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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

by 담온

비가 내린다.


떨어지는 것의 시원함과 솔직함.

솔직함을 맞는 나무와 우리는 시원하다.


무심한 듯 무게에 솔직하게 떨어지는 빗방울은.

잡고 있던 마음을 놓아버리게 한다.


생각을.. 의지를.. 욕망을..

쉬게 한다.


잡고, 놓음 중 놓음을 잊고 살던 우리에게

놓는 방법을 일깨워 준다.

그저 붙잡음 없이

솔직히 풀어 놓아주면 된다는 말을 건넨다.



잎의 물방울.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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