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순무 Jul 05. 2019

동글동글 귀여운 안주

2019년 7월 4일 목요일의 딱 한 장

  ‘동글동그란’이라고 귀엽게 쓰고 싶었지만 직업병으로 인해 포기했다. 발사믹에 버무린 방울토마토와 치즈, 올리브. 젓가락으로 집으면 자꾸만 미끄러지고 포크로 찍으면 과즙이 튀어서 이쑤시개로 꼭 찍어 먹었다. 입안에서 동글동글 굴리다 와앙 씹는다. 대단한 요리가 아닌데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와인과 먹으면 더 좋았겠지만 카스 생맥도 나쁘지 않아.

  동글동그란 얼굴들과 귀여운 목요일 밤. 서교초등학교의 초록 담을 옆에 끼고 북적한 홍대입구역 8번 출구로 데굴데굴 향하며, 우선은 걱정 없이 평화롭기로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동생이 가고 난 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