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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rina 임아영 Jul 21. 2021

가까이 하면 안 되는 동료 유형(4)

일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이상한 부류_pigon_tired

오늘 다루는 유형은 이상하고 기행까지 저지르는 피곤한 유형이다.


업무적으로 엮여 본인이 피드백 달라는대로 피드백 또는 의견을 줬을 뿐인데,

열심히 작성해서 준 피드백을 일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개인적이고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남에게 나를 싫어하는  팍팍내는 이상한 부류다.


요즘같은 코로나19로 가만히 있어도 지친 시대에..

이들은 다른 사람을 싫어할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아주 굉장한 부류라고 할 수 있다.

전투적으로 남을 싫어하는 것도 에너지가 쓰이기 때문이다.


바로 알아보자.



피드백을 감정적이고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유형


이러한 유형은 상사-부하직원, 또는 또래 동료직원 사이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혹은 고객사-agency의 메일 커뮤니케이션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부류는 피드백 또는 의견을 주면 이를 감정적이고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당신이 준 의견이 자신을 공격한다고 받아들인다.


즉, 당신은 그냥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검토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해서 꼬인 상황을 해결하자고 제안을 했을 뿐인데,

이 븅딱은 당신의 의견이 자신을 공격한다고 받아들인다.


이런 애들은 당근으로 엉덩이를 마구 갈겨줘야 한다_매우_피곤한_유형_pi.gon.he


"정말 이런 사람이 존재해?"라고 궁금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재미있는 예를 들어보려고 한다.


당신은 화장품 회사에서 'abc'브랜드를 맡고 있고,

이번에 기사를 내기 위해 홍보팀(유관부서)에게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홍보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해서 홍보팀에게 전달 후,

홍보팀이 준비한 보도자료 초안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하자.


보도자료를 검토하다보니, 우리 브랜드의 기록적인 수상실적들, 신규 런칭 제품 라인의 특징 중 주요 특징이 빠진것을 확인하고 이를 넣어달라고 요청할 때 예시문장까지 들어서 메일을 쓴다.


즉, 요청했던 사항이 반영되지 않았고, 반영시켜달라는 메일을 쓴 뒤 딱딱한 메일이 혹여나 삭막해보여 나의 부드러운 뉘앙스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홍보팀에 전화를 걸었는데,

홍보팀 담당자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당신은 메인으로 강조해야 할 내용이 빠졌고, 내용을 채워달라는 것뿐이었는데,

이 홍보팀 직원은 "그래요. 제가 글을 참 못썼죠?"라는 반응이다.


대체_이들이_왜이러는지_누가_좀_알려주세요.michinnyun



아니 누가 글을 못썼고 잘썼데..?

글을 평가하는게 아니라 니가 내용을 빼먹었잖아..


대체.. 이들은 왜 이렇게 피곤하게 반응하는걸까.



'일 - 자기자신 = 0'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종종 볼 수 있어요


일을 좋아하는건 좋지만, 일=자기자신이 되어서는 안된다.ilovemy...


이들이 이러는 이유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물론 밑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자존심은 강하지만 자존감은 낮아서 개인적이고 감정적으로 상대방의 피드백을 받아들인다.

(쯧쯧. 한편으로는 참 불쌍한 부류다.)


자신이 진행한 일에 대한 애착이 높고, 자신에 일에 대한 확신이 높은 사람 유형 중 많이 나타나는데,

fact를 기반으로 피드백을 날려주면 재미있게도 이들은 그 피드백을 자신을 배척한다고 느낀다.

자신의 일에 대해 누군가가 왈가왈부 하는 자체가 그들에게는 큰 상처고, 있어서는 안된다.

왜냐면 그들은 완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완벽주의자가 많다.)


착한아이 콤플렉스를 지닌 사람 중에도 이러한 특징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자신은 늘 남에게 맞춰주고, 지지해주고 서포트해주며

웃으면서 늘 남의 말을 들어주고, 자신은 자애롭게 일을 하는데.

감히 니가 내가 한 일에 토를 달아? - 라는 식이다.



착각은 자유라지만, 적당히 좀 해라.

자신은 완벽하고, 남을 위해서 늘 도와주는 사람인데 그런 당신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니가 병신같이 일을 해서 그걸 제대로 해달라고 fact기반으로 말했는데 그게 그렇게 기분 나빠할 일인가?

그렇게 프로페셔널을 외치고 다니더니,

그토록 추구하는 전문적인 직장인으로서의 태도와는 지구와 명왕성보다 더 거리가 멀다.


만약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줬는데,

그/그녀가 언제부턴가 당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 유치함을 보여주면서 당신의 피드백에는 무반응 또는 형식적인 반응을 보이고,

(이걸 깨닫기 까지도 사실 오래걸릴 것이다. 왜냐면 보통 사람들은 남에게 신경쓰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누가봐도 너무 잘해주고 또 맞춰주면서 당신을 고립시키려는 븅딱같은 짓을 시작하고 있다면?

축하한다. 당신도 드디어 븅딱을 만났다.


의견을 줬는데 그 이후로 정신 못차리고 당신을 싫어하기 시작하는 유형이

절규하며 행동하는 또다른 특징은

1. 유치원생 저리가라 할 정도로 유치하게 당신을 싫어하는 티를 팍팍내고

(차라리 요즘 유치원생은 똑똑하기라도 하다)

2.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당신을 호시탐탐 지켜보며 어떻게든 쫓아낼(이라고 하면 너무 워딩이 세고, 당신을 골탕먹일) 궁리를 하며,

3.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는 빙그레 썅x으로 당신을 은근 비웃고 있으며

4. 몰래 당신에 대한 뒷담화를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지사고

5. 입이 상당히 싸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한다.

6. 뭐, 당신에게 업무 공유 안하는건 디폴트다.





이런 유형은 무시하세요,

결국 자승자박입니다.

 

이런 부류는 어떻게 대처하냐고?

알면서.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회사를 다닐 필요 없다.

그냥 무시해주면 끝난다.


어떻게 보면 그들은 지금 당신을 도발하기 위해 지가 먼저 자승자박으로 유치한 짓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cc걸린 메일에 다른 사람에게 회신하는 븅딱의 러블리하고^^ 호들갑스러운 톤

븅딱이 나에게 쓴 메일에서 느껴지는 싸늘함을 비교하지 말길 바란다.

 븅딱의 븅신짓을 알아채고 

쓸데없는데 신경을 쓰는가?


사람을 대할 때 이렇게 온도차이가 심하게 하는 사람은 늘 조심해야 한다.


당신은 잘못한게 없다.

당신이 한 것이라곤 꼬인 상황, 잘못된 상황을 풀기위해 fact를 기반으로

원래의 당신이 하던대로 메일을 / 연락을 / 커뮤니케이션을 했을 뿐이다.


이를 븅신같이 알아듣고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당신을 향해 당신에게 쓰는 메일의 톤을 조절하고, 당신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일부러 싸늘하게 하는 (ㅋㅋ쓰면서도 비웃게 된다) 븅딱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뭐가 있는가?


당신을 어떻게든 거슬리게 하기 위해 / 까기 위해 미친듯이 수동적인 공격을 행사하는

븅딱과 똑같은 부류가 되고 싶은가? 나의 글을 읽는 정상적인 독자라면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잠시_바다와_돌탑을 보며_명상의_시간을_가져요.peace in mind


마음도 괴로워할 필요 없다.

뭐하러 이런 븅딱때문에 소중한 당신이 괴로워 해야 하는가?

괴로워 하는 순간 당신도 그/그녀처럼 그냥 그정도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걱정마라. 이들은 자승자박 꼴이 날테니,

부디 필자를 믿어라.


'work is my life'로 여기는 부류 중에 50%는 정말 워커홀릭이고,

50%는 이 븅딱같은 스타일인데, 이들은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남의 피드백과 반응에만 예민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자기 자신이 저질러놓은 덫에 걸려서 스스로 퇴사할 것이니 부디 걱정말고 철저히 무시하길 바란다.


선택적인 따뜻함과 인간관계에서 온도차를 보여주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그리고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끝내 망한다.


걱정말고, 당신의 삶을 살자.



p.s 혹시나 계속해서 마음이 걸리고 괴롭다면 댓글을 달아달라.

필자가 그 걱정을 사그라들게 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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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KARINA

어쩌다 보니 홍보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세상을 다채롭게 살고 싶은 호기심 많은 사람입니다. 직장생활의 희로애락을 글로 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려 합니다. 글 속 인물은 모두 허구의 인물이며 어느 사람도 명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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