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로니에 Oct 03. 2023

모딜리아니 특별전

당신의 영혼을 알 수 있을 때 눈동자를 그리리다.

2023년 10월 현재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모리아니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매주 첫 번째 일요일은 무료 관람이며 인터넷으로 미리 티을 예매해야 입장가능하다.


https://billetterie.musee-orangerie.fr/fr-FR/produits-orangerie?famille=2019043555100408364


미술 수집가 폴 기욤

첫 번째 작품은 모딜리아니가 그렸고 오랑주리소장하고 있는 미술 수집가 '기욤초상화'이다.


그는 1914년 모딜리아니를 발견했고 몽마르트 아뜰리에를 구해주며 그의 작품을 구입, 소개, 판매하며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랑주리 지하 전시실폴 기욤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


모딜리아니는 1920년에 폐병으로 35살이란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1930년대 당시의 폴 기욤의 전시실에 마티스, 르느와르, 세잔,피카소의 작품들과 함께 모딜리아니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다.


모딜리아니는 생전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가 사망 후 십여 년이 지난 후에 작품이 몇 백 배 가격이 뛰었다고 한다.


그의 아내 쟌은 모딜리아니가 망한 후 둘째 아이를 임신한  자택에서 몸을 던져 자살했다.

'죽어서도 당신의 작품의 모델이 되겠다'며 남편을 따라간 것이다.


쟌의 어머니는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조금만 더 견뎠더라면 남편의 작품 덕에 좋은 시절을 보낼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작업 중인 모딜리아니

모딜리아니는 원래 조각가였다. 1909년부터 파리의 트로카데로에 위치한 민속 미술관에 자주 방문하면서 아프리카 조각에 영감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돌가루가 날리지 않는 회화로 전환하면서도 아프리카 조각상의 특징을 그대로 표현했다. 긴 얼굴 긴 코, 긴 목까지.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

작품에 눈동자가 있어서 처음에는 놀랐다. 1915년 이후 그림부터 눈동자가 사라진다.

그의 아내 쟌이 왜 눈동자를 그려주지 않냐는 질문에 "당신의 영혼을 알 수 있을 때 눈동자를 그리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모델리아니의 친필

눈동자가 없는 작품들이 소개됐다.

좀 무섭기까지 했다. 

1918년 모딜리아니의 건강 악화와 그의 부인 쟌의 첫번째 임신으로  프랑스 남부에 머물게된다.

영상은 모딜리아니가 이태리에서 프랑스 파리로 이민 온 1906년부터 파리 각 지역에서 그린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색칠공부와 퍼즐이다.

나머지 절반을 그려보세요.

마지막은 늘 기념품가게.

이곳에서 한번 더 놀랐다.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천가방과 아이들을 위한 책

작품만 보면 모딜리아니의 아내 쟌이 못 생긴 것 같지만 실제로 미인이다.


몇 년 전, 모딜리아니 작품을 소재로 한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를 일부러 찾아봤던 기억이 있다.


눈동자가 없는 작품 하면 모딜리아니가 생각날 정도로 그의 작품은 독특하다.


작품도 중요하지만 그 작가의 인생을 아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다.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모딜리아니. 어떻게든 자기만의 독창성을 갖길 원했던 간절한 마음.

병으로 인한 고통을 참기 위해 마신 술과 마약.

임신을 했음에도 23살의 나이에 남편을 따라 자살한 그의 아내.


짧지만 강렬한 인생을 살다 간 두 사람.

그래서 더더욱 그의 작품을 기억할 것이다.


https://youtu.be/Sc0ndMDL_zk?feature=shared


그는 파리 페르라세즈 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작가의 이전글 파리 마레지구 템플가 갤러리 산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