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너는 뭐해?
에디터 애리는 6주간 알렉산더테크닉 수업을 참여하고 있는데요,
벌써 4주차를 마친 찰나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공유하면 좋을 듯한
No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NO라고 하면 뭐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안돼!'부터 떠올랐는데요.
(그래서 강사님이 NO라고 생각하라고 할 때마다 '안돼!'를 속으로 외쳤는데요,
그러면 안됬던거 같기도해요 ;ㅎ)
저의 네번째 수업의 주제는 '자제심'이었습니다.
수업을 돌이켜보면
안돼는 자제심보다는 억제심에 해당하는데요,
알렉산더테크닉에서는 '자제심' 없이는 알렉산더테크닉도 없다고 하는데요.
그럼 자제심은 뭘까요?
우리가 자제하지 못하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
게임? 식욕? 놀고 싶은 마음?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습관?
알렉산더테크닉에서의 자제심은
자극과 반응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힘이라고 해요.
우리는 무심코 가방을 들어서 메버리는데
어라? 어느 손으로 들었더라?
간지러워서 몸을 긁었는데,
방금 어느 손가락으로 한거지?
무심코 자극에 바로 반응해버리는 우리 몸은
그로 인해 불필요한 긴장을 만들어내고
어쩐지 정신없이 흔들거리는 움직임을 만들어낸다고 해요.
왜 알렉산더테크닉이 움직임 명상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명상 또한 자극과 반응 사이를 알아차리고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나도 모르게 화를 내는게 아니라
내가 화를 경험하고 있는 걸 알아차리고
그 순간 자극과 반응사이 빈 공간이 생기면서
우리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는거잖아요.
모든 행동에서 할 수는 없겠지만,
행동의 순간순간 NO를 떠올리며,
나의 미세한 움직임들도 알아차려보면
그것 만으로도 내 몸이 알아서 긴장을 낮추고 편한 방식으로 움직이고요,
그래서 그걸 바라보고 있으면
상대방의 움직임이 꽤나 부드럽고 정숙하고 정제된 모습으로 바뀐 것을 눈치채죠.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알아차림 만으로 우린 좀 더 멋져져요.
그렇게 NO는 안돼의 NO가 아니라 선택의 NO가 됩니다.
매 순간 움직임에 NO를 떠올리는 하루하루가 쌓여서
내가 나에게 좀 더 멋지고 편안한 일상을 선물하길 바래봅니다.
PLAY FOR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