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 레일·살타 구름열차부터 모레노 빙하·피츠 로이 산 트레킹까지
남미 대륙 열차 여행을 위해 방문한 도시중 Salta가 첫 번째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티라이딩을 먼저 언급하는 이유는 힘들기도 했지만 잔잔한 기억을 많이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자원의 보고, 부호들의 휴양지
구름 열차를 빼놓고 '살타'란 곳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이 방문 전까지는 확실한 사실이다. 그러나 돌아다녀 볼수록 이 도시는 참 많은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요즘 전자산업계에서 꼭 필요한 리튬의 보고인 동시에 남미, 아니 미주대륙 전체에서 이집트와 유사한 미라가 유일하게 발굴된 오랜 역사를 함께 지닌 장소이기도 하다. 한 때는 아르헨티나 부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했던 곳이고 이를 위해 다양한 리조트와 별장이 한동안 즐비하게 들어섰던 곳이다.
이런 두 가지 유명세 모두 이 도시의 자연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화산 분출과 대륙판 간의 충돌로 발생한 바다는 육지로, 육지는 바다가 되는 거대한 변동이 기묘한 지형과 날씨, 그리고 광산 산업을 부흥시킨 원동력이 된 것이다. 돈이 모이고 덩달아 사람들이 몰려들고 각종 부대시설들 또한 번창했다고 한다. 성당 규모가 도시 수준에 비해 훨씬 웅장함이 이를 반영한다. 다만 해발 고도가 높아 조금 심하게 움직이면 쉽게 피로해지고 밤중에 깊은 잠을 자는 게 쉽지 않다.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도 놀라게 한 도심라이딩
그러다 보니 라이딩 반경을 최대한 줄이고 가능한 저속으로 다녀야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해 본다. 그러나 자전거 전용도로는 정말 눈을 씻고 찾아봐야 할 정도이다. 그나마 있는 곳도 울퉁불통 투성이인 요철 거리이다. 전체 동선의 반을 브롬톤을 끌고 다녀야 했다. 그러나 현지인 라이더들은 잘도 요리저리 잘 다닌다. 고산 열차를 함께 동승했던 외국 여행자가 직접 나에게 다가와서 물렀다. "정말 자전거로 살타를 돌아다닐 생각이냐?" 굉장히 놀란 표정이었던 거로 기억된다.
여하튼 큰 성당 3개, 작은 성당 2개, 수도 없이 많은 공원들, Kapayate&Mendoza 와인의 지속적인 시음, 꽤 유명해 보이는 Lucciano's 아이스크림 먹기, San Matin 공원 내 풍물 시장과 곁에 붙은 열대 우림 속 연못과 전통 시장, Salta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는 케이블카 탑승 시도? 그리고 마지막 일정으로 고도 고고학 박물관까지 왕복 30km 라이딩을 마쳤다. 미국&캐나다 도시 라이딩보다 도로 상태와 해발 고도 때문인지 배는 많이 고프고 몸은 힘들고 피곤하다.
2022년 10월 28일(금), 해발 1,200m 열세 번째 City Riding
#나홀로 #브롬톤여행 #대륙간열차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역병시대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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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0 : Cusco&Lima, Peru > Bogota, Columbia > Buenos Aires, Argentina > Cordoba > Salta_by plane (8 hrs) > El Calafate&El Chaltén_by Bus-Sur (7 hrs) > Puerto Natales, Chile_by Bus-Sur (15 hrs) > Punta Arenas > Ushuaia, Argentina > Buenos Aires
*뱀발 1 : 남아메리카의 대부분은 안데스 산맥이 지배하는 인상적인 산악 지형이 특징이다. 안데스 산맥은 대륙의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약 7,000킬로미터(4,350마일)에 걸쳐 뻗어 있어 세계에서 가장 긴 대륙 산맥이다. 안데스 산맥은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 7개 국가에 걸쳐 있다. 이 지역은 열대 우림부터 알티플라노와 같은 고지대 고원, 칠레의 아타카마와 같은 건조한 사막까지 다양한 생태계의 본고장이다. 대륙의 최남단에는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공유하는 광대하고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인 파타고니아가 있다. 파타고니아는 험준한 산, 넓게 펼쳐진 빙하, 바람이 부는 대초원 등 드라마틱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파타고니아 안데스 산맥은 북부 지역보다 낮지만 피츠로이 산과 토레스 델 파이네 같은 상징적인 봉우리가 있다. 이 지역은 또한 극지방 밖에서 가장 큰 얼음덩어리 중 하나인 남부 파타고니아 빙원(Southern Patagonian Ice Field)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뱀발 2 : 80 days of solo Brompton trip in the Americas 55 https://bit.ly/3Jmyx8W To Dear Brompton Owner & Executive Director https://bit.ly/3Grv0o4 My journey in the Americas https://bit.ly/3WlJiMy on 'Brompton Folding Bicycle' http://bit.ly/3vcVJhW on 'Bicycle Travellers'
*뱀발 3 : 이제야 여행 계획(‘21년 12월), 사전준비와 답사('22년 2월-4월)부터 실행(‘22년 9월 14일-11월 14일)까지 ‘기록&보관한' 글과 사진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