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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리 Sep 22. 2024

나의 신념, 가치. 그러니까 살아야 하는 이유 말이야.

나의 신념, 가치.

그러니까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 말이야.

나는 아주 명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거든?


이번 생에서 나의 감성과 열정과 마음을 자극하는 그 거

정확히 품고 있다고 생각해, 여전히 말이야.


근데, 사람이 사람이랑 살다보니까

나의 명확한 그 가치에 물음표를 던지게 되더라.


이건 성숙의 과정일까?

미숙의 결과일까?

내가 찾아가는 그 곳

지금 내가 잃어가는 그 것

돌아보는 이 순간


360도의 몇 도에

너와 나는 있는거야?


5년차 결혼기념일을 올 해도 나는 잊어버렸어.

돌이켜보니까, 무수한 힌트와 기회가 있었거든?


기억한 건 남편이었는데

잊어버린 건 나였는데


아무렇지 않다고 얘기하는 건 나였더라고.


그 날 행사가 있어서

수없이 그 날짜를 나는 들었잖아?


그 날은 내 중딩 친구 생일인데

며칠 전에 친구도 만났잖아?


나는 꿈 속을 헤메이고 있는거야.

나만의 꿈 속에 말이야.

우린 다른 이의 꿈을 꿀 수가 없잖아?

나의 꿈에서 너를 만나도

그게 너는 아니잖아?


나는 그런 나만의 꿈 속을 헤매이고 있어.


꿈을 핑계로

잠에서 깨어나질 않는거야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헷갈려

성공과 행복은 반댓말이 아니라던 내가 헷갈려

사랑도 일도 열심히 했던 내가 안 보여


결코 둘 중의 하나를 포기를 할 필요가 없다던 나는 어디를 헤메이고 있는 거야?


이게 성숙의 과정이라면 느려도 너무 느리고

미숙의 결과라면 늙어도 너무 늙었지


360도 그 어딘가에 서서 어디를 향하고 있는건지 알 길이 없어


성숙의 시작과

미숙의 끝점에서

나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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