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한 오해
나는 자신을 사랑할 수가 없었다.
내가 원하는 삶이 현실에 전혀 펼쳐지지 않았었다.
펼쳐지려다가도 금세 시들었다.
그리고 남들은 잘나갔다.
항상 내가 잘하고자 하는 분야에서는,
나보다도 더 어리면서 더 실력이 좋은 자가 항상 있었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런 모습이 아니라.
그래서 나는 내 운을 원망했다.
신을 원망했다.
그리고 영성을 공부한 다음에는 심지어,
이런 환경에서 이런 개성을 갖고 태어나겠다고 결정한
내 상위자아를 원망했다.
ㅋㅋㅋㅋㅋ
아마 지금도 자기를 사랑하라는 말을 하면,
수많은 사람이 이렇게 되물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어떻게 사랑하는 겁니까. 하고.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오해를 풀어야 한다.
친구와 싸우고 서로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그 친구를 사랑하기란 불가능하다.
이번에 내가 얻은 오해의 조각은
나는 죽고싶었던 게 아니라,
정말로 매우 잘 살고 싶었다는 것이다.
아주 휘황찬란한 인생을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걸 모르니,
매일 밤 죽여달라고 신에게 기도했다.
이런 삶은 내가 선택한 게 아니라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의 몸과 마음은 그 말을 들었고,
나와, 몸과 마음은 서로 깊이 오해하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내 쪽에서의 일방적인 오해였지만.
이제 다시는 죽겠다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너무 슬퍼요.
몸과 마음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나는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정말 다시는, 그런 말을 스스로에게 하지 않겠다고.
그리고 자기를 조금씩 사랑하기 시작하자,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