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림노래
오늘 밤 누군가 나를 생각했다
뒤꿈치를 따라 걷는 추위에
얼굴이 발처럼 우뚝 섰다
춤을 추는 마루금
엊그제 눈이 내렸단다
포근한 낮바다 몽돌 다섯 개
손가락 굽혀 하나 둘 세다 보면
당신과 나 사이 이렇게 멀다
유난히 동그란 것들로만
가슴에 품고 내다보면
수평선도 동그랗다
올망 올망 데려와
선반에 툭 툭 올려놓으면
그게 내 마음 또 내일이려니
동그란 기록으로
회한과 입술의 샘을 만들면
차마 아쉬워 발도 담글 수 없지
물수제비나 한 번 떠볼라 치면
매가리 없이 풍덩풍덩
입 다물고 잠이나 자야
저 몽돌 수면을 퉁 치고 오르지
침침한 트랙을 돌려 밝혀
밤의 스위치를 끄고,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