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첫날 -김경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오월의 첫날

비가 내립니다

아픔 많은 달

가슴 저린 달

열리자마자 첫날에

쓰담쓰담 등짝 쓸어주듯

보슬보슬 눈물 닦아주듯


우르릉 그래 나도 안다

우르릉 그래그래

아팠지 힘들었지

토닥토닥 쓰담쓰담

오월의 첫날

내 가슴에도

비가 내립니다


오월 첫날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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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무심한 듯 흘러갑니다

저 멀리서 막 달려온 세월이

휭 눈앞을 지나며

5월의 문을 엽니다.


아직 사월을 닫지 못했는데

5월의 방으로 밀어줍니다

채 사월 思月의 생각을 정리도 못했는데,

벌써 깨닫는 오월 悟月을 엽니다.


5월의 첫날.

조용한 빗방울이 반가운 아침입니다

들뜨지 말라고

천천히 돌아 보라고

가만히 내다보라고

그렇게 오월을 보라고

그렇게 悟月이라고

비가 내립니다


붓을 들어 오월의 빗방울을 적셔보며,

그리운 이들을 떠올려봅니다.

그리운 마음들을 기억해 봅니다.

세상 모든 그리운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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