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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기 Jun 10. 2024

노란 수선화

수선화가 아름답습니다. 노란 수선화를 봅니다. 봄에 피는 수선화는 노랗습니다. 꽃이 피고 지지만, 피어 있을 때만큼은 수선화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 수선화에 상처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선화에 상처가 생기면 그 모습이 초라해 보입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수선화는 아름다워야 합니다.


구름처럼 외롭게 떠돌다 숲 속에서 수선화 군락을 보았습니다. 나무 아래에서 바람에 나부끼며 노란색 꽃잎을 흔들며 미소 짓고 있습니다. 은하수의 별들처럼 빛나고 반짝이는 푸름 속에서 노란 수선화가 기쁨에 들떠 있습니다. 호숫가에도 노란 수선화가 피어 있습니다.


소파에 누워 텅 빈 마음에 있을 때, 마음의 눈앞에 수선화가 자꾸 등장합니다. 길을 걸을 때도 내 마음속에서는 수선화가 함께 춤을 춥니다. 그런데 그 수선화는 내가 이렇게 간절하게 쳐다보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니 다시 고독의 침묵 속으로 들어갑니다.


고독 속에서 주님을 만나는 행복도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또 춤을 춥니다. 수선화는 날 외면해도 주님은 나를 붙드십니다. 수선화는 다른 곳을 쳐다보아도 주님은 내 눈을 바라보십니다. 주님의 눈빛이 참 아름답습니다. 참 선합니다. 그 주님의 눈빛만 바라보고 살아도 외롭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주님 한 분만으로 충분합니다.


노란 수선화의 꽃말은 "사랑해 주세요, 내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라고 합니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사랑을 해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우리를 항상 일방적으로 사랑하고 계시는 예수님이 계서 항상 기쁩니다.


[아7:5, 쉬운성경] 그대 머리는 갈멜 산 같고, 그대의 치렁거리는 머리채는 자줏빛 벽걸이 융단 같소. 왕은 그대의 치렁거리는 머리채에 마음이 빼앗겼다오.


사람은 긴 머리채에 마음을 잘 빼앗기는 것 같습니다. 머리채가 자줏빛 벽걸이 융단 같은 것을 보면 보라색으로 염색을 했나 봅니다. 보라색 붓꽃도 색이 짙습니다. 성경에 왜 이렇게 사랑이야기가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의 최고의 사랑은 예수님과 사랑에 빠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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