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효리네 민박 2> Ep.7 리뷰
좋은 직원이란
햇살 같은 존재로 일터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그런 존재. 선한 영향력이라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인가
새 직원의 면접이 순식간에 끝났다. 시키지 않아도 메모를 빠짐없이 하는 센스에 성실한데 일머리까지 좋은 스타일이다. 2박 3일을 통해 하고 싶은 건 [해물 라면 + 음악 레슨 + 요가 레슨 + 사진] 이라는데, 일하는 틈틈이 회장님과 사장님이 다 챙겨줄 것이라 생각이 들고
사수님 발 젖을까 봐 슬리퍼 양보하는 관찰력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간에 체득하기 어려운 고오급 눈썰미. 역시 명성엔 디테일이 따른다.
새 직원의 클래스에 화답하듯 윤아의 선배 포스가 그 뒤를 잇는다. 검색 찬스를 활용해 인덕션 탄 자국을 베이킹 소다로 싹 없애고, 비닐봉지를 이용해 골칫덩어리가 된 2층의 변기도 말끔하게 뚫는.. 소길리 맥가이버의 포스를 보여준다. 그대로 따라 하기가 은근히 쉽지 않은데(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죠), 손재주와 습득력이 남다른 것 같다.
정주행을 한 사람이라면 알 수 있듯, 저녁을 차리는 것부터 한 에피의 2부 시작이다. 새 직원의 건의로 차려진 오늘의 메뉴는 바로 월남쌈. 효리의 요청으로 월남쌈 CF 찍어보는 보검의 모습과 함께 크기가 남다른 보검용 월남쌈 채소를 구경하는 것도 이번 씬의 관전 포인트.
이 장면을 보고 가족들과 명절에 월남쌈을 해 먹었는데, 다소 귀찮을 수 있지만 만들어 먹는 재미에 채소도 많이 섭취할 수 있어서 건강상 매우 유익한 저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소화가 잘 돼서 그런지 금방 배고파질 수 있음 주의
쉴 틈이 없었던 탓일까? 회장님의 감기가 낫지 않는다. 결국 작업실로 본인을 셀프 격리시켰는데, 냉기 도는 이 공간의 보일러를 알아서 틀어주던 남편의 빈자리가 크다. 남편이 걱정할까 전화하는 윤아에게 "나 아프다고 하지 마"라고 하는 효리의 배려.. 서로를 위해주는 모습이 아름다운 부부다
귀가한 대전 핑클과 함께 나이 맞히기 게임을 하고 있던 보검&재빈. 윤아가 본인 나이 아냐고 묻자 민주가 자신 있게 "서른"을 외치고 모두가 빵 터진다. (방송 기준) 29이었던 윤아는 좌절
계속 크게 웃던 보검이 이내 민주에게 3과 2의 차이를 알려준다. 그래.. 다르지.. 달라.. 흑흑
보검&재빈 설거지 중에 급 튀어나온 찌찌뽕. 이내 찌찌뽕 뒤에 붙는 주문을 가지고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나만의 열쇠 밀가루 반죽 땡부터 빨주노초파남보, 뽕찌찌 등등 데덴찌 이후로 이렇게 지역색 강한 놀이는 처음 보는 듯하다. 참고로 필자의 지역은 빨주노초파남보 색을 지닌 물체를 찾지 않으면 꼬집던 손을 놓아주지 않는 극악무도(?)한 룰을 가지고 있었다.
회장님은 요양 중에 있고 노천탕을 예약한 손님에 외과 팀도 아직 들어오지 못한 소길리의 밤. 사장 대리인 윤아의 지휘 아래 물 샐 틈 없는 초과 근무가 시작된다. 손님들과 같이 노천탕 이용하는 보검, 대전 핑클과 함께 할리갈리를 즐기는 윤아의 모습에서 고된 노동 속 스스로 망중한의 복지를 찾는 직원의 센스를 엿볼 수 있다.
과연 두 사람은 회장&사장님 없는 5일 차의 밤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인지? 자연스레 다음화 예고편이 나오며 일곱 번째 에피도 은근슬쩍 마무리
A. 시즌 1에서도 아이유와 바닷가에 진솔한 대화를 나누러 간 타임이 있었는데, 다음 에피에서 나올 것 같네요
※ 조만간 밀린온에어 유튜브 채널 생성 및 영상 업로드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같이 정주행 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