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알은 창자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으니 한마디로 속이 뒤틀려 배가 아프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이 말은 실제 배가 아플 때보다는 마음이 불편할 때 더 많이 쓰이지요.
여기서 배알은 ‘속마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된다 합니다. 결국은 배알이 꼬인다는 이야기는 하는 꼴을 보니 내 마음이 영 불편하다는 겁니다.
제가 종종 '할많하않'이라는 꼭지에 글을 올리곤 합니다. 세상사에 끌탕하며 답답할 때 쓰는 꼭지인데 어쩌다 보니 주로 정치 상황에 대한 글을 주로 쓰게 됩니다. 그런데 그 글을 쓰다 보면 속이 더 답답해집니다. 글을 쓰고 욕을 하면 후련해야 할 마음이 더 불편해지기만 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그 이야기는 자제하려 하는데 세상이 잘 안 도와주네요.
나라는 휘청거리는데,
부산의 어느 횟집 앞에 조폭처럼 줄을 서서 술 마시고 나오는 어느 조직 리더의 모습이 기사에 떠도 그냥 배알만 꼴릴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