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날도 추운데
차나 한잔하시게
마음도 가벼운데
차나 한잔하시게
무슨 고민이 그리 많으신가
차나 한잔하시게
마음 끓이지 말고
차나 한잔 끓여 마시게
세상 고민보다
인생 번뇌보다
차 한잔 마시는
이 순간이 진리라네
차나 한잔 더 하시게
喫茶去 끽다거 -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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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살아온 그 시간이 과연 정답이었을까 싶은 때가 있습니다.
지내 온 그 시간이 과연 옳음이었을까 싶은 때가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정답은 없습니다
다 각자가 풀어 낸 해답이었고,
어느 해답하나 틀린 답은 아닐 겁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세상은 흘러가고,
진리도 변합니다.
그러니 어쩌면, 지금 내가 마주한 이 순간이 최상의 진리의 순간일 겁니다.
그것이야말로, 쓸데없는 고민 말고 차나 한잔하고 가라던 조주선사의 가르침이 아닐까 싶습니다.
차 한 잔 앞에 놓고, 마음 비워보는 오늘입니다.
비워진 그 자리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