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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Oct 20. 2024

[김앤김 온북클럽] 20기 독서토론 모집

-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응이응> <혼모노>



사람은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유지해온 관습, 환경, 습관 등의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다 변화의 과정이 그다지 드라마틱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게 차곡차곡 쌓이다가 어느 한순간 발현된다. 독서 모임에서 그런 사례를 경험할 때마다 책 읽기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새긴다.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삶에 작은 변화를 경험하는 것.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 『질문하는 독서의 힘』, p.74






       지난 수요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로 독서토론을 진행했습니다. 1930년대 영국의 달링턴 홀 집사로 평생을 살아온 '스티븐스'라는 인물을 통해 격동기의 세계정세와 일과 사랑, 직업관과 장인정신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을 나누었는데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 속에 대입해 다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토론에  참여한 분들 모두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소감을 나눠주었는데요.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작은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19기 『남아 있는 나날』 별점 소감


향* 님(4.8점) : 여행을 떠나 대자연에서 주인공이 깨우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토론하면서 내가 느꼈던 완독 느낌에 플러스알파 느낌을 많이 받아 유익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조합해 보며 스티븐스에 대해 많은 부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유독 어렵게 느껴지는 지점이 있었는데 토론으로 해소가 되었다. 다음에 읽으면 다르게 읽힐 것 같다.


영* 님(4.3점) : 가독성이 좋았지만 우연이 겹치는 소설의 구조가 인위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속았다고 느껴진 것은 그의 의뭉스러운 태도 태문이었다. 유리한 것만 선택하고 방어적인 서술을 하고 있다. 남자 시각의 사교계적인 소설은 처음이라 신선해서 별점이 조금 올랐다. 토론 후에 찜찜하던 부분이 해소되었다. 써*님이 일본과 영국을 비교해 주시니 작가가 영국 주인공을 통해 일본을 대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님의 켄턴 양과의 진정성 있는 사랑이었나,라는 물음을 생각해 보니 그는 회피성 성격장애로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희 님 (3.8점) : 처음엔 읽기 힘들었다. 3분이 1이 지나가니까 괜찮았다. 직업의식이 투철한 점을 확연히 드러내는 부분에서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강박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스티븐스의 심리를 문장으로 풀어내는 부분이 좋아서 밑줄을 많이 표시했다. 마지막 부분이 짧게 끝나며 다시 회귀하는 느낌을 받아 너무 마음이 아팠다. 중간을 못 읽어서 점수가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은 3.8점이다. 나는 제대로 살아가고 있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했다. 끝나고 다 읽어봐야겠다.


*니 님 (4점) : 노벨문학상을 받는 책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여파가 있는데 이런 내용들을 내포한다면 심사숙고해서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면적으로 깊이 들어가는 게 많은 것 같아서 생각을 폭넓게 하게 되었고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나의 삶은 어떤가, 나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돌아보았고, 중간자적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토론을 계기로 노벨문학상 작품을 읽게 되어 좋았다.


베* 님 (4.3점) : 작가의 의도와 생각이 명확해졌다. 잘 읽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논제를 내면서 깊이 들어가 보았고, 2017년 스웨덴 평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참여자들과 함께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토론시간이었다.


옥* 님 (4.7점) : 인물의 속내를 알 수 없어서 모호하고 답답했지만 현대인의 모습에 폭넓게 대비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부모를 비롯해 일과 사랑, 직업윤리 등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너무 많아서 다각도로 생각할 거리를 주었다. 현재와 과거를 교차해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방식이 긴장감 있게 읽혔고, 유머와 위트도 재미있었다. 토론하는 과정에서 스티븐스라는 인물이 입체적으로 그려졌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김앤김 온북클럽 20기 독서토론 모집합니다!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멜라 <이응이응>, 성해나 <혼모노>


11월 13일(수) pm.9시~ (100분 내외)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2854941


성적 끌림과 정서적 끌림이 분리될 수 있는지, 만지고 싶은 마음과 성적 쾌감이 분리될 수 있는지 물으며, 누구로도 대체될 수 없는 반려를 잃은 상실감과 그 이후의 생에 대한 질문들을 남긴다. (…) 여전히 김멜라의 고안과 발명들로 반짝이면서도 그간의 어느 작품보다 그리움과 사랑과 상실의 정서들로 감정과 감각을 흔들어놓는 소설이었다. - 최은미(소설가)


김멜라의 <이응 이응>


김멜라 작가는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2014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에 '홍이'라는 작품이 당선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는데요. 소설집 『적어도 두 번』, 『공공연한 고양이』 등을 출간했고,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퀴어와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으며 자칫 암울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고유의 화려하고 능청스럽고 사랑스러운 문체로 유려하게 이끌어 나갑니다. 발랄한 문체들과 애정이 담긴 인물들은 독자들을 김멜라 작품 세계로 인도하는 가장 큰 장점이자 작가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김멜라의 「이응 이응」은 성적 욕망을 해소해 주는 기계가 발명된 시대를 배경으로, 타인과의 교류 없이도 편리하게 욕구를 해소하게 되었음에도 공허함을 느끼는 인물의 감정선을 좇는다. 반려 가족을 상실한 주인공 ‘나’가 사라진 존재와의 신체 접촉을 깊이 그리워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냄으로써, 섹슈얼리티는 다채로운 정서적 스펙트럼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아름답게 펼친다. “여전히 김멜라의 고안과 발명들로 반짝이면서도 그간의 어느 작품보다 그리움과 상실의 정서들로 감정과 감각을 흔들어놓는 소설”(심사평, 소설가 최은미)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대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심심할 틈 없이 강렬하다. (...) 무속의 세계라는 소재의 독특함이 먼저 눈에 띄기는 하지만 단지 그 때문은 아니다. 낯설고 새로운 무대는 익숙한 질문을 난데없이 생생하게 만든다. 무엇이 진짜일까. 이 질문의 대답을 구하려면 세대와 젠더와 심지어 영과 속을 가로질러야 한다.
- 김인숙(소설가)


성해나의 <혼모노>


성해나 작가는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오즈」로 당선되며 등단했습니다.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 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이 있는데요. 그는 글을 쓸 때마다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것이 좋아 글쓰기를 시작했고, 여전히 이어가고 있고 깊이 쓰고, 신중히 고치고 싶다고 말합니다.

성해나의 「혼모노」는 몸주로 모시고 있던 장수 할멈 신이 홀연히 떠나 이른바 ‘신빨’이 다해버린 삼십 년 차 박수무당 ‘문수’와 그의 앞집으로 들어온 ‘신애기’의 기싸움이 인상적인 활극으로, 무속 문화라는 독특한 세계를 실감 나게 그려냄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신 앞에 선 인간의 믿음과 불신, 진정성을 질문하는 강렬한 소설입니다.


21기(12월), 22기(1웚) 독서토론 도서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81116

⬆️ 2023년 12월 《작별하지 않는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1815572

⬆️ 2024년 1월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좋은 책을 함께 읽고 싶은 분
- 책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싶은 분
-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싶은 분
- 독서 토론이 궁금하신 분
- [김앤김 온북클럽]이 궁금하신 분  

✅️ 이렇게 토론하면 좋아요
독서 토론은 책을 중심으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같은 주제로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1. 발언 신청을 할 때에는 손을 들어 의사를 표시합니다.
2. 진행자가 발언권을 주었을 때 발언 시간은 2분 내로 제한합니다.
3. 독서 토론은 경청에서 시작됩니다. 진행자나 참여자는 모두 다른 사람의 발언에 집중하여 경청해야 합니다.

✅️ 어떻게 진행하나요?
- 날짜 : 11월 13일(수) 저녁 9시~ (100분 내외)
(※ 도서 선정은 독서토론을 통해 치유와 힐링을 돕는 책으로 선정하며 문학/비문학 구분 없이 선정합니다.)
- 토론 논제와 온라인 줌(Zoom) 링크는 2일 전 오픈 채팅방에 공유

- 토론 순서 : 별점과 소감 나누기, 자유논제, 선택 논제, 토론 후기 등
- 기타 : 줌 화면을 켜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부득이하게 켜지 못하는 경우 끄고 참여합니다. 줌 사용, 독서토론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사전에 진행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어떻게 신청하나요? ​​​

- 폼 신청해 주세요.

https://forms.gle/SbSie2iem94SuwNb8

- 또는 아래 오픈 프로필로 문의주시면 입금 계좌를 보내드리고, 입금 확인 후 독서토론 오픈 채팅방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https://open.kakao.com/o/soWzm8Pg

- 참가비 : 1개월 신청 15,000원 / 3개월 신청 40,000원
- 선착순 모집 : 10인 이내


✅️ 독서토론 진행 리더

《옥돌여행 》

브런치 작가. 숭례문학당 독서토론(리더/심화/고급)과정을 수료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런치와 블로그에 서평 쓰기를 2년 이상 실천 중이며, 월간 <법무사> 지에 서평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문학, 심리학을 공부했고,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공저로 <행복더블클릭> <이제야 쓸 수 있는 이야기>, 단독에세이 <파워 J가 중년을 건너가는 법>을 출간했습니다.

《veca》

브런치 작가. 독서지도사. 숭례문학당 독서토론(리더/심화/고급)과정 수료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강사. 중랑학당 독서동아리 리더양성(입문/심화) 과정 수료.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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