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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Jun 18. 2024

파리 편집숍 레끌레호 L'Eclaireur

1980년에 오픈한 패션 디자인 예술 복합 공간

오늘 점심시간 식사 후 나는 급히 편집숍에 방문했다.

회사 주변으로 유명하다는 편집숍이 널렸지만 나는 준지 Juun.J 브랜드의 옷이 이곳에서 판매된다기에 파리 3개의 레끌레호 L'Eclaireur 매장 중 마레 지구 샵으로 15분 걸어 도착했다.


한적한 골목에 아는 사람만 오는 곳
매장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매장에 들어가니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메종 마르지엘라 제품이 많았다.
독특한 분위기의 제품들
디퓨저와 초까지 느낌이다.
쟈켓은 기본 2500유로. 셔츠는 600유로 선이다.
조명 데코 2600유로
종이박스로 완성한 데코레이션
하얀 쇼파 12 500 유로

옷을 보다가 SONG 이라는 라벨이 붙은 쟈켓을 발견했다. 분명 한국이름인데 SONGZIO 브랜드를 말하는 건가? 이 샵과 수준이 적합한 브랜드라는 생각이 스쳤다.

전혀 모르는 브랜드의 옷이 대부분이었다.
꼼데가르송 옷. 우리가 흔히 백화점이나 매장에서 보던 스타일과는 다르다.

홈페이지 소개 글처럼 미래지향적이며 아방가르드한 옷들로 꾸며져 있다.

내가 파리에서 본 의류 매장 중 감탄이 절로 나오는 데코레이션이다. 파리에 3곳, 그리고 일본에도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 편집숍 역사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아래는 편집샵 홈페이지다.


https://leclaireur.com/pages/art-design


44년 전 마틴과 아르망 커플에 의해 1980년도에 첫 편집샵 문을 열었다. 이곳은 패션, 예술,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었다.

 

패션 세계의 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창의적인 현대 크리에이터를 선택하여 함께 동행한다. 그들이 선택한 디자이너들은 Rei Kawakubo, Junya Watanabe, Yohji Yamamoto et Undercover 등의 일본 의상 디자이너 들이다.


디자인이 정말 독특하고 손바느질로 한 땀 한 땀 꿰맨 것이 그대로 보인다. 세상에 단 하나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옷들이다.


프랑스어를 못하는 직원은 준지 옷을 보려면 다른 매장으로 가야 한다며 '콩코드 맞은편 레클레호'로 가라고 알려준다.


콩코드 광장 지금 올림픽 때문에 지하철 막혔는데 어떻게 가니? 쌩 나자르 역에서 걸어가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우선 근무 시간이 다 돼서 회사로 돌아왔다.


기분이 좋았다. 마치 내가 VIP라도 된 것 그 넓은 매장에 나 혼자 음악과 전시와 패션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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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 매장 이야기가 나왔다. 9년 전 우리 회사와도 팝업을 진행했었는데 동료들 말에 의하면 요즘은 이 부띡이 업계에서 평가가 안 좋아 매출이 추락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한다. 캬웨 프랑스 마케팅 팀장과 60개의 매장을 총괄하는 매니저의 의견이니 100프로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이다.

'왜 평가가 안 좋냐?'는 나의 질문에 '잘 나갈 때 너무 함부로 해서 지금은 같이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그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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