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례문학당 《한 달에 한 편 소설 쓰기》 모임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일단 쓰는 것이다. 좋은 글인지 나쁜 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먼저 쓴다. 계속 쓰고, 쓰면서 고치고, 쓰면서 성장한다. 손의 감각을, 심지어 머리보다 손이 더 빠르다는 느낌을 유지하자. 쓰고 나서 다시 생각하고, 쓰면서 조정해 나가자. 내 소설은 대부분 막연한 개념 하나에서 출발해 날마다 지속적인 탐색을 거치며 천천히 자라났다. 때로는 버려진 원고가 어느 순간 되살아나기도 했다.
— 《오직 쓰기 위하여》(찬쉐, 글항아리, 2024, 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