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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모카봉봉 May 04. 2024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내 일에 대한 재정의, 일의 믜미

곽준빈의 기사식당에서 멕시코에서 만난 택시기사님과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 속에서 왜 일을 하는지, 왜 일에 대한 정의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해보자 합니다.



연간 근로시간 OECD 순위 1위인 멕시코


우선 멕시코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자면

멕시코는 평균 노동시간이 깁니다.

우리나라도 적은게 아니라는 안타까운 결과가 함께 나와있지만

우리나라보다 더한 나라가 멕시코네요.      



평균 노동시간이 길 수밖에 없는건

임금의 수준은 낮지만 물가는 비싸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일을 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투잡, 쓰리잡 여러가지 일을 하게 된다고 하네요.


최근 기사로 우리나라에도 한개의 직업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 N잡러가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던데

점점 우리나라도 멕시코와 상황이 비슷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생각해보면 주변에서도 대리운전, 배달 등의 일을 투잡, 쓰리잡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몇년 전만해도 돈모아서 여행을 가기 위해서, 돈모아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등

더 풍족한 생활을 하기 위함이 이유였지만

최근에는 말그대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함이 더 많이 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곽준빈의 기사식당에 나오는 택시기사님도 

학교의 선생님이라는 다른 직업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동생 역시 택시기사로 일을 하고 있는데 변호사라는 직업도 함께 가지고 있죠.

학교 선생님의 일만으로 변호사의 일만으로는 생계의 유지가 되지 않아

택시기사의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왜 이 일을 계속 하시나요?


곽준빈은 묻습니다.

교사의 임금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왜 계속 아이들을 가르치는가에 대해서 말이죠.


그는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사람들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인거죠.

그래서 좋은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좋은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서 일을 한다고 말합니다.



다시 정리를 한다면

첫번째는 아이들에게 좋은 미래를 주고 싶고

두번째는 자신이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서, 돈이 필요해서, 먹고 살기 위해서와 같이 

뻔한 답변을 합니다.

그리고 돈이 어느정도 생기면, 먹고 살만해지면 일을 하기 싫어진다고 하죠.

일을 하는 이유가 돈을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목적이 달성이 됐으면 일을 그만두기까지 합니다.

역시 일을 그만 두었으니 돈이 부족해지면 다른 일을 급하게 구할 것이고

급하게 구한 일을 재미없어질 것이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을 더 오래 지속하면서  삶의 재미도 느끼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내가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만의 신념을 가지고 나의 일에 대해 재정의를 해본다면 내 일이 조금 더 특별해 보이면서

내 일이 더욱 가치있는 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일에 대한 WHY를 생각하기


사이먼 사이넥의 <나는 이 일을 왜 하는가> 책에서는 골든서클이라는 이론을 설명합니다.

세상의 특별한 결과를 가져오는 사람들은 다른 생각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평범한 사람이 what에 대해 생각한다면

특별한 결과를 가져오는 사람들은 why에 대해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죠.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정의하기 위해서는

why부터 질문해야 합니다.


일에 대한 why를 물었을 때,

내 가치관, 신념, 비전과 연결지어 생각하게 되면서 

내 일에 대한 더 깊은 정의를 내릴 수 있습니다.


저는 제 일이 나에게, 가족들에게, 학습자들에게, 세상에게 어떤 기여를 하는지 생각해봅니다.

      


내 일이   .... 에게  .... 기여를 하는가



우선 저에게 일을 학습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인사이트에 대한 기회를 마련하면서 

내가 쓸모있는 사람이다,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아마도 육아를 하게 되면서 생각했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려 집에서 육아만 했던 시절

나에게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이 나에게 어떤 것을 가져다 주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을 할 때 일이 나에게 주는 기여를 생각하면서 

더욱 마음을 다해,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됩니다.      



유퀴즈에서 배우 김희애님이 얘기하신 내용이 참 와닿았습니다.

쉬는 동안 일이라는 건 생활의 수단인 동시에 굉장히 소중한 것이라는 걸 깨닫고

7년의 공백을 지내고 일을 했을 때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고 일을 했다고 하네요.

사람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자존감을 키워준다는 것

일아라는 건 나의 존재의 이유를 느끼게 해준다는 것

저의 일의 의미와도 비슷해서 와 닿았습니다.


이렇게 나에게 주는 기여를 통해서 일을 왜 하는 지 생각해보아도 좋고,

주변 사람들에게, 고객들에게, 세상에서 어떤 기여를 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많은 사람들이 가져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막연하다면 저와 같이 어떠한 시간을 통해 느낀 점을 통해서라도 좋고

어떠한 사건을 통해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 일을 나의 신념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깊게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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