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보다도 못한 관계
포스트잇은 붙였다 떼었다 할 수라도 있지.
너는, 아니 나는 너에게서 한 번 떼어진 후로
다시는 붙지 못했다. 너에게.
P.S.
우리 사이에 아직 접착제가 남아있을리 없겠지만은. 그래도 나는 그 접착제가 마르지 않기를 바라며, 그곳에 먼지가 쌓이지 않기를 바라며 기다리고 있다.
티는 내지 않지만, 나 홀로 너와의 사이에 있었던 그 접착력 있는 부분을 간신히 애쓰며 지키고 있다.
아닌척 하지만 자꾸 네가 생각나는 바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