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무덤까지 갖고 갈 것인가?

by 박동기

데이터는 공유를 해야 한다. 공유하는 것은 참 중요하다. 공유해야만 살 수가 있다. 데이터들이 차고 넘쳐서 데이터들의 홍수다. 홍수 속에 먹을 물이 없는 것처럼 쓸모없는 지식들도 많다. 가끔은 운 좋게도 보석 같은 자료를 만나기도 한다. 좋은 정보도 있고 무의미한 정보들도 많다. 대부분의 사람은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나 클라우드에 수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이 자료들은 밤을 새우고 번아웃이 되어가며 소중하게 만든 자료들이다. 그 자료들은 너무나도 소중해서 본인만 소유하게 된다. 과거 3년 동안의 데이터들만 보더라도 꽤 많은 자료들이 있다. 소중한 데이터들을 본인만 꼭꼭 숨겨놓고 지내다 보면 세월이 흘러 그 데이터들은 무의미한 자료들이 된다. 데이터들을 공유해야 자기가 살아난다. 공유는 남에게 유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을 다시 살리는 길이다. 데이터들을 공유하고 나면 가진 것을 다 빼앗겨 모두 다 털린 것 같지만 다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것들로 채워진다.


회사에서 어느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해결이 되지 않아 꽤 많은 사람이 야근하며 고생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문제는 이미 다른 사람이 해결한 문제였다.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본인만 알고 있고 고의로 공유를 안 하는 개발자는 해고감이다. 개발자는 개발에 관련된 내용을 적절하고 충분하게 기록하고 공유를 해야 한다. 이것은 말은 쉽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다. 기록하고 공유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개발 과정에서 효율적이고 자연스럽게 정보와 기록을 남기고 공유를 해야 한다. 본인이 정성스럽게 만든 자료라 혼자만 갖고 싶더라도 공유를 할 때 그 자료는 빛이 더 나게 된다. 공유를 할 때 원석이 보석이 되는 것이다.


자기만의 모아놓은 자료들을 담은 노트북을 무덤에 갖고 갈 것인가? 무덤은 전원 플러그도 없고 배터리도 없어 오래 버티지 못할 텐데 말이다. 무덤에 모든 문서, 소스, 수많은 고급 정보들을 갖고 갈 수 없다면 데이터들은 공유를 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CEO 사티야 나델라는 기술 전략에 뛰어난 통찰력을 가지고 있어 망해가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GitHub, Azure, Teams와 같은 핵심 서비스들이 있고 Platform, Digital Twin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GitHub를 인수한 것을 보면 앞으로 공유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가를 알 수 있다. GitHub에는 좋은 소스들이 많이 공유가 되어 있다. 앞으로 소스는 공유가 될 것이고 그 소스를 기반으로 어떤 창의적인 작품들을 만들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즉 창의력과 상상력이 얼마나 있는지가 그 사람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다.


회사도 너무 보안에 신경을 쓰다 보면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될 때가 있다. 보안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것을 공개하지 못할 때 제품을 홍보할 기회는 적어지고 소비자에게 알 권리를 제공하지 못할 때가 있다. 시장이 요구하는 시간에 제품을 출시하지 못해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때가 있다. 보안도 중요하지만, 보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좋은 정보는 공유를 해야 한다. 공유할 때 새로운 융합의 역사가 일어난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가진 것을 세상에 나눠도 좋다. 가진 지식을 동료들에게 전달해도 좋다. 나눌 때 다시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난다. 정보를 나누려면 먼저 자기 안의 지식의 저수지를 채워야 한다. 지식으로 가득 채울 때 흘러넘치는 지식의 정보를 퍼줄 수가 있다. 항상 새로운 지식의 습득을 위해서 새로운 기술의 동향에 민감해야 한다.


자신이 흘러준 지식으로 주변의 사람들이 풍성해질 때 본인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그런데 나누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이 정보를 주었을 때 나는 이곳에서 버림받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이 USB는 내 목숨과도 같은 것이다. 은퇴할 때까지 꼭 이 데이터는 나만 알고 있어서 내 가치를 꼭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생각이 옳을까? 이런 사람은 회사에 악을 끼치는 사람이다. 마치 특정 업무를 자기만 알고 있어서 회사 내에서 지식의 갑질을 하고 있는 직원은 회사 성장에 방해가 되는 사람이다. 어떤 이가 한 달 휴가를 내어도 회사가 아주 잘 돌아간다면, 그 사람은 일을 아주 잘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자료들을 잘 공유하고 문서를 잘 만들어 놓아서 다른 사람이 백업을 받아도 문제없이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회사가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다. 어느 누가 빠져도 잘 돌아가는 회사가 가장 좋은 회사이다. 개인에게도 좋다. 이 사람밖에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회사에서는 가치를 인정받겠지만 본인의 삶은 피폐해진다. 피폐해진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면 공유를 해야 한다.


지식을 나누는 것을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몸으로 행동하자. 개발자들은 소스를 GigHub에 올려놓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다. 블로그에 지식을 올려놓고 그 지식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다. 피드백을 통해 그 지식은 더욱 품격 있는 보석이 될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공유한 지식이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듯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며칠 동안 헤매며 해결하지 못한 사람이 그 조그마한 지식으로 인해 쉽게 해결하고 일찍 퇴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식을 공유할 때 아름다운 표현을 통해서 좋은 느낌으로 전달해야 한다. 어렵게 설명하지 말아야 한다. 어렵게 설명하는 것은 실력이 없는 것이다. 최대한 단순하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 쉽게 설명해서 전달하면 나누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어떻게 나눠야 할지 항상 고민을 해야 한다. 지식을 공유하는 것도 능력이다. 알고 있는 지식을 잘 다듬어서 깔끔하게 표현하여 가치 있게 전달하면 더 좋다. 좀 더 다듬어서 공유를 해주면 상대방이 더 이해하기 편할 것이다. 좀 더 공유를 잘하는 스킬을 키워 보자. 남의 지식을 받아먹으려고 검색하지 말고 자신도 지식을 공유해보자. 그 지식을 며칠 동안 밤새워 일하던 어떤 사람에게는 해결의 마침표가 될 수 있다.


팀에서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 자신이 문제가 생겼을 때도 팀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지식을 서로 공유하면 문제 해결이 더 쉬울 것이다. 부족한 팀원과 함께 일할지라도 인내심을 갖고 소통하고 공유하면 그 팀원의 기술 수준은 높아질 것이다. 동굴 속에서 혼자 코드를 작성하지 말고 같이 공유하고 소통하며 일을 하면 더 효율적이고 시행착오가 적다. 지식은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자.


자기가 가진 것을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은 악한 자의 행동이다. 소스와 문서를 무덤까지 갖고 갈 것 아니면 모든 자료는 공유를 해야 한다. 나눌 때 서로 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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