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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쟁이연어 Mar 09. 2023

카페 VS 1인 기업.. 창업의 승자는?

인생을 바꾸는 100일 글쓰기



                                           

카페  VS  1인 기업

누가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유난히 커피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로 인해 커피전문점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포화상태를 넘어 이젠 한집 건너 한집이 카페일 정도다. 요즘은 카페 옆에 카페가 전혀 이상하지 않은 현실이 되었다. 수년 전에도 이미 적정 점포 수를 초과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여전히 개의치 않고 문을 연다. 그래도 계속해서 카페를 여는 이유가 뭘까?


지금 내가 입주해 있는 사무실 건물 한동에만 카페 수가 무려 19개다. 오피스빌딩의 1층과 지하에 있는 매장만 합쳐도 그렇다. 그리고 이 동네는 커피 한 잔에 천오백 원으로 거의 통일되어 있다. 듣기로는 커피 원두값도 오르고 각종 원부자재값이 인상돼 마진 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문제는 저렇게 많은 카페가 비단 우리 건물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빌딩, 옆 건물도 그 옆 건물도 대개 사정이 비슷하다. 실로 엄청난 수의 카페들이 문을 열고 오늘도 손님을 받고 있다. 


거리를 지날 때마다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아무래도 생계형 창업이 많을 텐데 한 잔에 천오백의 커피를 팔아서 월세 내고 인건비 주고 세금 내고 나면 남는 게 있을까 노파심이 앞선다. 손님인 내가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답이 안 나온다. 물론 상황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비책이 카페 사장님들에게만 있을 순 없다. 실제로 카페 창업으로 안정된 수익을 가져가시는 분들도 있을 테니 단정 짓긴 어려워도 아무튼 현실이 그렇다. 한국 사람들이 1년에 353잔의 커피를 마신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전 세계 평균 소비량(132잔)의 2.7배라고 한다. 그래서 더욱더 카페가 성업 중일 지도 모르겠다. 2019년 7월 수치를 보면 커피 전문 점수가 전국에 7만 개가 넘는다고 한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개인 가게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욱 올라갈 테다. 2018년도에는 14,000개가 창업하고 9,000개가 폐업을 했다고 한다.





                                  



카페를 열기 전에 '등 뒤에 서있는' 

칼을 든 경쟁자를 먼저 보자




나 또한 커피를 무척 좋아해서 하루에 아메리카노 세잔을 기본으로 마신다. 한잔 정도는 매장 커피를 마시고 나머지는 카누나 드립 커피를 사무실에서 내려먹는다. 이도 저도 없는 곳에선 더러 편의점 천 원짜리 커피를 이용하기도 한다. 전국에 편의점 점포 수는 4만 개가 넘었다. 편의점은 카페의 또 다른 경쟁자다. 이런 무자비한 현실에서 우아한 커피 향을 맡으며 세련되게 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개인 카페 창업부터 대형 브랜드 커피전문점까지 창업 비용은 작게는 몇 천만 원에서 몇 억까지 다양하게 들어갈 테다. 대형 커피전문점은 매출이 높아도 고액의 임대료와 인건비, 본사에 지불하는 비용이 많을 것이고 개인 카페는 초기 비용은 적으나 인지도나 메뉴 구성, 홍보 문제로 꾸준히 고객을 유입하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각자의 상황에 따라 수익도 천차만별이 된다. 아무튼 중요한 건 살아남아야 한다는 데 있다. KB금융경영연구소의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커피전문점의 폐업률은 14.1%이며 3년 미만의 단기 폐업 매장이 4,594개에 이른다고 한다. 오랫동안 잘 운영되는 카페도 당연히 있지만 절반은 삼 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는다는 얘기다.


카페를 상징적으로 말했지만

분명한 것은 요즘 자영업 시장의 경쟁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폐업을 하게 되면, 그 기간 내에 투입되는 '모든 기회비용이 고스란히 사라진다'





창업은 생존이고 

생존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창업의 목표는 대개 원하는 수익을 얻고, 자유로운 인생을 살기 위함일 테다. 직장을 다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창업은 단기간에 승부를 보기가 쉽지 않다.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과 자금이 계속해 투입된다. 일정 기간 동안에는 그야말로 투자로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이 기간을 못 버티고 많은 자영업자들이 무너진다. 당장 수익이 안되면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처럼 코로나나 불황이 글로벌로 덮친 시국에는 개인의 노력만으론 넘어서기 어려운 일이 발생한다. 결국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자영업의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


무조건 살아남아야 내일이 있다








1인 기업(소기업)의 

시장은 대체 어디인가?




과거에는 IMF와 국제금융위기를 겪었고

이제는 코로나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덮쳤다

먹고사는 건 늘 어려운 현실이다. 단군 이래 계속 불황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삼 년을 코로나 인해 모두가 고통을 받았다. 전보단 나아졌지만 시장의 정체된 문제를 해결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사람들은 지갑을 먼저 닫는다. 돈 드는 취미생활은 중단하고 아이들 학원 비용도 줄이게 마련이다. 서민들의 삶이란 게 보통 한 달 치 월급으로 이루어지는데 생활이 어려워지면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가계경제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에 개인을 대상으로 물건을 팔거나 장사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가 불황일 때 가장 영향을 받는 건 '고객이 개인'인 경우다.





불황일 때는 경기를 덜 타는 곳을 찾아가야 한다

그곳이 바로 고객이 기업인 '기업 시장'이다 




물론 기업도 불황을 겪지만 그래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회사를 움직이거나 이윤을 내기 위해 필요한 구매는 하게 되어 있다. 기업 내에서 필요한 컴퓨터, 기자재, 사무용품, 식자재 등 수없이 많은 물품들이 소비되고 있다. 그곳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기업이란 시장이다. 


기업은 특성상 개인보다 경기 상황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고 계속해서 반복 구매를 한다는 장점이 있다. 1인 기업(소기업)이 되어 기업 시장을 두드리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한 가지 카테고리의 품목을 정해서 그 제품의 전문 공급자로 나서도 되고 다양한 물품을 종합적으로 공급하는 업체가 되어도 좋다. 자신이 잘 알거나 쉽게 취급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정해서 기업에 납품한다면 지속적으로 판매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어떤 이들은 지식 공급자로서 본인의 노하우를 기업에 제공하면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기업 간 거래, B2B 시장이다.




                                         

고객인 기업이 성장하면

1인 기업(소기업)도 

같은 사이클로 성장하게 된다




한마디로 고객사의 규모가 커지면 같이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다. 1인 기업(소기업)이 좋은 이유가 여기 있다, 기업은 구매할 때 대체적으로 개인과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 B2B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인 기업(소기업)은 같은 기업으로서 얼마든지 기업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흔히들 가게를 열고 장사를 하다 보면 한정된 지역과 공간에 갇혀 매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전단지를 돌려 보고 할인 서비스를 해봐도 좀처럼 손님이 늘지 않는다. 동네 장사가 가진 딜레마다. 


기업 시장은 한 고객사의 매출이 떨어져도 거래처를 늘려서 보완할 수 있다. 전국의 기업이 잠재 고객인 셈이다. 사실 우량 기업 몇 군데만 거래처로 가지고 있어도 기본 매출이 나온다. 그렇다고 기업이 아무에게나 쉽게 물건을 사주지는 않는다. 처음엔 본인의 상품을 구매해 줄 기업체 담당자에게 자신을 알려야 한다. 그리고 견적을 주면서 꾸준히 관계를 이어가다 보면 수요가 있는 기업체에서 문의가 온다. 작은 것부터 견적을 주고 납품이 이루어지면 신용이 쌓여 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 봇물처럼 거래가 늘어난다. 그 과정을 반복해나가면 어느덧 성장해 있는 1인 기업을 발견할 수 있다. 아무래도 개인을 상대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왜 기업 시장으로 가야 하는가?




엘도라도를 찾아 떠났던 옛날 서부의 사나이들은 금광이란 시장을 보았다. 금을 캐려면 금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돈을 벌려면 돈이 모이는 곳으로 가야 한다. 그곳이 바로 기업이다. 기업은 나라 경제의 큰 산맥이다. 1인 기업(소기업)이 되어서 국가 경제에 대동맥을 함께 이어가길 바란다.






과연 내가, 1인 기업(소기업)을 할 수 있을까?




지금의 잘나가는 기업들도 어찌 보면 처음엔 1인 기업의 형태였다고 볼 수 있다. 대개는 점점 거래처가 늘어나고 직원이 늘다 보니 규모가 커진 경우다. 고객인 기업이 잘나가니 1인 기업도 함께 커져서 기업으로 성장한다. 물론 혼자서 할 수 있는 규모의 매출과 마진을 유지하면서 워라벨를 유지해도 된다. 그것은 스스로 판단해서 정하면 될 문제다. 아무튼 새로운 시대는 1인 기업을 필요로 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1인 기업(소기업)들은 규모가 더 큰 회사와 경쟁해도 잘 지지 않는다. 오히려 고객의 욕구를 세밀히 채워줄 수 있어 선호되기도 한다. 


B2B 시장의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기업 시장으로 돈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서 활발한 상거래가 이루어진다. 

그런 기업을 상대하려면 스스로 기업이 돼야 한다. 

처음엔 과연 기업을 상대할 수 있을까 두렵지만 하다 보면 오히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기업 시장이 일하기가 수월해진다.




                                      

기업고객은 무엇을 원하는가?




기업고객이 원하는 것은 다양하다. 가격도 있지만 빠른 납품이나 정확한 일 처리, 사후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어떤 고객사 담당자는 가격보다도 본인의 업무를 잘 서포트해 주는 업체를 선호한다. 나 또한 기업을 상대로 사업을 한지가 이십 년이 지났다. 그동안 고객사의 흥망성쇠를 같이 지켜본 듯하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거래를 하고 있는 회사도 있고 잘나가다가 문을 닫은 고객사도 있다. 한창 고객이 성장할 때는 거의 매일 고객사로 출근했다. 그만큼 납품이 많았던 이유다. 이제는 일회성이 아니라 오랫동안 거래를 하다 보니 고객이라기 보다 인생을 함께하는 동반자 같다. 가게를 운영하면 단골손님 때문에 즐겁게 일할 수 있다. 오래된 고객사도 마찬가지다.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위로하고 도움을 주는 사이가 된다. 다만 기업 시장이 불경기 무풍지대라지만 기업이라고 언제나 순풍을 달수는 없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가게보다 기업 시장으로 가야 하는 특별한 이유를 

발견하신 분들이 있다면 준비하시기 바란다 

조건은 하나, 스스로 1인 기업(소기업)이 되는 것이다




                         

카페 VS 1인 기업

승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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