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 쌤엔파커스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 초격차」
책리뷰.
권오현 지음 / 김상근 정리 / 쌤엔파커스 / 2018.09.10
삼성전자는 어떻게 인텔을 이겼을까?
삼성전자는 1974년 반도체 산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반도체 시장은 미국과 일본이 장악하던 시대 었다. 당시 삼성전자보다 27년이나 기술력이 앞섰던 해외기업과 경쟁에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을 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격차를 극복하고 1992년 D램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게 되며, 1993년 메모리 반도체를 시작으로 플래시 메모리, 디스플레이 구동칩,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위를 하게 된다. 2017년 기준 삼성전자는 인텔과의 매출액 차이를 5조 원 이상으로 벌리고,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앞서는 성과를 만들어 낸다. 이런 기술적, 인적 격차를 극복하고 2등이었던 인텔과의 초격차를 만든 주역에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있었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집념, 한계를 뛰어넘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의 차이를 만드는 삼성의 초격차 전략과 권오현 회장의 강인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책이다.
권오현 회장이 말하는 초격차는 단순히 시장의 파워나 상대적 순위를 의미하진 않는다. 그보다는 비교 불가한 절대적 기술 우위와 끊임없는 혁신, 그에 걸맞은 구성원들의 격을 의미한다. 즉 다른 누군가와 비교 대상이 되기를 거부하고 기술을 물론 조직, 시스템, 공정, 인재 배치,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格level’을 높이는 것이 초격차 전략의 진정한 의미인 셈이다.
생존을 원한다면, 개선이 아니라 혁신을 해야 한다고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개선하는 것은 순간적으로는 쉬워 보이지만, 그것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그리고 혁신을 원한다면 이것을 늘 기억해야 한다. 혁신을 추진할 경우, 반드시 기존의 이해 당사자들stakenholder이 그 변화의 방향에 대해 모두 저항을 한다는 것이다. 혁신으로의 방향 전환이 결국 자기 자신에게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혁신으로 방향을 정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사람을 교체시켜야 한다. 분명한 것은 이미 타성에 젖어 있는 사람을 그대로 존치시킨 채 혁신에 성공한 예는 거의 없는 게 사실이다.
‘초격차 전략’의 판단 기준은 ‘이 일이 미래에 우리를 성장시킬 것인가? 혹은 이 일이 미래에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올 것인가?’란 단순한 질문이다. 부합하지 않는 사업이나 프로젝트는 과감히 정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업은 일을 못해서 망하는 것이 아닌, 일이 너무 많아서 망한다고 한다. 때론 너무 열심히 살아야만 했던 날이 불 필요한 강박이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변화 자체가 두려웠던 것을 수도 있다.
생각이 열려 있는 태도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혁신을 시도하는 권오현 회장의 초격차급 리더십을 보며 비범한 사람임은 틀림없다.
그루비엑스라는 MCN커머스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권규범입니다. 화장품industry에서 MCN까지 스타트업에 뛰어든 지 4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으로 공개적인 플랫폼에서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배울게 많은 사람이지만, 제가 갖고 있는 호기심들이 너무 많아서, 혼자 관심 갖고 고민하기보단 누군가와 공유하고 함께 해답을 찾으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 集團知性)이 세상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국의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가 1910년 출간한 《개미:그들의 구조·발달·행동》에서 휠러는 개체로는 미미한 개미가 공동체로서 협업(協業)하여 거대한 개미집을 만들어내고, 이를 근거로 개미는 개체로서는 미미하지만 군집(群集)하여서는 높은 지능체계를 형성한다고 설명합니다. 개미는 바다와 만년설을 제외한 지구의 모든 곳에서 살고 있을 만큼 성공한 동물로 분류됩니다. 흰개미 역시 매년 전 세계에서 엄청난 양의 나무와 숲을 파괴하며 세계에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성공적인 곤충 중의 하나입니다. 그들이 이 같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개체 간의 협동과 공생 관계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를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의 호기심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글을 써보려 합니다.
스타트업에 있으면서 화려한 직함보다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고민을 많이하고 글을 써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