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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Oct 21. 2018

프랑스 유명 여가수 한국에서 뮤직비디오를 찍다

프랑스 가수 제니퍼 Jenifer

https://youtu.be/nElX9q-LzBo


프랑스 유명 여가수 제니퍼가 10월에 8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그리고 뮤직비디오는 한국에서 찍었다는 기사들을 보았다.


지난달 파리 15구 시청에서 있었던 추석맞이  한국문화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며칠 전 프랑스를 방문하셨다. 더불어 전세계 열풍을 일으킨 방탄소년단까지..

2011년 2012년에  K-pop,K-drama로 한국의 인기가 점점 올라가더니 지금은 몽펠리에와 라호셀의 한국문화 소개 행사로 지방까지 우리의 문화가 소개되고 있다.


프랑스 취업 사이트에는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의류매장과 약국에서도 한국 사람들을 채용하고 있다. 심지어 파리 향수 박물관에서도 여름시즌 한국인 가이드를 찾기도 한다. 사실 한국인 관광객은 과거에도 많았다. 그러나 내가 유럽여행을 했던 2005년도와 내가 처음 파리로 이민 왔을때 2007년도만 하더라도 한국이라고 하면 "북한"에서 왔냐고 묻는 사람들이 더 많았을 정도로 남한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는 북한 소식을 들을 일이 없지만 프랑스에서는 북한 핵 문제로 프랑스 뉴스에 자주 등장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꼬레 Corée= 한국" 을 남한과 북한으로 잘 구분하질 못했다. 그냥 비슷한 수준의 나라로 여겼다.


2008년  파리 대사관에서 영사께서 직접 몽펠리에로 내려와 교민들과 식사를 했다. 불편사항을 말해보라고 하셔서 내가 "우체국에 가서 한국으로 우편물을 보내려고 하면 우체국 직원이 한국을 못 찾는다. 다른 관공서에 가서 서류를 신청하려고해도 그들 시스템에 한국이 저장되어있지 않아 접수 자체를 할수없어서 불편하다. 한국에 대해 더 홍보해서 우리나라를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다.

영사님은 나에게 대답하시길 "어느 관공서에 이름이 뭐냐고 종이에 이름을 적어오라"고 하셨다. 이런 말은 고등학교때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떠든 사람 이름 적어오라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 세금들여 교민들 식사비 내주며 할 대화인가 싶어 어이가 없었다. 내가 기가막혀서 목소리가 커지자 다들 나를 진정시켰다. 그리고 주변에서 하는 말이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늘 했던 말이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다고 귀뜸해준다.


불과 10년전만해도 그랬다. 한국을 아시아의 어느 못사는 작은 나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내가 남미를 떠나던 날 친구들은 나에게 너희 나라가 궁금하다며 한국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많이 올려달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의  평범한 삶을 올렸다. 친구들은 한국의 일상풍경을 놀라워했다. 자기들이 생각하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 수준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파리에서 한국인 직원을 찾는다는건 단순히 관광객이 많아졌다는 의미보다는 아시아의 무시할 수 없는 나라 중 하나라는 의미 일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호감이 생겼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이젠 "서울" 이라고 하면 다 남한을 알 정도가 되었으니 말이다. 가끔 프랑스에서 전자기술이 발달한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도 소개한다. 지하철에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만 보고 있는 장면이나 화장실 몰래카메라 문제. 감시카메라로 모든이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내용 등등 부정적이고 부끄러운 내용들도 많지만 어쨋든 그만큼 우리나라 기술이 발달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제니퍼라는 유명 여가수가 우리나라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고 그녀의 뮤비는 프랑스, 캐나다 및 다른 불어권 나라에 소개될 것이다. 현재 유투브에서 최신샹송 Musique francaise 2018 을 검색하면 첫번째로 나오는 곡이다. 분명 큰 홍보 효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허나 나는 프랑스 가수 뮤직비디오에 한국이 등장해서 자랑스럽단 것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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