 되면 빠른 사람은 약 10-15권의 원서를 읽으면서 무의식적으로 번역 습관이 사라지고, 분당 150-200 단어의 속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d. 그리고 이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나 문제는 시간이 3-4년 정도 걸린다는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설명하려는 스피드 리딩: 100시간 만에 분당 150-200 단어로 올라갈 수 이유는, 

새로운 문법과 새로운 리딩 방식을 통해 

가. 무의식적으로 이중번역 습관이 사라지는 방법이 아닌, 

나. 철저히 계획적으로 번역 습관이 사라지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e. 그럼 반대로 

가) 자신이 잘 모르는 내용으로 
나) 별 관심 없는 의미 없는 내용을, 
다) 토막글로만 읽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전혀 앞에 말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 20: 80의 반복 효과도 없으며, 
- 자신이 잘 모르는 주제를 읽으니, 이해가 안 갈 뿐만 아니라 
- 즐거움과 중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에 

- 오랫동안 해야겠다는 의지도, 반드시 읽겠다는 욕망도 없게 됩니다. 대신 늘 끊임없이 지루해합니다 

f. 이런 상태에 오랫동안 들어가 있으면 영어 자체에 질려버리게 되죠. 결국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리딩 속도가 안 올라가는 것은 좀 심하게 말하면, 지금까지 여러분이 "읽을만한 가치가 없는 글"들만 읽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읽을만한 가치가 없는 글이란 어떻게 보면 평가 위주/상업 위주 리딩에서 비롯됩니다. 그 이유는 한 사람이 수십 명을 가르치다 보니 동일한 교재를 사용해야 하고, 평가를 하기 위해서도 동일한 교재를 사용해야 해야 합니다.  


g. 결국 리딩 속도가 올라가려면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리딩을 해야 합니다. 각 사람마다 자기에게 맞는 교재는 100명이면 100명 모두 다릅니다. 여러분 스스로 자신이 잘 알고, 읽고 싶어 하는 흥미 있는 주제에 
읽는 것이 가장 뛰어난 선택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리딩으로 1분 200 단어로 올라가는 법:20/80법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